마음의 오류들 - 고장 난 뇌가 인간 본성에 관해 말해주는 것들
에릭 R. 캔델 지음, 이한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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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오류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이다. 누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했던가? 보이지 않는 장애를 무시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병은 그 사람의 인생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

 

자폐증, 우울증, 불안과 두려움, 공황장애, 중독과 치매 등 다양한 정신장애는 무엇으로 비롯되는가? 단순한 유전적 장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노벨상 수상자자 신경학자 에릭 켄델이 바라본 분석은 달랐다.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들이 무엇인가? 우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이나 행동을 보고 판단하려 하지만 신경학적으로 볼 때 이것은 분명히 뇌의 신경계의 이상과 문제로 파악한다. 실제로 양극성 기분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에 뇌의 신경체계가 일반인들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시냅스가 일반인보다 많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불필요하거나 쓰지 않는 시냅스를 제거하는 가지치기를 하는데 조울증 환자의 경우에 이것을 하지 않거나 너무 많은 시냅스를 가지고 있으므로 감정조절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일반인의 정상적인 두려움이나 쾌락이 심각한 불안증과 중독을 일으킨다고 한다.

 

뇌장애가 나타나는 현상들로 인한 문제가 심각할까? 아니면 유전적 장애가 심각할까? 내가 볼 때는 두 개다 심각하지만, 이것이 개선할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책에서 나오는 경우라면 유전적 자폐증의 경우라 하더라도 치료를 하게 되면 나아진다고 했는데 정말일까? 내가 이 책을 읽고서 낸 결론은 작자의 구성처럼 미래는 아직 모른다고 할 것이다. 분명한 점은 뇌의 신경체계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면 위와 같은 정신장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의 신경계를 정상화하는 것, 이것만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약물에 의한 것이든 치료에 의한 것이든 말이다.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자를 대하고 바라보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정도의 차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주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마음의 짐은 털어진다고 해결될 수 없다. 확실한 대처법만이 그리고 치료만이 어쩌면 우리를 구속하는 사슬을 푸는 열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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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구하다 - 개농장에 잠입해서 비밀 취재한 강아지를 구출하는 이야기
피터 팩스턴 지음, 유헤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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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평생을 애견인으로 살아온 나로서 이책은 너무나도 각별하다.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올 줄 사실 몰랐다. 여기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강아지들은 우리가 살면서 집과 공원에서 때로는 TV에서 보던 것들이다. 지금 나하고 살고 있는 강아지들 중에 첫째인 화이트 포메라리언인 경우 8년전에 정읍이라는 시골의 팻샵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녀석이다. 고녀석을 보노라면 간혹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얘는 어느 농장출신일까? 이 아이의 부모는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작가 피터 팩스톤은 동물보호가로서 이러한 동물들의 학대를 다큐를 통해 세상에 알렸고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장남감처럼 키우고 학살하고 버려지는 동물들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차마 넘길 수 없던 페이지

분노를 넘어서 울고 싶었던 위 내용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애견 농장에서 출산을 다한 개들의 최후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저런식으로 죽은 개가 어디 80마리뿐이겠는가? 신이 있다면 그 가혹성에 관해 반드시 처벌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개와 인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처음으로

첫 만남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작가가 처음으로 만난 강아지가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듯이 나또한 첫 만남이 있었다. 어린시절 어머니 품에서 나오던 바둑이 두마리 그 귀엽과 애절한 눈빛은 나의 어린시절의 공허함과 우울함을 채워준 고마운 친구가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기억속에 생생히 떠오르고 있다.




내가 기르는 개의 품종이 중요한가?

티컵사이즈의 강아지라고 속이고 족보인증서를 보여주는 팻샵에서 귀엽고 이쁜 강아지를 가져왔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가? 정말 한 생명을 책임지는 자격이 있는가? 난 왜 저그림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대안이 있다면?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생명체로서 강아지를 바라보아야 하지 품종으로 선택되어지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성격과 예민성에 버려지는 일을 없어야 할 것이다. 한 때 유행하던 프로그램중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가 있었다. 논리적으로보면 어떤 종류의 개를 키우는 것 보다 어떤 개를 키울 것인가를 생각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사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한국사람이라고 미국사람이라고 아프리카사람이라고 남미사람이라고 성격이 인종적 분류상 똑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문화적 인종적차이의 특징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나는 작가 팩스톤처럼 동물 보호가도 아니고 보호단체 소속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평생을 강아지와 함께한 사람으로서 감히 말한다면 최소한 생명체를 받아들이고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선택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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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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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성경의 첫 책인 창세기에 의하면첫 인간 아담을 지은 후 하느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를 빼서 여자를 창조하셨다그러면서 여자를 창조하신 목적이 남자를 보완해 줄 돕는자라고 말한다고린도 전서 11장에서는 모든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느님이시다.”라고 한다이 책은 이 두 성경 구절을 왜곡한 칼 목사와 국민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자기 맘대로 권력을 휘두르려는 대통령이 만나서 순수 운동이라는 명목하에 얼마나 여자들을 가혹하게 대하는지 그리는 소설이다.

 

그들이 집권하면서 여자들은 다니던 직장에서 모두 쫓겨나 공공영역에서 배제당하고 동성애자들과 간음한 여자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치욕과 고통이 더해진다투표권도 없다글을 읽어서도 안 된다그저 집에서 가정주부 역할만 해야 하며여학생들이 받는 수업도 가정수업이 전부이다하루에 100단어 이상을 말하면 손목에 채워진 카운터기에서 전기 충격이 가해진다주인공 진은 자신의 어린 딸 소니아가 100단어 이상을 말하지 못하도록 그녀만의 방법을 사용한다딸의 언어기능과 감정 기능을 점점 사라지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방법이 최선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가슴이 아프다.

 

진의 큰아들 스티븐은 칼 목사의 사상을 온전히 따른다엄마 진에게 여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겨주는데가뜩이나 힘든 진에게 또 다른 비수를 꽂는 장면이다다정하고 상냥했던 아들이자소니아의 오빠인 그가 변해버린 것이다게다가 결혼 전에는 착하다고 생각한 남편이 대통령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의사로 있어서 나약하고 매력 없는 남자로 보였다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불편했던 사실이다내가 보기엔 현명하고 신중한 남편이며 사랑 많은 아버지인데 그녀가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동료 로렌조와의 불륜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밖에 비치지 않았다이 소설에서 굳이 이 불륜 내용이 필요했을까차라리 남편이 가족을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그동안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고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의 정서에는 더 맞는듯하다.

 

대통령 형이 스키사고를 당하여 실어증에 걸린다실어증에 관한 연구로 이미 결과물을 만들어 놓았던 진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하지만 남편의 비밀서류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은 실어증 치료보다도 실어증을 유도해내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다시 말해 사람들특히 여자들을 실어증에 걸리게 하여 아예 말을 하지 못 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다른 사람을 지배하기 위해 이런 생각까지 하는 끔찍한 통치자가 결코 없기를 바란다.

 

책의 후반부의 우체부 델의 계획적인 체포델과 남편 페트릭의 관계위장 취업으로 깜짝 놀라게 한 포의 신분이 밝혀지는 내용은 재미를 더해 주었다.

 

만약 나에게도 하루 100단어만 사용하라는 벌이 주어진다면 어떤 단어들로 하루를 채워 나갈까언어의 소중함과 통치자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소설이다그리고 세상의 불합리함과 싸우기 위해 힘쓰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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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빈센트 필의 긍정적 사고방식 - 어떻게 자신의 행복을 창조할 것인가, 개정판
노먼 빈센트 필 지음, 이갑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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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빈센트 필의 긍정적 사고방식

 

불안을 평안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가능할까? 첫 문장부터 내 불안을 엄습한다. 요즘 내가 겪은 일들은 불면증과 우울감을 일으켰고 늘 나를 괴롭힌다. 평안이란 단어를 오랜만에 들어본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확신을 심어주라고 조언하지만 쉽지가 않다. 불안감을 이겨낼 위해서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관념을 주입하라는 말도 내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 사람의 경험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한 세일즈 맨의 이야기 말이다. 그는 자신이 늘 불안감에 사로잡혀 살아왔다고 말한다. 운전석 도구함에 넣어 둔 카드 문구. 거기서 나오는 성경의 문구들.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너희가 못 할 것이 없으리라.” 난 이 구절을 기억한다. 그것도 30년 전에 들었던 연설에서 말이다. 30년 동안 수없이 좋은 말을 들었는데 왜 유독 이 구절이 생각이 날까? 지금도 말이다. 그 이유는 모르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내 삶의 첫 성경 구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천해볼까 생각 중이다. 나만의 긍정 문구를 만들어 차에 두어볼까 말이다.

 

행복을 만드는 습관. 나만의 최면을 걸자. ‘오늘은 모든 일이 잘 될 거야.’ 불행을 연상시키는 생각을 버리고 추방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라.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기지? 모든 일이 꼬이는 이유는 뭘까?’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채우라는 말인데 그러면 정말 일이 쉽게 잘 풀릴까?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까? 필자는 그렇게 말한다. 긍정적 사고방식이 미치는 좋은 결과를 경험하라고 말이다. 이 얘기에 생각이 나는 게 하나 있다. 웃음이 미치는 건강에 관해서 말이다. 웃지 못할 상황에서도 웃는 사람은 건강해지고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의식적인 노력이 자리 잡으려면 먼저 되어야 할 일이 있다. 나 자신이 만족하는 습관을 기르는 습관이며, 작은 일에 기뻐할 줄 아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지금 순간을 즐기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지금 내가 즐기는 순간을 즐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위험에 빠지는 일을 피하고자 노력해야겠다. 이러면 정말 행복해질까? 두려움을 극복하고 잠을 잘 자게 될까? 일단 해보자. 어차피 결과는 시간에 맡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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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마이 펫 - 셀럽들의 또 하나의 가족
캐서린 퀸 그림, 김유경 옮김 / 빅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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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마이 펫

 

세계적인 명사들과 동물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왜 여러 사람들 가운데 프리다 칼로가 등장할까? 나는 여기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3년 전으로 기억한다. 서울 예술의 전당의 한 전시홀에서 만난 그녀의 작품들과 그녀를 말이다. 그녀는 이미 죽고 없지만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너무나 강력하고 충격적이었다.

불행했던 그녀의 삶에 등장한 화살을 맞은 사슴의 죽음 그리고. 그녀의 얼굴. 역시 충격적이다. 소름이 끼친다. 어쩌면 그녀의 삶이 그토록 참혹했을까? 그녀가 키웠던 꽃사슴 그라니소는 또 다른 그녀였다.

 

개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자신의 현명한 조수이자 애견인 차우차우를 통해 그 점을 입증하였다. 환자들은 왜 그 개를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진정성을 드러냈을까? 무서워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니.

재미있게도 그 개는 상담이 끝나는 걸 알아차리고 먼저 일어나곤 하였단다.

 

스노우 볼. 헤밍웨이의 다지증 고양이. 발가락이 여섯 개인 고양이를 헤밍웨이가 키웠다고? 그가 플로리다의 어부들에게 선물 받은 고양이였다. 말년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증과 마약에 빠진 그에게 고양이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노벨문학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그에게 남아있던 것은 고양이, , , 수리부엉이였다. 나는 이러한 모습을 이해한다. 치매에 걸리셔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던 외할아버지가 검은색 푸들에게 손을 물리면서 간식을 주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위 세 가지 경우를 포함하여 책에는 수많은 명사의 삶과 동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공통점이 있다면 인간의 삶과 동물의 삶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불행하고 힘든 그들의 어둠을 빛으로 채워준 동물들 말이다. 씁쓸하다.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닐까? 아니 어쩌면 미래의 내 모습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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