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마이 펫 - 셀럽들의 또 하나의 가족
캐서린 퀸 그림, 김유경 옮김 / 빅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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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마이 펫

 

세계적인 명사들과 동물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왜 여러 사람들 가운데 프리다 칼로가 등장할까? 나는 여기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3년 전으로 기억한다. 서울 예술의 전당의 한 전시홀에서 만난 그녀의 작품들과 그녀를 말이다. 그녀는 이미 죽고 없지만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너무나 강력하고 충격적이었다.

불행했던 그녀의 삶에 등장한 화살을 맞은 사슴의 죽음 그리고. 그녀의 얼굴. 역시 충격적이다. 소름이 끼친다. 어쩌면 그녀의 삶이 그토록 참혹했을까? 그녀가 키웠던 꽃사슴 그라니소는 또 다른 그녀였다.

 

개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자신의 현명한 조수이자 애견인 차우차우를 통해 그 점을 입증하였다. 환자들은 왜 그 개를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진정성을 드러냈을까? 무서워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니.

재미있게도 그 개는 상담이 끝나는 걸 알아차리고 먼저 일어나곤 하였단다.

 

스노우 볼. 헤밍웨이의 다지증 고양이. 발가락이 여섯 개인 고양이를 헤밍웨이가 키웠다고? 그가 플로리다의 어부들에게 선물 받은 고양이였다. 말년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증과 마약에 빠진 그에게 고양이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노벨문학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그에게 남아있던 것은 고양이, , , 수리부엉이였다. 나는 이러한 모습을 이해한다. 치매에 걸리셔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던 외할아버지가 검은색 푸들에게 손을 물리면서 간식을 주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위 세 가지 경우를 포함하여 책에는 수많은 명사의 삶과 동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공통점이 있다면 인간의 삶과 동물의 삶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불행하고 힘든 그들의 어둠을 빛으로 채워준 동물들 말이다. 씁쓸하다.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닐까? 아니 어쩌면 미래의 내 모습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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