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구하다 - 개농장에 잠입해서 비밀 취재한 강아지를 구출하는 이야기
피터 팩스턴 지음, 유헤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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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평생을 애견인으로 살아온 나로서 이책은 너무나도 각별하다.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올 줄 사실 몰랐다. 여기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강아지들은 우리가 살면서 집과 공원에서 때로는 TV에서 보던 것들이다. 지금 나하고 살고 있는 강아지들 중에 첫째인 화이트 포메라리언인 경우 8년전에 정읍이라는 시골의 팻샵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녀석이다. 고녀석을 보노라면 간혹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얘는 어느 농장출신일까? 이 아이의 부모는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작가 피터 팩스톤은 동물보호가로서 이러한 동물들의 학대를 다큐를 통해 세상에 알렸고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장남감처럼 키우고 학살하고 버려지는 동물들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차마 넘길 수 없던 페이지

분노를 넘어서 울고 싶었던 위 내용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애견 농장에서 출산을 다한 개들의 최후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저런식으로 죽은 개가 어디 80마리뿐이겠는가? 신이 있다면 그 가혹성에 관해 반드시 처벌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개와 인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처음으로

첫 만남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작가가 처음으로 만난 강아지가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듯이 나또한 첫 만남이 있었다. 어린시절 어머니 품에서 나오던 바둑이 두마리 그 귀엽과 애절한 눈빛은 나의 어린시절의 공허함과 우울함을 채워준 고마운 친구가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기억속에 생생히 떠오르고 있다.




내가 기르는 개의 품종이 중요한가?

티컵사이즈의 강아지라고 속이고 족보인증서를 보여주는 팻샵에서 귀엽고 이쁜 강아지를 가져왔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가? 정말 한 생명을 책임지는 자격이 있는가? 난 왜 저그림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대안이 있다면?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생명체로서 강아지를 바라보아야 하지 품종으로 선택되어지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성격과 예민성에 버려지는 일을 없어야 할 것이다. 한 때 유행하던 프로그램중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가 있었다. 논리적으로보면 어떤 종류의 개를 키우는 것 보다 어떤 개를 키울 것인가를 생각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사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한국사람이라고 미국사람이라고 아프리카사람이라고 남미사람이라고 성격이 인종적 분류상 똑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문화적 인종적차이의 특징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나는 작가 팩스톤처럼 동물 보호가도 아니고 보호단체 소속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평생을 강아지와 함께한 사람으로서 감히 말한다면 최소한 생명체를 받아들이고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선택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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