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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 미국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6
돈 프리먼 글 그림, 이상희 엮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34245196442499.jpg)
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주인공인 캐리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며 쉿~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캐리는 토요일 아침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사서이신
커티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동물원에 관한 책을 보고 문득 자신이
사서 선생님이 된다는 상상을 하게 돼요.
동물 친구들만 들어올 수 있는 특별한 날을 만들겠다는 깜찍한 발상을 하고 말예요.
제일 먼저 찾아온 카나리아를 비롯해서 사자, 곰, 의자를 네 개 사용해도 부족한 코끼리,
공작, 언제 왔는지 모른 거북이, 불쑥 찾아온 기린, 호저, 원숭이 가족, 말과 암소,
이렇게 모두 모여 도란도란 둘러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사서 선생님이 된
캐리의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갑작스레 생쥐만 들이닥치지 않았으면 말예요.
여기저기 달리는 생쥐들 때문에 정숙했던 도서관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돼요.
"사자는 으르렁, 곰은 크르렁, 암소는 음매, 공작은 끽끽!"
당황한 사서 선생님 캐리는 어떻게 이 난감한 상황을 종료시킬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3424519644250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34245196442502.jpg)
해답은 카나리아에 있었습니다. 어떻게요?
모두 알려드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아하하하 :D
스스로 기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 든다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얼마나 창의적으로 발전하느냐가 바로 여기에 달려있거든요.
이 책이 좋다더라, 저 책이 유익하다더라 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책을 접하게 하는 것이 더욱 좋은일 아닐까요?
그런면에서 <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역시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동물들만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라니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쉿! 소리와 함께 현실세계로 돌아온 캐리.
그런 캐리의 모습을 보니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이 맡으셨던 교내 미니 도서관이 생각나요.
담임 선생님도, 책도 너무너무 좋아서 방과 후와 방학 기간에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던 추억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상상만으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라 공공질서에 대해서도 교육적인
책이에요. 가끔 도서관에서도 정숙하지 못한 아이들을 보면 그림책 속의
동물들이 공공질서를 더 잘 지키는 듯 보이기도 하거든요. :)
아직 어려서 말을 유창하게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혼자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하는 아이를 보면 참 흐뭇하답니다.
글을 알지 못하니 도서관에서는 모두 쉿!이라는 책을 보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을 아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100%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아이도 캐리처럼 기발한 발상을 하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겠지요.
마음에 날개를 달고 카나리아처럼 포르르 날아오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