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이라고요? 처음 책의 제목 만을 들었을 때엔 창작 그림책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책을 받아들고 보니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라고 쓰였지 뭐예요. 아하~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동물 이야기로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엇! 정말 어느 나라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잖아요~ 자! 책 속으로 고고~ 고고~!! 우선 책 표지를 열어보니 비단벌레와 코끼리, 말이 등장하는데요. 마치 어린 시절 풀었던 시험지에서처럼 관련 나라로 선긋기 놀이를 하는 듯한 그림이 있어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면서 막 마음이 짠해지는거 있죠? :) 책의 내용은 "이런 나라 알아?"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요. 그럼 저도 모르게 되묻게 되죠. "어떤 나라?" 그럼 다시 책이 대답을 해줍니다. "이 나라에서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단다. 이 나라는 바로 바로......" 궁금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다음 장을 넘겨 보죠. "타이!" 하고 바로 그 나라가 나와요. 세상에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다니 너무 지저분한 것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하게 될 지 몰라요. 보통 종이는 나무에서 얻은 펄프로 만드니까요. 그렇지만 코끼리는 식물을 많이 먹고 코끼리의 배설물의 대부분은 섬유질이 무척 많기 때문에 물에 계속 씻어 지저분한 것을 빼고 섬유질만 남긴대요. 그런 후 섬유질을 잘게 잘라 염색하고 가는 체로 쳐서 바람에 말리면 바로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대요. 타이에는 코끼리를 위한 병원이 있는데 그 곳에서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코끼리 똥을 처리할 방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여러분 알고 계셨어요? 물론 알고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마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더군다나 우리 아이들은 말이죠. 이런 사실을 알면 개구쟁이 꼬마들은 "아~ 냄새날 것 같아요!" 하며 코를 쥐기도 하겠지만 사실을 알면 정말 즐거워 할 듯 해요. 우리집 네 살 배기 꼬마도 동물 다큐멘터리만 나오면 정말 좋아하면서 보거든요. 조금 더 커서 더 많은 지식을 받아 들이게 될 즈음이면 이 책도 무척 아끼게 되겠죠. 하긴~ 지금도 책 속의 그림 때문에라도 자기의 보물로 여기니까요. 새 책만 생기면 그 날 밤은 자기 머리맡에 꼭 두고 잔답니다. 아가가 만지기라도 할까봐. :) 이렇게 책에서는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동물들의 특성을 얘기해주고 있어요. 더불어 그 나라의 지도적인 위치와 문화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죠. 또 [ 알아 두면 나도 박사 ] 라는 제목으로 해당 나라의 수도며 지리적인 특징을 말해주고 있어 유치원생 등 취학반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한 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에 취학반 아이를 둔 엄마들이 많은데 꼭 소개해 줘야겠습니다. 매우 만족해 할 거예요. 어린 아이들은 딱딱한 지리책보다 이렇게 예쁜 그림과 재미있는 설명으로 알려주면 머리 속에 쏙쏙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저도 이렇게 마음에 드는데 또래 친구를 둔 주위 엄마들에게 소개하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역시 엄마들은 좋은 책에 약합니다. 하하하~ 매번 주니어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째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거예요. 순수한 걸까요? 크하하!! (이러다 돌맹이 날아올지 모르니 도망가야겠어요.)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기 전까지 목청을 높여 열심히 읽어줘야겠습니다. "○○아~ 너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가 어디인 줄 알아?" 하고 말예요.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책에 나온 동물들을 직접 만나러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