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21 : 재난 의학, 중증 외상 환자를 살려라! 의사 어벤저스 21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의학동화 <의사 어벤저스>는 초등 지식책으로 인기있어서 벌써 21권까지 나온 베스트 셀러에요. 꼭 의사를 장래희망으로 꿈꾸지 않더라도 우리 몸에 대한 지식이나 응급 치료 현장을 생생하게 느끼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쉽고 재밌게 얻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보면 좋을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4컷 또는 3컷으로 만화처럼 구성된 형식과 칼라풀한 그림들 그리고 줄글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집중해서 잘 읽을 수 있구요. 호진이도 이번에 나온 의사어벤저스 21권을 정말 재밌게 읽었답니다.


먼저, 등장인물 소개로 시작하는데요, 응급 의학과 펠로, 정형외과 의학과 펠로, 흉부외과 펠로, 레지던트, 외상외과 펠로, 인턴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요. 이번 21권에는 새로운 인물도 등장해서 더욱 기대감이 큽니다.


다사랑 어린이 종합 병원에 새로 건립된 어린이 전용 권역 외상 센터에 어벤저스의 리더 강훈 의사쌤이 돌아옵니다. 다들 모여서 강훈쌤을 반기네요. 한편, 폭설 때문에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서 다발성 외상을 입은 어린이 환자가 병원으로 연락이 오는데요.


11살 어린이 환자 지운이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쇠막대기에 찔려 출혈도 멈추지 않고, 다리 골절에 의식도 흐려지는 등,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에요. 권역 외상 센터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개원하지 않았지만, 위급 상황이라 닥터 헬기를 띄워 어린이 환자를 데리고 오고, 긴급 수술에 들어가게 됩니다.

CT를 찍고 긴급 수술을 마친 지운이는 외상 집중 치료실에서 최소 1~2주 정도 치료를 받게 될거라 하네요.


그 외에도여러 다친 아이들 환자를 진료하느라 바쁜 다사랑 어린이 종합 병원입니다. 온갖 질병과 맞써 싸우며 응급 현장에서 바쁘게 뛰어 다니는 의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의학 동화책이었어요.

인체에 대한 상식, 의학 정보, 질병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 의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여러 정보들을 체계적이고 쉽고 재밌게 만화 형식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총 25가지 유익한 지식을 알려준다고 하니 정말 좋아요.

<의사어벤저스>시리즈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 응급센터 의사선생님이 감수하신 책이에요. 그래서인지 상당히 체계적으로 의학상식과 생활 속 여러 질병에 대한 이야기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요.


또한, 겨울철 건강 관리법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구요.

권역 외상 센터는 갑작스럽게 다치거나 위급한 상황일 때 즉시 응급 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생긴 곳이에요. 또한, 재난 의학이란 뜻밖의 재앙과 고난으로 사람들이 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의료진이 현장에 직접 가서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구요.

현재 우리나라가 응급실 부족으로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에 처해있고 국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 책을 보는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재난 과학과 응급 의학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의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 뿐 아니라 의학 상식을 재밌게 배우고 싶은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유익한 가나출판사의 <의사 어벤져스 21권>을 어린이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팜 인체편 1: 얼굴 공장 -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인체과학동화
홍지연 지음, 정원재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벗스쿨의 <팜시리즈>는 원래 코딩과학동화로 시작해서 지하 농장부터 바다 농장까지 총 4권이 출간되었고, 이어서 수학편으로 숫자 농장, 도형, 규칙 농장까지 나왔었어요. 호진이가13층 나무집시리즈를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 이 팜시리즈가 뭔가 나무집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팜시리즈 처음 나왔을 때부터 관심을 가져서 많이 읽었었어요.

그러다 과학, 수학에 이어 이번에 팜 시리즈 인체편까지 얼마 전,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해서 바로 또 호진이가 읽어보았지요.

특히 이 책은 <초등컴퓨팅 교사협회 추천도서>로 저자 홍지연 선생님은 19년 동안 초등 교사로 재직하면서 초등학생을 위한 컴퓨터 교육학을 연구하셨기 때문에 컴퓨터 과학 세계관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상상력이 극대화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져 있다고 해요. 또한, 코믹한 삽화가 이야기와 함께 어우려져 흥미롭게 책읽기가 가능하기에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완독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


120페이지 정도 되지만, 칼라풀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에 그리 많지 않은 적당한 글밥이라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구요. 즐겁게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인체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우리 몸을 알게 될 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책읽는 재미도 느끼고, 지식도 쏙쏙 배우는 판타지 인체과학동화 <팜 인체편 1. 얼굴공장> 과연, 이번엔 어떤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체를 탐험하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팜 시리즈 주인공 주니와 거니는 냥이와 멍이로 변했어요. 기발한 상상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죠~. 아무튼 냥이와 멍이로 변한 주니와 거니는 얼굴 공장으로 출발해서 몸 곳곳을 옮겨다니며 인체를 탐험하기 시작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요술큐브를 요리조리 돌리다가 반짝이면 순식간에 눈에서 코로, 코에서 입으로 이동할 수 있거든요. 사람의 눈속에 들어온 주니와 거니는 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눈이라서 이상함을 느끼죠. 그런데 갑자기 냥이의 손에 있던 큐브 한쪽의 눈 모양의 면이 빨갛게 변했어요. 이건 그 눈을 고쳐야 한다는 것!

그리고 빛이 수정체를 통과해야 하는데, 뭔가 이상한 막이 가리고 있다는 걸 안 냥이는 머리털을 레이저 칼로 변신시켜 단숨에 수정체를 막은 막을 떼어냅니다. 드디어 빛이 눈알 공장으로 들어오고 고장난 부분을 고치는 냥이와

멍이^^

​​


이렇게 하나의 미션을 해결하면 눈, 굴절, 망막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는 코너가 있어요. "눈"으로 물체를 보는 과정을 그림과 친절한 설명을 통해 자세히 알려주고, 망막에 맺힌 물체를 보고 어떤 물체인지 직접 그려볼 수도 있답니다. 직접 아이들이 참여해서 그리는 과정 속에서 좀더 궁금해 할 인체에 관한 지식을 재밌게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서 이 부분이 참 좋더라구요.

다음에 귀로 간 냥이와 멍이는 세반고리관으로 가서 떨어져 나가서 돌아다니고 있는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기도 하고, 콧속에서는 코털 속에서 굳어서 포도알 괴물이 된 코딱지까지 묶고 터뜨리고 지져서 없애기 시작합니다.


포도알 괴물이 된 코딱지의 모습은 정말 코믹하고 웃겼어요. 이렇게 재밌게 읽다가 냄새를 맡는 코에 대해서 자세히 배우는 것도 참 좋았답니다. 코로 숨을 쉬는 코 호흡과 입으로 숨을 쉬는 입 호흡의 차이를 써보면서 나름 코에 관해 아는 내용을 정리해 보기도 하구요.

이렇게 미션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면 냥이와 멍이가 다시 주니와 거니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팜 인체편>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눈, 코, 입의 역할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었고, 어떻게 눈으로 물체를 보는지, 어떻게 귀로 소리를 듣는지, 이석증은 무엇인지 어떻게 혀로 맛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쉽고 재밌게 알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학습지식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재밌는 수다책을 보는 느낌이라 부담없이 쉽게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책에는 QR코드도 있어서 추가로 팜시리즈의 독후활동지를 다운받아 더 재밌게 배운 내용을 체크해 볼수도 있어요.


책읽는 즐거움과 학습지식까지 모두 책 한권으로 재밌게 느끼고 싶다면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인체과학동화 길벗스쿨의 <팜 인체편 1- 얼굴 공장> 정말 추천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발명 발견 아틀라스 세상의 모든 지식
티아고 드 모라에스 지음, 신인수 옮김 / 사파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진이 어렸을 땐 빅북을 많이 읽어주기도 했었는데, 아이가 클수록 크기가 일반적인 책이 더 많더라구요. 그런데 오랜만에 사파리에서 빅북을 받아서 호진이도 저도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겉표지도 하드커버라 아주 단단해서 펴서 읽기 좋아요. 이렇게 커다란 책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 살펴보니 지도로 알아보는 세계 발명 지도책이라고 하네요. 오늘날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들은 모두 우리 인류의 조상들이 찾고 발명한 것들이잖아요. 물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찾아내고, 새롭게 재발견하거나 발명하는 등 아직도 발견과 발명을 멈추지 않고 있죠.

그리고 호기심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상상치 못했던 발명과 발견 덕택에 지금 우리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렇다면 과연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의 생활을 바꿔 놓은 최고의 발명 뿐 아니라 최악의 발명과 발견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사파리에서 <세계 발명 발견 아틀라스>라는 책이 나왔대요.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주제에 따라 기발한 발명품과 발견을 한 인물들까지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재밌을거 같아요. 호기심많은 초등 아이 호진이도 즐겁게 읽었던 책이었답니다.

​이 책은 세계 역사 속 수많은 과학자, 탐험가, 예술가가 함께 했던 기발하고 뛰어난 발명과 발견 그리고 탐험에 대한 이야기가 총 12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


만약, 이 세상에 숫자와 글이 없다면 어떨까요? 농사를 지을 줄 모르거나 집, 냉동 식품, 약, 바지, 자동차 등 주변을 둘러보면 흔하게 보이는 것들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 당시 획기적이었던 발명과 발견이 이제 흔하고 당연시되어지는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도 발명하거나 우리가 모르는 발견해야 할 것들이 많을 거에요. 물론 발명하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지구를 아프게 하고 오염시키게 하기도 했지만요.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의미있는 발견과 발명, 때로는 기발하거나 목숨을 건 발견 등 엄청 다양할텐데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먼저, 한눈에 보는 발명 연대표부터 쭉 훑어보았어요. 최소 260만년 전부터 도구를 만들었고, 불을 만들고 유튜브와 인터넷을 활발히 쓰고 있는 현대까지 한눈에 쭉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보니 지구에 인간이 나타나면서 정말 많은 발명과 발견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네요.

모든 과학 기술이 세상을 좋게 만든 건 아니에요. 끔찍한 핵무기같이 삶을 뒤흔들고 지구를 오염시키는 무기, 또는 여러가지 환경오염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발명품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우리의 삶을 편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뛰어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최초의 도구부터 굉장한 기계들과 놀라운 인터넷까지 발전해온 과학 기술을 멋지게 표현한 지도도 살펴보았는데 정말 멋지고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각을 절대 못했을 거에요. 하지만 새를 보고 인간도 날 수 있지 않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발명을 한 여러 발명가들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몰두한 낙하산, 글라이더, 열기구 등에 관한 이야기도 읽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받는 음식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과연 인간이 먹는 음식은 어떻게 변화되어져 온것일까요?

유명한 대표 음식과 재료부터 특이한 음식소개까지 설명을 곁들이면서 함께 보는 음식지도도 정말 독특하고 보는 재미가 있네요.


그리고 미국인 의사 존 켈로그가 만든 씨리얼이 원래 환자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나온 제품의 시초였고, 실수로 만들게 된 플레이크 조각이 맛있어서 만든 옥수수 플레이크가 유명해졌다고 하니 정말 놀랍고 재밌더라구요. 지금은 흔히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콘의 최초의 발명도 신기했구요. 우연히 실수로 발견한 달콤한 발명이 이렇게나 행복한 한입을 선사했다니 정말 재밌고 놀랍네요.

​​의학의 발명으로 인해 우리 인류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수 있지 않나 싶어요. 현대 사회에서는 효과적이고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대 사회에서는 말도 안되는 치료법도 많았다고 해요.

한 예로 두통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종교 의식의 일부로 두개골에 구멍을 낸다던지, 해골과 입맞춤을 하는 치료법도 있었고, 화상을 입는 부위에 달팽이를 올려놓고 치료하는 치료법도 있었다고 하니 정말 신기했어요. ㅎ


한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난방도 시원하게 바람을 들여보내주는 창문도, 집안에 있는 화장실도 모두 다 인류가 발명한 발명품이라니 정말 빛나는 아이디어로 이렇게 많은 것을 편하게 누리면서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지도를 찾아보면서 기발한 발명품과 놀라운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가 너무 좋았어요. 발명과 발견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와 다채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사파리의 <세계 발명 발견 아틀라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에서 로봇 키운 건 비밀이야! 문학의 즐거움 73
나가츠키 아리스 지음, 사카이 사네 그림, 모카 옮김 / 개암나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호진이가 읽어 본 책은 개암나무에서 나온 어린이문학 신간 <학교에서 로봇 키운 건 비밀이야!>입니다. 이 책속에서는 보통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고 사람을 돕는 로봇이 아닌 사람이 키워야 하는 로봇이 등장해요. 로봇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도 재밌는데, 사람이 키워야 한다니 호기심 가득한 내용에 호진이도 재밌게 읽었어요.


무려 268페이지라 두껍고 그림보다는 글밥이 많은 초등 고학년 추천 책이지만, 책 좋아하는 초등 중학년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주인공 세 친구들이 로봇을 키우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우정의 의미와 타인 존중까지 깨닫게 해주는 메시지담긴 책이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로봇 키운 건 비밀이야!>의 저자 나가츠키 아리스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다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현대 아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 행복 등을 생생한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기에 제 2회 포플러 신인상도 수상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쓴 책도 서로 다른 성격의 친구들간의 우정과 배려 그리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로봇을 통해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아빠의 잦은 전근으로 두 번이나 전학을 다녔던 주인공 초등 6학년 자이젠은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살고 있어요. 학급에서 어울리기 힘들었던 자이젠은 더이상 친구 사귀기를 원치 않았지만, 친구들 포요, 테츠는 계속 과학 영재 자이젠에게 자신이 강가풀밭에서 발견한 이상한 상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함께 가서 확인해 달라고 해요.


우연히 그날 다시 포요 테츠를 만나게 된 자이젠은 꽤 묵직한 크기의 물건을 보게 됩니다. 무한 기호도 새겨져 있고, 상자 곳곳에 곧게 뻗은 선들도 있는 이 물건.. 갑자기 기계 작동음을 내면서 물체가 변신하게 시작해요.

그런데 처음엔 가만히 누워만 있던 이 로봇.. 그런데 세 시간마다 깨서 울었대요. 테츠가 꼭 안았더니 울음을 그쳤다고 하구요. 학교에 데려온 로봇이 자꾸 소리를 내면서 울려고 해서 친구들 셋은 몰래 로봇을 숨기기도 하고, 비밀기지에서 로봇을 키우기도 합니다.


밥대신 충전하면서 성장을 하는지, 누워있던 로봇은 어느새 균형을 잡고 서 있기도 하고 걷기도 시작해요. 무엇보다 말도 배워서 하기 시작합니다. "무"라고 이름도 지어주죠.

주인공 자이젠은 이성적인 T성향이라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알기 위해 로봇을 분해해서 조사하려고 하고, 친구 포요는 감성적인 F성향이라 로봇"무"도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고 하면서 무를 아이처럼 키우려고 하죠.

이 과정에서 서로 다투거나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감싸주고 배려하면서 더욱 깊은 우정을 나누기도 해요.

한번은 의자를 보행기삼아 달려나가버려서 사라진 무를 친구 셋이 샅샅이 뒤지다가 유채꽃 화단 속에서 찾기도 하는데, 호진이도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걱정했다고 하더라구요.


자이젠은 무의 관절없이 움직이는 다리 구조와 센서를 확인하고 싶어 또다시 전원을 끄려고 하지만 무는 가슴 위에 손을 얹고 못하게 막고 싫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무는 자이젠이 자신을 걱정해 줘서 분해하려고 생각하는지 건강하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한창 반항기고, 자꾸 자이젠을 툭툭 치자 자이젠이 확실하게 무에게 한마디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자이젠,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포요,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테츠 이렇게 세 친구는 모두 결핍을 가진 아이들이에요. 각자 슬픔이 있는 아이들은 로봇을 매개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면서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 나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무의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해요. 무는 고쳐달라고 슬프게 외치고. 세 친구들은 방법을 찾아보지만 쉽지가 않아요. 결국 장난감로봇을 찾는다는 tv광고를 보고, 연락한 로보&미 회사 직원들과 만나게 된 아이들.. 과연 무는 고쳐서 다시 건강한 상태가 되어 다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


무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이 너무나 크게 느껴져서 무가 아팠을 땐 정말 읽는 내내 마음이 함께 아프더라구요. 또한 아이들이 몰래 로봇을 키우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 무엇보다 로봇 제조사 직원들과 벌이는 지하철역 추격 장면도 생생해서 엄청난 몰입감으로 저절로 집중이 되더라구요.

이 책의 마지막은 정말 호진이와 제 마음을 뭉클하게 했답니다. 행복한 해피엔딩이 저절로 미소짓게 만들었어요. 유일무이한 존재로 성장한 친구 무..그리고 무와 친구들의 우정...

친구들간의 우정과 더불어 로봇과 나누는 가슴따뜻한 사랑과 우정도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간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한편의 힐링동화를 읽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미래에는 이렇게 로봇과 우정을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우연히 주운 로봇이 이어준 눈부신 우정까지.. 수상한 로봇의 정체를 제대로 밝히고 싶다면 개암나무의 <학교에서 로봇 키운 건 비밀이야!> 초등학생의 재밌는 어린이문학동화로 추천하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 -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나에게 힘이 되는 멘토 25인의 응원과 격려 세상의 모든 지식
케이 우드워드 지음, 앤드루 아처 그림, 황유진 옮김, 이서윤 감수 / 사파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호진이와 제가 읽어본 책은 사파리의 <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시대와 여러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았던 25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매우 유명한 역사적 인물도 있고, 저희와 함께 지금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도 있구요. 그렇다고 모두 뛰어나고 훌륭한 위인만 있는 건 아녜요.


​하나같이 산악인, 비행기 조종사, 사회운동가, 정치가, 환경운동가, 화가, 작가, 수학자, 배우 등 어려 분야에서 활동했던 그리고 모두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멘토로서 자신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주고 있어요. 꼭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그저 꾸밈없이 진솔한 경험의 이야기 속에서 삶에 대한 지혜도 얻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인생의 나침반같은 책이라 생각했어요.


초등 중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민이 있어 진심어린 조언을 받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읽어보는 거 정말 좋을 거 같아요. 호진이도 열심히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에는 총 25명의 멘토가 등장해요. 클레오파트라, 잔 다르크, 나이팅게일, 마리 퀴리부터 미셸 오바마, 에마 왓슨, 다에비 준코까지 모두 태어난 시대와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르죠. 하지만, 이 25인의 공통점은 바로 고민과 어려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담대하고 씩씩하게 맞서 싸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한 명 한 명 이야기 속에서 배울 수 있어요.



먼저, 엄청 유명한 현대 간호학의 선구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입니다.

나이팅게일은 17살에 간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집안의 반대와 사회의 편견에 부딪혀야 했어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 간호사는 제대로 된 훈련도 받기 어려웠고 더러운 병원에서 일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편견과 반대를 넘어 꿈을 이룬 나이팅게일은 영국 러시아가 크림전쟁을 벌여 부상당한 병사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자 크림반도로 떠납니다.



​크림반도 내 부상자 병원은 상황이 끔찍하고 최악이었어요. 바퀴벌레, 쥐, 이가 득실거렸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나이팅게일은 야전 병원의 상황을 영국 신문에 기고해 알리는 한편, 위생 규칙을 세워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어요. 밤마다 등불을 들고 병원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위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자 부상자의 사망률이 42%에서 2%로 뚝 떨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줄어들었어요.

그 외에도 나이팅게일은 각기 병에 따른 다른 간호법도 책으로 써냈고, 병원 현황을 새로운 방식의 그래프로 작성한 통계학자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죠.


꿈을 위해 편견과 맞서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선과 치료를 위해 노력한 나이팅게일의 적극적이고 담대한 대처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고민을 해당 인물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해결할지 답변을 주면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는데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저도 호진이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인물인데요. 20세기 초 활동한 비행기 조종사이자 작가입니다. 어밀리아 에어하트가 10살이 되던 해, 에어쇼를 본 후, 조종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중고 경비행기로 조종을 배웠어요.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딴 16번째 여성이 된 어밀리아는 1932년 여성최초 단독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죠. 대단한 성공이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어밀리아의 도전은 계속 되었어요.


​어밀리아의 남은 가장 큰 도전은 세계 일주 비행이었고, 항법사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아프리카,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를 돌아 뉴기니까지 세계 일주의 3분의 2의 비행을 마쳤을 무렵 안타깝게도 어밀리아의 비행기에 연료가 다 떨어졌고 실종되고 말았어요. 그 뒤로 아직까지 아밀리아의 흔적은 찾지를 못하고 있대요.

이 책 속의 여러 여성 인물들은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도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삶을 이어나갔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야기 뒤에 쓰여진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아서 감동을 받기도 했구요.


삶의 당당했던 25명의 여성 멘토들의 이야기가 아직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에게 등대같은 희망과 격려가 될 거 같아요. 새로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마음가짐을 잘 알려주고 싶다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나에게 힘이 되는 멘토 25인의 응원과 격려 <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 책을 권하고 싶네요. 초등 고학년 도서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