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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 -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나에게 힘이 되는 멘토 25인의 응원과 격려 ㅣ 세상의 모든 지식
케이 우드워드 지음, 앤드루 아처 그림, 황유진 옮김, 이서윤 감수 / 사파리 / 2022년 8월
평점 :
오늘 호진이와 제가 읽어본 책은 사파리의 <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시대와 여러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았던 25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매우 유명한 역사적 인물도 있고, 저희와 함께 지금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도 있구요. 그렇다고 모두 뛰어나고 훌륭한 위인만 있는 건 아녜요.
하나같이 산악인, 비행기 조종사, 사회운동가, 정치가, 환경운동가, 화가, 작가, 수학자, 배우 등 어려 분야에서 활동했던 그리고 모두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멘토로서 자신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주고 있어요. 꼭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그저 꾸밈없이 진솔한 경험의 이야기 속에서 삶에 대한 지혜도 얻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인생의 나침반같은 책이라 생각했어요.

초등 중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민이 있어 진심어린 조언을 받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읽어보는 거 정말 좋을 거 같아요. 호진이도 열심히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에는 총 25명의 멘토가 등장해요. 클레오파트라, 잔 다르크, 나이팅게일, 마리 퀴리부터 미셸 오바마, 에마 왓슨, 다에비 준코까지 모두 태어난 시대와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르죠. 하지만, 이 25인의 공통점은 바로 고민과 어려움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담대하고 씩씩하게 맞서 싸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한 명 한 명 이야기 속에서 배울 수 있어요.

먼저, 엄청 유명한 현대 간호학의 선구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입니다.
나이팅게일은 17살에 간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집안의 반대와 사회의 편견에 부딪혀야 했어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 간호사는 제대로 된 훈련도 받기 어려웠고 더러운 병원에서 일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편견과 반대를 넘어 꿈을 이룬 나이팅게일은 영국 러시아가 크림전쟁을 벌여 부상당한 병사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자 크림반도로 떠납니다.

크림반도 내 부상자 병원은 상황이 끔찍하고 최악이었어요. 바퀴벌레, 쥐, 이가 득실거렸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나이팅게일은 야전 병원의 상황을 영국 신문에 기고해 알리는 한편, 위생 규칙을 세워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어요. 밤마다 등불을 들고 병원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위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자 부상자의 사망률이 42%에서 2%로 뚝 떨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줄어들었어요.
그 외에도 나이팅게일은 각기 병에 따른 다른 간호법도 책으로 써냈고, 병원 현황을 새로운 방식의 그래프로 작성한 통계학자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죠.

꿈을 위해 편견과 맞서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선과 치료를 위해 노력한 나이팅게일의 적극적이고 담대한 대처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고민을 해당 인물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해결할지 답변을 주면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는데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저도 호진이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인물인데요. 20세기 초 활동한 비행기 조종사이자 작가입니다. 어밀리아 에어하트가 10살이 되던 해, 에어쇼를 본 후, 조종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중고 경비행기로 조종을 배웠어요.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딴 16번째 여성이 된 어밀리아는 1932년 여성최초 단독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죠. 대단한 성공이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어밀리아의 도전은 계속 되었어요.

어밀리아의 남은 가장 큰 도전은 세계 일주 비행이었고, 항법사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아프리카,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를 돌아 뉴기니까지 세계 일주의 3분의 2의 비행을 마쳤을 무렵 안타깝게도 어밀리아의 비행기에 연료가 다 떨어졌고 실종되고 말았어요. 그 뒤로 아직까지 아밀리아의 흔적은 찾지를 못하고 있대요.
이 책 속의 여러 여성 인물들은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 속에서도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삶을 이어나갔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야기 뒤에 쓰여진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아서 감동을 받기도 했구요.

삶의 당당했던 25명의 여성 멘토들의 이야기가 아직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에게 등대같은 희망과 격려가 될 거 같아요. 새로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마음가짐을 잘 알려주고 싶다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나에게 힘이 되는 멘토 25인의 응원과 격려 <나답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 책을 권하고 싶네요. 초등 고학년 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