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뭐니? 머니? - 시사원정대 선정 경제 키워드 26 지식 잇는 아이 17
심소희.조윤진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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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는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아동잡지가 참 많은 거 같아요. 그 중 초중등 시사논술 월간지인 시사원정대도 내용이 알차서 호진이도 도서관에서 곧잘 읽곤 했답니다.

지난 달 마음이음에서 지식잇는 아이 17권이 출간되었어요. 바로, 초등교양필독서인 <경제가 뭐니? 머니?>에요.시사원정대 인기 연재 시리즈인 "리치북"과 "키워드가 머니"에 연재했던 핵심경제 이슈를 최근 상황에 맞게 재정리한 어린이경제책이랍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경제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하지만, 어렵고 생소한 경제 용어들로 인해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죠. <경제가 뭐니? 머니?>에서는 다양한 경제 현상을 우리 생활에 대입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용돈을 받아 저축과 소비를 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일상생활에서의 경제 활동을 시작해 봐야 하구요, 또한 어린이 경제도서를 통해 올바른 경제 학습을 하는것은 꼭 필요해요.

​책을 읽으면서 호진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올바른 소비와 저축 또는 투자를 할 수 있는 경제주체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답니다.

이 책은 2단계 책으로 초등 3,4학년이상이 읽기 딱 좋은 도서에요. 하지만, 경제에 관심많은 초등 저학년이 읽어도 무방할 거 같아요.

<경제가 뭐니? 머니?>는 2부로 챕터를 나눠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뉴스가 들리는 경제 상식 키워드, 2부는 사회가 보이는 최신 경제 키워드입니다.

1부에서는 물가, 수요, 공급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기초 경제 개념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 물가가 오른 건 어떻게 알지?""물가가 오랫동안 오르면 우리 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등 궁금할 법한 "리치한 질문"을 먼저 던지고 나서, 이에 대해서 "리치한 답변"으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명쾌하게 풀어내주고 있어요.


단순히 줄글로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시 도표나 그림 등 여러가지 이미지를 예시와 함께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상당히 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또한 내가 사고 싶은 것의 목록표를 적어보든지, 직접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물건과 이유를 적어보면서 능동적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경제활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구요.

명절이나 생일 등에 받는 용돈에 대해서도 저금통에 저금하는 것과 은행에 저축하는 것중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도 복리이자와 함께 알아볼 수 있고, 여전히 찬반 논란 중인 반려동물 보유세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영국에서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한때 집에 있는 창문 갯수만큼 세금을 내야 하는 창문세도 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내용이었답니다.


마트에 가면 꼭 보는 원 플러스 원이 과연 정말 이득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도 알려주구요. 주변 곳곳에 친숙하게 볼 수 있는 일상 생활 속 경제 이야기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기 정말 좋은 주제같아요.

2부 최신경제키워드에서는 동네 생활권, 초품아, 레고제태크 등 각종 제태크 등 여러가지 사회속 경제키워드에 대해 재밌게 알려주고 있어요. 팬더스트리나 유니콘 기업같은 생소한 키워드도 알 수있었고,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의 차이에 대해서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단순히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뉴스와 용어 뿐 아니라 최근에 새로 등장한 가심비, 치킨 게임, 잘파세대, 립스틱 효과 등 최근의 이슈등도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 경제 상식을 풍부하게 늘리는데도 정말 유익하더라구요.

내용 중간중간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체크할 수 있는 퀴즈문제까지 있어서 더욱 재밌었어요.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경제현상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초등교양필독서<경제가 뭐니? 머니?>를 통해 아이들이 경제를 보다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유익한 도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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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어린이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3
안미란 지음, 양은아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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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을 맞이해서 호진이가 읽어본 책은 개암나무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신간 23권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어린이> 였어요. 초등 국어 2학년~5학년, 3학년, 5학년 2학기 사회, 6학년 1학기 도덕까지 거의 전학년과 여러 과목에 교과연계되어 있는 책이라 초등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어린이 필독서랍니다.


어린이날에 대한 유래와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를 알면 좀 더 어린이날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100여년 전 만들어진 <어린이> 잡지가 들려주는 어린이날 이야기를 호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봅니다.


어린이라는 말이 처음 쓰인 것은 17세기부터였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어린이라는 단어 속에는 어리석다, 깨우치지 못하다라는 비하의 의미도 있었고, 아예 어린이라는 말보단 애놈, 딸년, 이 자식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였지요.

어리다고 어리석고 말썽부리는 골칫덩이로만 여겼던 거에요.

책 속에 나오는 귀여운 소녀 아홉살 끝순이도 혼나고 있네요. 어른들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벌주고 때리면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어요. 끝순이가 혼나자, 이웃집 오빠가 달래준다며 허리춤에서 <어린이> 잡지를 꺼내 보여줍니다. 그 당시 한문으로 쓴 책들이 대다수였지만, <어린이>잡지는 아이들을 위한 잡지라서 읽기 쉽게 한글로 씌여져 있었어요.

<어린이> 잡지를 만든 사람은 소파 방정환과 그의 동지들이였답니다. 방정환이 살던 시대는 일제 강점기였고, 민족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린 사람을 차별해선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방정환 선생님은 아이들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아 어린 + 이 (이가 인격체를 뜻하는 고유명사라고 해요) 라고 개창하였고, 어린이의 권리를 알리는 어린이날을 만들면서 이런 생각을 퍼트릴 잡지 <어린이>를 펴낸 것이었죠.


방정환 선생님은 나뭇가지의 가장 어리고 가느다란 끝 이제 막 돋아나는 새순같은 여린 새싹인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나 가르침이 아닌 놀거리,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제 강점기 시대였기에 일제의 삼엄한 검열과 감시속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명작 동화같은 옛이야기도 싣고, 아이들에 관한 사연도 실으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어린이> 잡지를 창간의 이유는 바로 어린이 인권을 높이고 바로 세우는 것이었기에 다양한 활동도 병행했답니다.

5월 어린이 날에 끝순이도 기념행사에 참여합니다.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닌, '어린이 해방선언문'을 외치며, 어린이로서의 자긍심도 키우고, 꿈과 희망도 가지며 어린이로서 더 큰 한발을 내딛었구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어린이가 그 어느때보다 존중받는 세상이지만, 지구 한 편에서는 전쟁에 의해서 굶주리거나 어른들의 학대에 의해서 아파하고 죽어가는 아이들은 존재하고 있어요. 모두가 즐거워야 할 어린이날에도 소외되어 외롭고 힘든 아이들도 있구요.

단순히 미숙한 존재라고 아이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보호하고 아이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좀더 많이 알아야 할 거 같아요.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에 대한 숭고한 사랑과 어린이에 대한 인권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닌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왜 어린이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호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었구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어린이> 책은 <어린이>잡지를 통해 어린이날의 가치와 참뜻을 알려주기에 좀 더 그 의미가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어른들이 꼭 완전한 존재는 아니듯, 어린이가 꼭 미숙한 존재는 아닐겁니다. 아이들이 이 드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보호하고 존중하고, 무엇보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그런 사회가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어린이> 책을 어린이 필독서로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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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2 - 역사를 뒤흔든 전쟁들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2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헌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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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교양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가 웅진주니어에서 새로운 만화 시리즈로 재탄생되었다고 해서 저도 1권을 재밌게 보았었는데요. 이번에 2권 신간이 나와서 호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어요.


​결정적 순간인 중요한 역사 속 그 순간으로 타임워프한다는 상상은 저도 어릴 때 해본 적이 있어요. 만약 정말 그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그 때 문제의 그 인물을 만난다면, 지금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요? 웅진주니어의 타임워프 역사만화 <벌거벗은 세계사>는 "만약 ~~했다면? "이라는 가정을 통해 역사적 상상력을 키우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역사만화책이에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 속에서 생생하게 역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기에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벌거벗은 세계사 2 과연 어떤 역사적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을지 살펴봤답니다.

역사 속에서 벌어진 여러 전쟁들을 처절하고 참혹했던 순간들이 많아요. 전 세계의 판도를 뒤흔들만큼 큰 전쟁들도 있었구요. 세계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컸던 전쟁 속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전쟁의 흔적들에 대해서 만화형식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그 순간을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목이 2편 역사를 뒤흔든 전쟁들이고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스 페르시아 전쟁

아편 전쟁

제 1차 세계대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티비로 방영되었던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에서 참혹했던 총 4개의 전쟁에 대해 다루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만화형식으로 바꿔서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이나 전쟁은 줄글책으로 읽어도 좋지만,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만화가 집중해서 읽기 딱 좋겠더라구요.


우리가 타임워프해서 그 주동자나 조력자를 만난다면, 그를 없애서 이미 알고 있는 미래에 닥칠 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았고, 그럼에도 역사를 바꾸지 않고 그냥 둘까라는 고민도 진지하게 해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책 속에서도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려는 범죄자 케이와 그를 막아 역사가 바뀌지 않도록 지구를 지키려는 서준과 한나가 전쟁터를 누비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정말 생생하게 그 현장에 있는 듯 흥미로웠답니다.

그리고 하나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나면, 역사적 흐름에 따라 자세한 설명이 들어간 내용도 수록되어 있고, 전쟁의 핵심인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거나 여러가지 퀴즈로 문제 맞히기 등 알차고 재미난 부록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 부분도 참 좋았어요.


특히나 만화에서 다루지 못한 깊이있는 내용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설명해 주고 있었기에 훨씬 다양한 시각으로 전쟁을 바라볼 수 있었구요.

또한 벌서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기획하고 강의를 진행한, 김헌 교수님, 윤영휘 교수님, 류한수 교수님 등의 철저한 감수를 거쳤기에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엄선해서 다루었고, 아이들의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는데도 큰 도움이 될거 같아요.


호진이도 재밌게 읽은 <벌거벗은 세계사> 책이었어요. 다음 편에서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 왕들의 이야기등 새로운 이야기로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벌거벗은 세계사 3권이 너무 기대됩니다. 웅진주니어의 <벌거벗은 세계사 2권>은 초등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타임워프 역사만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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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딱지 라임 어린이 문학 45
김민정 지음, 김진화 그림 / 라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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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친구를 사귄다는 건 어떨 때는 어렵기도 하고, 또 중요하기도 한 일인거 같아요. 특히 요즘은 외동아이가 많기에 친구를 잘 사귀는 게 더 필요하기도 하구요.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을 신경쓰고 내 행동에 대해 자신있게 하기 어려워 할 때도 있어요.

이렇게 걱정많은 아이들에게 숨어있는 자신감을 꺼내주는 어린이 성장동화 라임의 <괴물딱지>입니다. 나답게! 자신있게 나 임을 드러내면서도 친구를 사귀고 성장해 가는 그런 이야기죠.

괴물딱지는 각기 다른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괴물딱지> 이야기입니다.

괴물딱지 속 주인공 채연이는 언니를 괴물딱지라고 불러요. 구미호인 아빠와 사람인 엄마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는데, 아빠를 닮아 언니는 구미호로 태어났고, 주인공 채연이는 엄마를 닮아서 사람으로 태어났거든요.

채연이와 언니 서연이는 사사건건 부딪히며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일 정도로 엄청 싸워요. 결국 채연이는 언니가 가장 아끼는 옷에 낙서를 하면서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말썽쟁이 성구가 채연이를 계속 괴롭히자 결정적인 순간에 언니는 동생 채연이를 지켜주고 도와줍니다.


이 글을 읽는 데 왜 이렇게 웃기던지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어요. 역시 자매애가 위대합니다.

그 외 3가지 다른 이야기들도 또래보다 작은 왜소한 체구때문에 걱정하고, 친구 사이가 틀어질까 무조건 맞춰주는 아이들의 이야기 등 여러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제일 재밌게 읽은 책은 4번째 에피소드 <제 2 수업>이었어요. 미래 세상이 배경인데 이 시대에는 공부보다는 잘 노는 아이들이 1등인 세상이에요. 성적은 학업10%에 놀기 90%를 합산할 정도이니 대단하네요. 너무 놀아서인지 노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노는 방법도 특별과외를 받는 등 잘 노는 것도 배워야 하구요. 흥미롭고 새로운 시각에서 읽어 본 내용이었어요.

이 시기에 아이들은 새로운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들 시선보다는 나의 자신감과 내 시선이 아닐까 싶어요. 여기서의 괴물딱지가 꼭 외모에서 오는 것만을 아닐거에요. 교과서와 다른 괴물 딱지가 튀어나올 때 우리는 그 괴물 딱지와도 잘 어울리는 방법도 배워야 하구요.

두려울 때 모를 때 움츠러 들 수 있지만, 더불어 살면서 나다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라임의 <괴물딱지> 초등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창작동화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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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필깎이 한림아동문학선
박그루 지음, 모예진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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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그냥 비밀스럽고 재밌는 책이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읽고나니, 가족의 사랑, 성장,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야기라 살짝 무겁고 묵직하기도 하면서 뭉클함도 드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자신의 삶을 사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게 되죠.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삶의 마지막이 혼자인 경우도 점점 늘고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주이의 아버지 직업이 바로 삶의 흔적을 유가족을 대신해서 정리해 주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어린이 도서를 읽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경우는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바로, 어린이도서 한림출판사의 <사라진 연필깎이>입니다.


주이는 우연히 집 다용도실 간식서랍에서 사탕을 꺼내다가 선반 위 상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상자 속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강아지를 안고 있는 한 소년의 가족사진과 함께 공룡 연필깎이가 들어있었어요. 주이는 호기심도 들고 너무 귀여워서 공룡 연필깎이를 잠깐만 써야지 하는 마음에 몰래 꺼내 방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공룡 연필깎이로 깎은 연필로 노란색 편지지에 편지를 씁니다. 바로 가족 사진에 있던 소년한테요. 이름도 어디 사는지 전혀 모르는 아이지만, 친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연필깎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들고 학교에 가지만, 공룡 연필깎이는 갑자기 사라지고 주이는 난감해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에요.


그렇게 연필깎이를 잃어버리고 지내던 중, 친구 상희와 함께 골목길을 지나다가 얼굴이 새하얀 소년을 발견합니다. 새하얀 피부가 비칠 듯 투명한 그 아이의 이름은 유아라고 해요, 그 셋은 그림도 그리고, 숨바꼭질도 하면서 신나게 뛰어 놉니다.

다행히 공룡 연필깎이는 찾게 되고, 주아는 아빠에게 자신이 연필깎이를 가져갔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아빠의 직업이 유품정리사라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아빠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유품을 도맡아 정리하고 모두 마무리해 주죠. 엄마는 진심으로 아빠에게 고마워합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말합니다. 죽음은 멀리 있고 불편한 줄로만 알았지만, 이 모든 게 삶의 연속이라고.. 고된 일이라 걱정하고 불편해 했는데, 고맙고 의미있는 일이라 감사하다고..

주아는 아빠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아빠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썼던 편지를 유아에게 보냅니다. 편지 비행기를 만들어서 하늘 높이 말이죠.


주아네 아빠엄마는 일부러 주아에게 아빠의 직업을 이야기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주아는 아빠가 삶을 떠난 사람들의 남아있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생을 잘 매듭지어주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아빠를 대단하게 여기죠. 우연히 만난 유아와 놀던 모습이나 공룡 연필깎이에서 뭉클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어요.

생명과 일을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가짐과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 어린이도서 <사라진 연필깎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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