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AI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 딥페이크, 여론 조작, 가짜 뉴스, 댓글 부대… AI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신종 AI 범죄와 법
박찬선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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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산하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네이버에서 AI 전문가로 근무한 하정우님을 초대 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 또한 AI 분야에 향후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부총리급으로 'AI혁신부(가칭)' 신설에 대해 논의중에 있다.

서점에서는 각종 AI 관련 서적들이 다량을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챗GPT의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이 유행 했었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AI 관련 기술들에 대한 내용이다. 주식시장에서도 AI 관련주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고, 사람들은 시대에 뒤쳐질지 몰라 AI를 이해하기 위해 너도나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우리는 AI의 광풍 속에서 살고 있다. 모두가 AI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AI가 주목받는 요즘, 그 이면에 존재하는 위험성과 악용 가능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술이란 본래 중립적이어서 '유용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해로울 기회'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아직까지 AI는 인간의 범죄에 이용되는 도구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AI가 더욱 발전해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거나 이를 뛰어넘기 전에 AI를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길 희망하고 있다.

이 책은 각종 AI를 사용한 범죄 유형을 소개한다. 이와 관련된 최근 사례들을 보면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AI의 발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하는 현행 법률의 규제 또는 처벌 등이 많이 미흡한 상황이다. 저자는 여러 나라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결책 또는 법률 등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의 향후 방향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저자가 소개한 범죄 유형은 저작권 침해, 미술품 위작, 가짜 뉴스 생산, 스피어 피싱, 악성코드 제작, 로맨스 스캠, 딥페이크 성범죄물 제작, 여론 조작, 시세 조종, 크리덴셜 스터핑, 온라인 쇼핑 사기, 마약 운반, 인명 살상으로 총 13가지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부적절하게 활용한 각종 범죄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범죄들은 누군가의 삶을 파탄에 이를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해야 하며, 따라서 AI 범죄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급변화하는 시대에 누구에게나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우리의 삶 곳곳에 AI 기술이 들어오기 시작한 지금, 아직 AI 기술이 인간을 압도적으로 지배하지 않은 지금, 개인이 할 일과 국가가 할 일을 잘 파악해서 AI의 순기능을 잘 활용하는 반면에 AI의 역기능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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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옛사람의 치맛자락을 부여잡다
김소울 지음 / 담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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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구비문학은 기록이 아닌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이다. 불혹이란 나이에 점점 가까워진 저자는 이 책에서 구비문학을 통해 삶의 깨달음과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옛이야기의 서사를 분석하는 것보다 이야기의 창작자와 등장인물인 옛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가늠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옛이야기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서로 만나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옛이야기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 많이 보고 듣던 이야기들이다. 삼국유사를 비롯해 춘향전, 토끼전, 흥부전 등이 그것이다. 특히 남장 여인 관련 설화를 통해 저자는 엄마의 딸 그리고 딸의 엄마로서, 자기 안의 여성성을 깨워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렸을 적 나의 기억 속의 어머니는 남편와 자식들에게 예쁘게 깎은 과일을 집에서 제일 좋은 접시에 가지런히 놓아 주셨다. 그리고 '꽁다리' 말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단어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 과일을 다 깎아내고 씨가 남아있는 앙상한 몸퉁은 항상 어머니의 몫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가 과일 꽁다리를 제일 좋아하는 줄 알고 어디서든 꽁다리를 제일 먼저 집어 들어 어머니께 드리곤 했다. 어머니가 왜 이렇게 하셨는지 한참을 지나고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에게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다. 주어진 삶이 아닌 주도하는 삶을 사는 것은 지름길이 아닌 가시밭길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나는 설사 많은 고통과 좌절을 느끼더라도 가시밭길을 헤치고 나가면서 주도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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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는 온기가 필요해 - 정신건강 간호사의 좌충우돌 유방암 극복기
박민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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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살았던 저자에게 인생의 가장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유방암'은 저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비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때마다 어떤 이는 좌절을 하게 되고, 어떤 이는 이를 극복하게 된다. 무엇이 이들의 태도와 결과에 차이를 가져온 걸까?

사실 나는 이 책이 단순하게 저자의 유방암 투병기를 다룬 책이라 생각했고, 뻔하디 뻔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 직장에서의 팀장, 시어머니의 며느리 그리고 남편의 아내로 많은 역할을 하며 '바쁘다'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워킹망이다. 그런데 그가 '유방암' 덕분에 이 역할들을 잠시 내려놓게 된다. 물론 투병 과정에서도 두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저자는 투병 생활을 하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먼저 유방암에 걸린 친구의 "유방암에 일찍 걸려서 억울한 것이 아니라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라서 이겨 낼 수 있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고, 이 한 마디 말이 저자의 삶이 바뀌는 계기가 된 듯 하다.

바쁘게 살았던 저자에게는 유방암이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만 느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그동안 소홀했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또한 등산, 캠핑 등 남편과 함께 취미생활을 하게 되었으며, 자연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주목했던 변화는 바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였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관계에 대해 조금 여유롭고 유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관계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역시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나 보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 동반된 우울증은 저자의 변화된 삶 속에서 극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유방암으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유방암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많은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

유방암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이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에게 앞으로의 삶에 응원을 보내며, 이 책으로 나의 삶에 들어와 온기를 전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을 함께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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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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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제발트는 2001년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이어가던 때라 충격이 컸다고 한다. 구병모 작가는 '한번 제발트를 읽어버린 작가가 제발디언이 되지 않기란 가능한가?'라고 추천한다.

이 책은 제발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그와 한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글을 모아 역은 책이다. '제발트의 책을 미리 읽어보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제발트는 자신의 저서 <이민자들>을 '산문픽션'의 한 형식이라고 말한다. 현대소설을 쓰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서)

웍텔 : <이민자들>은 소설이라고도 하고 서술의 사중주라고도 하고, 어느 하나로 분류할 수 없는 책이라고도 합니다. 제발트 씨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제발트 : 산문픽션의 한 형식입니다. 대화의 역할이 거의 없죠. 잠망경을 들여다보면 어느 방향으로든 각도를 조금만 돌려도 가장자리의 무언가가 그 방향으로 계속 연결되듯이 그렇게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소설이 확립한 유형과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전지적 서술자가 없는 것이죠. 이런 종류의 여러 제한 요소가 이 책을 특수한 범주로 밀어넣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범주를 딱히 뭐라고 해야 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발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이민자들>은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민자들>을 쓸 때, 누군가의 삶을 그리면서 반드시 그 당사자에게 허락을 받았고, 반대하는 이가 있으면 그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했다고 한다. 작품의 완성도 보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중시하는 제발트의 인격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나의 '편독'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했다. 제발트의 책을 단 한권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어 새롭고 독특한 제발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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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 캐드펠 수사 시리즈 21
엘리스 피터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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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읽어본 적이 없을 뿐만아니라 존재를 알지 못했다. 소설을 좋아하지만, 추리소설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돈내산' 책은 아무래도 평소의 독서 취향에 따라 읽게 되지만, '서평단' 책은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나에게 커다란 메리트가 된다. 이 기회에 추리소설의 위대한 고전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게 되어 또 다른 의미로 행복했다.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간략하게 검색을 해 본 결과,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위대한 작품이었다. 특히, 영국 공영방송사 BBC가 드라마로 제작할 정도로 유명한 책이었다. 총 21권인 이 시리즈는 중세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이다. 베네딕토회 수도사 캐드펠을 주인공으로 하며, 이번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19~21권으로 총 3권을 읽게 되었다.

우선, 21권은 프리퀄 단편소설이다. 프리퀄이란 이전 작품의 이야기에 선행하는 사건에 초점을 맞춰 원작의 서사보다 앞선 시기를 다룬다. 즉, 선행 작품의 배경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시간 순서상 1~20권 보다 앞서는 21권을 먼저 읽어 보았다.

'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빛'에서는 전쟁이 끝나 돌아가던 주인공 캐드펠이 카톨릭 수사가 된 사연을 소개한다. 뒤 이어 '빛의 가치'와 '목격자'는 캐드펠이 수도원에 들어간 이후의 이야기로, 캐드펠 수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이 그려져 1~20권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미리보기 성격이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앞으로 그려질 캐드펠 수사의 활약상을 기대하며 나머지 19~20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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