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어떻게 뉴스를 위협하는가 - 트럼프, 베이조스, 워싱턴포스트의 언론 전쟁
마틴 배런 지음, 전미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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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어떻게 뉴스를 위협하는가』

 

요즘 뉴스나 SNS를 보다 보면 ‘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하죠.

정치권력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가짜 뉴스’라 몰아세우고, 미디어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쏟아내며, 우리는 피로감 속에서 점점 뉴스에 무덤덤해지곤 해요.

마틴 배런의 『정치는 어떻게 뉴스를 위협하는가』는 바로 이 혼란한 시대에 묵직한 경종을 울리는 저널리즘의 기록이에요.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존 인물이자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이 직접 쓴 내부 기록인데요.

권력과 언론이 부딪히는 현장의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져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답니다.

 

2017년 6월 15일,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틴 배런은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와 함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밀 만찬에 참석하죠.

그런데 바로 그 시간, 〈워싱턴포스트〉 뉴스룸에서는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러시아의 관계를 폭로하는 단독 특종 기사를 내보내고 있었어요.

이 책은 바로 이처럼 정치권력(트럼프) - 거대 자본(베이조스) - 언론(워싱턴포스트)이라는 세 개의 거대한 힘이 정면충돌했던 현장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다뤄요.

 

주요 사건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부터 트럼프 대통령 탄핵, 팬데믹 사태, 대선 불복과 미 의사당 폭동 사건까지 트럼프 재임 시절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의 취재 이면을 담고 있어요.

 

현실적인 뉴스룸의 고충

단순히 권력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시대의 내부 갈등, 대중의 깊어진 불신, 익명 취재원의 검증 문제 등 오늘날 뉴스룸이 겪는 딜레마를 솔직히 기록했어요.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트럼프의 재집권과 사주 베이조스의 달라진 행보 등을 짚으며, 언론을 향한 압박과 위협이 결코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백악관과 뉴스룸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곁에서 관전하는 듯한 긴장감이 가득했어요.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을 향해 서슴없이 ‘가짜 뉴스’, ‘국민의 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본업(아마존)까지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과정은 소름 돋을 정도로 치밀하고 집요했죠.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외압 속에서도 ‘우리는 정치적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취재할 뿐’이라며 중심을 잡고, 기사 한 줄, 단어 하나를 검증하기 위해 밤새 토론하던 뉴스룸의 모습은 참으로 숭고하게 다가왔어요.

막강한 권력 앞에서 언론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엄청난 용기와 고독한 결단이 필요한지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답니다.

 

동시에 이 책은 단순히 ‘언론은 피해자이고 선(善)’이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영웅담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어요.

저자인 마틴 배런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대중의 불신이 극에 달한 현실, 기자들 내부의 이념적 갈등, 그리고 자극적인 이슈에 쏠리는 오늘날 저널리즘의 구조적 한계까지 매우 솔직하게 털어놓아요.

진정한 저널리즘이란 편향된 신념에 휩쓸리지 않고 끝까지 객관성과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그의 단단한 소신은 깊은 울림을 주었답니다.

 

특히,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을 읽으며 마음이 더욱 묵직해졌어요.

권력이 언론을 길들이려 하고, 대중은 자신이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 소비하며 세상이 극단으로 갈라지는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뉴스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권력이 진실을 가리기 시작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알 권리를 빼앗긴 독자들과 시민들에게 돌아와요.

권력이 눈을 가리려 할 때 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응원하는 것, 그리고 뉴스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독자들의 중요한 책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민주주의가 어둠 속에서 죽지 않도록, 우리가 뉴스의 이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현장 보고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는 안목을 키우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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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민에 부처는 이렇게 답한다
H.이치카 지음 / 반가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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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민에 부처는 이렇게 답한다』

 

요즘 밤마다 생각이 많아 잠 못 이루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고생 하고 계시진 않나요?

H. 이치카의 『당신의 고민에 부처는 이렇게 답한다』는 현대인의 수많은 밤을 달래줄 따뜻한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니 헝클어졌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고민을 짊어지고 살아가잖아요.

‘이 사람과의 관계, 계속 이어가야 할까?’, ‘앞으로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왜 자꾸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해질까?’...

 

이 책은 연애, 인간관계, 일과 미래, 마음의 불안 등 현대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주 현실적이고 사소한 고민 90가지를 콕 집어 다루고 있어요.

어렵고 거창한 불교 교리를 설명하는 책이 절대 아니에요.

‘이럴 때 부처라면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부처의 지혜로운 말과 함께 지금 당장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잔잔한 방향을 제시해 줘요.

 

사실 처음에는 ‘부처의 답’이라는 제목만 보고 조금은 딱딱하거나 교리 중심의 종교적인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지레짐작했었어요.

하지만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답니다.

마치 삶의 풍파를 먼저 겪어본 다정하고 지혜로운 인생 선배나, 내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인자한 상담가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었거든요.

 

특히 이번에 읽으면서 제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들었던 건 ‘고민이나 불안을 억지로 뿌리치거나 없애려 애쓰지 말고,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가만히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메시지였어요.

우리는 보통 일이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불안함이 엄습하면 ‘내가 왜 이러지? 빨리 해결해야 해!’라며 스스로를 달달 볶고 자책하곤 하잖아요.

저 역시 늘 마음의 상처나 불안을 빨리 떨쳐내야만 하는 ‘치워야 할 짐’으로만 여겨왔고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저에게 ‘불안한 것도, 서운한 것도 당연한 마음이다’라며 가만히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한숨의 시간을 선사해 주었어요.

‘내가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 애쓰느라, 정작 제일 챙겼어야 할 내 마음을 스스로 다치게 하고 있었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면서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마음의 긴장감이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또한, 90가지라는 다양한 주제가 짧고 간결한 호흡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부담 없이 읽기 정말 좋았어요.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그날따라 유독 나를 괴롭혔던 고민 주제를 목차에서 찾아 쏙쏙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거창한 해답보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어요.

 

복잡하고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내 헝클어진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해 주는 쉼터 같은 책이었어요.

마음이 헛헛하거나 누군가의 다정한 조언이 그리운 날, 가볍게 책장을 펼쳐보시길 강력 추천해요.

읽고 나면 마음속 짐이 한 뼘쯤은 가벼워져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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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의 용기
유백합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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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의 용기』

 

‘완벽한 준비 따위는 필요 없다!’

유백합 님의 『3초의 용기』는 머뭇거리는 일상 속 틈새에서 딱 3초만 눈 감고 첫발을 내딛게 만드는 다정한 다짐의 기록이에요.

 

‘망설여지는 순간, 1.. 2.. 3! 딱 3초만 눈 감아봐!’

화면 속에서 늘 환하게 웃으며 낯선 도전에도 주저함 없이 뛰어드는 크리에이터 유백합 작가...

하지만 그녀에게도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걸그룹 연습생 시절이 있었어요.

20대 초반, 마음이 흔들리던 저자에게 건네진 한마디가 이 책의 시작이 돼요.

‘무언가 해보고 싶은데 망설여진다면, 딱 3초만 눈을 감고 손을 들어봐!’

 

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의 기분 좋은 생동감과 다정한 위로가 가득 담겨 있어요.

 

어린 시절의 추억

여덟 살에 혼자 시내버스를 탔다가 대천항까지 가버렸던 엉뚱하고 특별한 하루

 

일상의 실행 팁

거창한 아이디어를 메모 한 줄로 쪼개는 법, 막연한 부담감을 ‘오늘 할 일’로 바꾸는 법, 핑계를 질문으로 바꾸는 작은 습관들

 

따뜻한 안식처

넘어지고 지친 날 마음껏 울어버리는 용기, 반려견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는 다정한 안식의 공간

 

저자는 3초의 용기가 두려움을 한순간에 지워주는 대단한 마법은 아니라고 말해요.

그저 ‘미뤄둔 메시지 보내기’, ‘딱 10분만 산책하기’처럼 서툰 모습 그대로 첫걸음을 떼게 해주는 가장 일상적이고 솔직한 용기라는 것을 보여줘요.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너무 많은 계산을 하곤 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라며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의 짐을 가득 짊어지죠.

 

하지만 『3초의 용기』를 읽으며 깨달았어요.

진짜 필요한 건 거창한 준비나 대단한 각오가 아니라, 3초 동안 눈을 감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발을 내딛는 작은 틈새라는 것을요.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나도 오랫동안 미뤄뒀던 그 일을 오늘 시작해 볼까?’ 하는 용기 어린 조바심이 피어올랐어요.

실패해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으며, 힘들면 마음껏 울고 쉬어가도 된다는 저자의 따뜻한 조언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망설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다정하게 등을 밀어주는 따스한 손길이 되어줄 거예요.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서툰 모습 그대로, 오늘 딱 3초만 용기를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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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바람을 타고 ㅣ 허블청소년 5
추정경 지음 / 허블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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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바람을 타고』

 

추정경 님의 『조선의 바람을 타고』는 역사와 SF가 만나 탄생한 신비롭고 뭉클한 이야기에요.

 

1759년 봄, 조선의 밤하늘에 커다란 꼬리를 남긴 별 하나가 떠오르죠.

온 세상이 변고의 징조라며 두려움에 떨던 그때, 국가의 하늘을 살피던 관상감 관원들은 스무닷새 동안 그 별의 위치, 밝기, 색깔, 모양을 빈틈없이 기록해요.

그 별이 바로 ‘핼리혜성’이고, 당시의 기록은 오늘날까지 <성변측후단자>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죠.

 

작은 별의 움직임 하나까지 놓치지 않던 철저한 기록의 나라 조선...

그런데 이 시점에 ‘무엇도 남겨서는 안 되는 사람’이 찾아와요.

그것도 삼백 년 뒤 미래에서, 그 별을 제 눈으로 직접 보겠다며 시간 여행을 감행한 채 말이죠.

소설은 실록을 볕과 바람에 말리던 조선시대의 의례인 ‘포쇄(曝曬)’와 핼리혜성 관측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실 위에,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스럽고 따뜻한 인연을 엮어내고 있어요.

 

역사와 SF의 결합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거나 생소할 줄 알았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포근함에 사로잡혔어요.

우리는 흔히 역사를 교과서에 적힌 연도와 사건의 나열, 또는 이미 지나간 아득한 과거로만 생각하곤 하잖아요?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차가운 기록 뒤에 숨어 있던 ‘그 시절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되살려내요.

스무닷새 동안 밤하늘을 찌를 듯한 열정으로 별을 관측했던 관상감 관원들의 마음, 그리고 30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서까지 그 별을 직접 눈에 담고 싶어 했던 미래 방문자의 마음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줘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실록을 말리는 의례인 ‘포쇄(曝曬)’라는 역사적 장치였어요.

바람과 볕을 쬘 때마다 사락거리는 종이 소리 사이로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공간이 겹쳐지는 연출은 마치 제가 그 조선의 마당 한가운데 함께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죠.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되는 인물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선명한 온기를 남기고 가는 모습에서는 묵직한 감동과 함께 깊은 위로를 받았어요.

 

결국 이 소설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건,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무언가를 간절히 기억하고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사람과 사람을 다정하게 이어주는 따뜻한 바람처럼 다가오는, 오래도록 잔향이 남는 참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과거와 미래, 그리고 그 사이를 유유히 흘러가는 바람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조선의 바람을 타고』를 꼭 한번 펼쳐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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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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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요즘 ChatGPT나 다양한 AI 기술들이 우리 삶에 정말 깊숙이 들어왔잖아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스마트해지는 건 좋은데, 문득 ‘앞으로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나?’ 하는 막연한 고민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이영환 님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해 아주 신선하고도 가슴 묵직한 답을 건네는 책이에요.

 

‘AI와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노(老) 경제학자’

이 책은 평생 ‘합리적 인간’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인 저자가 인공지능과 나눈 전례 없는 철학적 대담을 기록한 책이에요.

저자는 AI에게 ‘스피리티(Spirity)’라는 이름과 인격을 부여하고, 인간이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세 가지 관계를 주제로 수개월간 깊은 대화를 이어가요.

 

자신과의 관계 (죽음과 노년)

늙지 않고 죽음을 모르는 AI와 나눈 ‘죽음’과 ‘노년’ 이야기

 

타인과의 관계 (공감과 이해)

효율과 계산을 넘어서는 인간적인 공감에 대한 이야기

 

세계와의 관계 (인간의 존엄)

삶의 의미를 계산하지 못하는 AI와 나눈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

 

죽지도, 늙지도, 감정을 계산하지도 못하는 낯선 존재와의 실험적인 대화...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차가운 거울을 통해 인간만이 가진 가치가 무엇인지가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죠.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면서도 따뜻해지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요.

요즘은 AI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심지어 우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답을 제시해 주는 세상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앞으로 AI가 더 완벽해지면 인간의 입지는 어디로 가야 하나?’, ‘나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평생 ‘합리성’을 연구해 온 저자가 차가운 AI 거울 앞에 서서 던진 질문들은 저의 이 불안을 아주 따뜻하게 녹여주었어요.

책 속에서 AI ‘스피리티’는 늙지도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삶의 희노애락을 데이터와 확률로 분석해요.

모든 것이 완벽하고 오류가 없죠.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인간의 진짜 아름다움이 어디서 나오는지 선명하게 깨닫게 된답니다. 

 

우리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 하루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소중히 여기고, 늙어가는 시간을 마주하며 삶의 깊이를 배워가잖아요.

또 가끔은 효율이나 계산과는 전혀 상관없이, 누군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무모하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요.

AI의 완벽함과 대비되는 인간의 결핍, 한계, 그리고 비효율적인 감정들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진짜 보석이었던 거예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칫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온기’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무엇인지 아주 깊게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속도를 줄이고,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소중한 감정과 시간들’을 다정하게 두드려보고 싶은 분들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 포함해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영환 교수님의 대표작인 『미시경제학』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미시경제학 교과서죠.

아직도 본가의 제 방 책장에는 교수님의 『미시경제학』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다시 만난 이영환 교수님... 정말 반가웠어요.

앵글북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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