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툭, 말을 걸었다
이해일 지음 / 좋은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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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해일 님의 산문집, <하루가 툭, 말을 걸었다>를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포근한 이 책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사실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와 깨달음을 건네고 있음을 조용히 알려줍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저자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이죠.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수많은 일과 사람들을 마주하지만, 정작 그 순간들의 의미를 곱씹어 볼 여유는 없습니다.

저자는 이 놓쳐버린 순간들을 주워 담아 따뜻한 글로 엮어냅니다.

 

이따금 그런 물건들을 스쳐볼 때면, 내가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 나를 먼저 알아보는 것 같다. 오래된 기억들이 조용히 손을 내밀어 오는 순간, 마음 한 켠이 묘하게 흔들린다.’

 

책을 읽다 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무감각하게 하루를 보내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과 자기 돌봄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용히 강조하죠.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지만, 결국 행복은 크고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바로 오늘 하루가 툭 던진 말속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글과 함께 저자가 주는 선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저자가 만든 음악입니다.

글과 음악의 콜라보로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덮은 후에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하고 말을 거는 작은 행복의 순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루가 툭, 말을 걸었다>를 읽고, 잠시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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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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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얀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존재의 온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바로 린결 님의 <존재의 온도>에요.

이 책은 제목처럼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왔던 나라는 존재의 온도는 몇 도쯤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해요.

사회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 맞추려 애쓰느라 억지로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졌던 우리의 마음을 저자는 섬세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아줘요.

 

<존재의 온도>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단연 온도에요.

저자는 우리가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거나, 불안함에 떨며 자꾸만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대신, ‘나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적정 온도를 찾으라고 조언해요.

 

나를 위한 위로

저자는 일상 속 작은 풍경과 사건들에서 인생의 의미를 길어 올려요.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잔잔한 커피잔의 물결에도 우리 삶의 본질적인 감정을 포착해 내죠.

그 통찰은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깊은 공감과 위안을 선사해요.

 

용기를 주는 목소리

이 책은 단순히 위로하는 데서 멈추지 않아요.

완벽하지 않은 나라도, 때론 흔들리는 나라도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용기를 심어줘요.

특히 낮은 자존감이나 관계 속에서 오는 어려움 등 청년 세대가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들을 진정성 있게 다루어 더욱 마음에 와닿아요.

 

저는 책을 읽는 내내 제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했어요.

나는 지금 타인의 온도에 맞춰 억지로 나를 태우고 있지는 않는가?’

내 마음속의 불안은 무엇을 말해주고 싶어 하는 걸까?’

저자의 글은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주며,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하게 만들어줘요.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잔잔한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존재의 온도>를 통해 여러분의 삶에도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적정 온도가 찾아오기를 바라요.

나를 아끼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찾아 줄 소중한 책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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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문윤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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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북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문윤수 님의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는 생과 사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장해온 한 외과 의사의 진솔한 고백이에요.

20년간 5만 시간을 수술실에서 보낸 권역외상센터의 외상외과 의사가, 차가운 메스 너머의 따뜻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해요.

 

외상외과 의사는 흔히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의 직업이라 불려요.

가장 위급한 환자를 다루면서도, 생명을 살리지 못할 때는 고독한 좌절감에 빠지기 쉬운 자리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철근에 깔린 환자의 기적적인 회복부터 끝내 살려내지 못한 청년의 장기기증 이야기까지,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서 건져 올린 인간의 숭고함을 담담하게 풀어내요.

 

환자가 살아나는 것은 의술뿐 아니라 살고자 한느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간절함이 합쳐진 결과이다!’

 

저자의 이 겸손한 고백은, 생명을 다루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의사 본인 역시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삶의 의미를 배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줘요.

극한의 외력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는 환자들을 보며 얻는다는 생명 회복의 짜릿한 감정은 강렬한 감동으로 다가오죠.

 

수술복을 벗은 저자가 마라톤 러너로 변신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는 러너의 고독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매 순간 치열하게 뛰어다녔던 의사의 고독과 묘하게 닮아 있어요.

극한의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며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그 과정은, 환자의 생명을 향한 저자의 꺼지지 않는 열망과 맞닿아 있죠.

마라톤을 통해 저자는 생명을 다루는 직접이 감당해야 할 무게와 내면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가 추천했을 만큼, 이 책은 외상외과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줘요.

하지만 이 책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차가운 현실 너머의 따뜻한 인술이에요.

억울한 사고로 고통받는 환자 앞에서 내가 환자라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느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인간애를 발견하게 되죠.

결국, 가장 외롭고 치열한 현장에서 저자를 버티게 하고 성장하게 한 것은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환자, 가족, 그리고 동료라는 사람이었다는 메시지는 강력한 위로와 성찰을 안겨준답니다.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는 생명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현장에서 건져 올린 묵직한 휴먼 에세이에요.

인생의 고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또는 내가 하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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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 말 - 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익숙한 세계
이수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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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서재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자연스럽다는 말>

 

우리는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게 좋다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하죠.

하지만 이 말속에 숨겨진 묵직한 통념과 편견을 진지하게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이수지 님의 <자연스럽다는 말>은 바로 그 익숙한 단어를 낯설게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도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인문 교양서에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자연스럽다는 말이 종종 인간 중심적 사고와 편협한 도덕률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는 점이에요.

모성은 본능이다’, ‘동성애는 자연 법칙에 어긋난다’, ‘남자는 원래 경쟁적이다

이런 주장들이 자연의 권위를 빌려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방식에 저자는 정면으로 질문을 던지죠.

우리가 자연을 규정하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언어, 문화, 그리고 권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요.

 

저자는 진화 인류학적 성찰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여 우리가 믿어 온 자연스러움의 신화를 해체해요.

진화학은 인간 행동의 기원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지는 못하죠.

이것이 바로 저자가 경계하는 자연주의의 오류에요.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자연에 대한 물음, 인간에 대한 물음, 사회에 대한 물음을 차례로 파고들며 성찰의 길로 이끌어 가요.

(자연에 대한 물음) 자연을 단순한 질서나 진리로 환원하려는 태도의 맹점

(인간에 대한 물음) 진화가 우리에게 남긴 불확실하고 복잡한 흔적들

(사회에 대한 물음) ‘자연스러운 것을 기준으로 삼아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방식

저자는 자연을 단정적인 진리가 아닌, 겸손과 불확실성의 언어로 재해석할 것을 권유해요.

자연에서 배워야 할 것은 정답이 아니라, 자기 성찰을 통해 편견을 깨는 태도임을 강조하는 것이죠.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기후 위기, 젠더 문제, 생명 윤리 등 첨예한 사회 문제들이 결국 자연이라는 개념과 어떻게 얽혀있는지를 알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에요.

<자연스럽다는 말>은 학문적 깊이와 인문학적 사유가 아름답게 결합된 책이에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한 마디 속에 숨겨진 거대한 통념을 부수고, 인간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선물해 줄 것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문을 품게 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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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 - 고대 가죽옷부터 조선의 갓까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
이다소미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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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맘과 하하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호모 인두투스 입는 인간>

 

이다소미 님의 <호모 인두투스 입는 인간>은 우리가 매일 아침 마주하는 가장 익숙하고 사적인 물건, ‘에 대한 아주 특별한 인문학 책이에요.

책의 제목인 호모 인두투스(Homo Indutus)’입는 인간이라는 뜻인데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옷 입는 행위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돼요.

 

우리가 흔히 옷을 추위와 더위를 막는 기능이나 수치심을 가리는 도덕의 문제로만 생각해요.

하지만 저자는 옷이 훨씬 더 근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해요.

 

나와 세계의 경계

옷은 인간을 맹목적인 자연으로부터 분리하고, 문명화된 사회로 끌어들이는 최초의 경계선이었어요.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옷은 곧 인간화의 증표였죠.

 

나를 표현하는 언어

옷은 늘 사회적 기호였어요.

계급, 성별, 직업, 소속감까지.

내가 어떤 옷을 입는가는 곧 나는 누구인가를 타인에게 알리는 가장 빠르고 명료한 시각 언어였죠.

저자는 옷이 곧 개인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수단임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요.

 

매일 아침 옷 고르는 행위는 단순히 스타일링이 아니라, 그날의 사회적 자아를 결정하는 의식이었던 셈입니다!’

 

책의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섬유 산업의 역사를 통해 인류 문명의 진보와 욕망을 읽어내는 대목이에요.

면직물이 단순한 옷감을 넘어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되고, 전 세계적인 무역 구조를 바꾼 역사를 짚어줘요.

또한 나일론과 같은 인공 섬유가 패선의 민주화를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대를 열었다는 양면성도 놓치지 않았어요.

 

특히 현대의 패스트 패션 문제에 대한 논의는 뼈아픈 성찰을 안겨줘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옷 한 벌이 환경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면의 노동 윤리 문제를 다루면서, ‘입는다는 것의 무게와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을 되묻고 있죠.

 

<호모 인두투스 입는 인간>은 단순한 패션 역사서가 아니에요.

인류학, 사회학, 경제학, 환경학을 아우르는 종합 인문 교양서에요.

매일 옷을 입는 모든 호모 인두투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요.

옷장을 열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입는 이 옷 한 벌에 담긴 수천 년의 역사와 의미를 느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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