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 당신의 행복을 지키는 대한민국 핵심 가치 서가명강 시리즈 10
이효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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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헌법은 법위의 법이라고 불리며, 한 국가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진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가치관을 알려면, 흔히 그 나라의 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헌법을 가지고 있을까? 개인적 나인 자아를 사회화시켜 또 다른 자아로 형성시키는 틀인 헌법에 대해 얼마나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다시 말해 이 책에서 말한 나의 생물학적 존재인 자인을 사회적 존재로서의 졸렌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헌법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헌법의 1조 1항은 너무나도 유명한 구절로 책의 표지에도 등장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것이다. 즉, 다수에 의한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며, 그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 바로 1조 2항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직접 모든 국민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제라기 보다는 대표를 뽑아 그 결정을 대신하는 대의제로 운영된다. 그런데 요즘 국민의 참정권이 더욱 보장되고 있어,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민청원 시스템이 마련되어,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참정권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직접민주제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모든 국민의 의견이 옳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며, 오히려 그 주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선동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청원이 과거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편을 나누는 데 사용되었던 실례가 있었고, 잘못된 사실이 청원글로 올라온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청원 제도의 보완점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헌법에 자주 등장하는 “자유민주주의” 에 대해서도 이 책은 법의 관점에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한번도 자유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에 대한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자유는 마냥 당연히 내가 누려야 할 나의 권리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것을 타인과의 삶 속에서의 책임 있는 자유, 상대적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자유롭기 위해서는 자유의지가 있어야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결정 권한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진정한 자유라고 말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올바른 선택을 위한 역량을 지녀야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동의했고, 결국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헌법에 명시된 자유라는 개념을 통해 나는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미국 헌법에는 없지만, 우리나라나 북유럽의 헌법에는 포함된 사회복지의 개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사회복지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헌법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집값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나, 소득수준에 따른 누진세, 종합소득세 등의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의 개념은 국가에 속한, 즉, 국가를 이루는 요소인 국민들 간의 분열을 막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는 데에는 모두 동의한다. 하지만,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과정의 정책들이 불로소득(不勞所得)인들이 아닌, 정말 24시간을 30시간처럼 열심히 살아오며 소득을 취한 사람들이라면, 이 정책들은 그들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나 폭력처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소수이기에 그들의 입장이 무시되고 있지는 않은 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경우, 노동에 대한 무력감을 느끼게 될 소지가 크고, 결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발전의 방향의 하나로 화두가 되어온 것이 바로 경제발전이다. 그렇다면 미래지향점으로 국가를 이끌어 가기 위한 헌법에서 이러한 소수들을 화합하고, 그들의 노동력을 활용해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할 것이며, 그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사회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규정이 새롭게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를 우리나라답게 만들고 있는 규범인 헌법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또한 여기에서 기초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헌법에 대해서는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길잡이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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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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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존하는 데 필요한 적응기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 처하든 곧 그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간다. 하지만 적응해야 하는 환경에 따라 적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적응은 우리의 무엇이 가능하게 할까? 바로 뇌이다. 뇌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세포분열로 형성되어 머리, 몸통, 팔, 다리로 구분된다는 것처럼 뇌의 구조와 발달특성, 그 기능적 특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기본적 생물학적 특성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지금까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뇌가 적응하는 환경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이 책 처음에 등장한 수많은 점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인류세대임을 알 수 있었고, 우리는 그 오랜 시간동안 뇌를 사용해 적응해오면서 진화해왔다. 즉, 환경에 잘 생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그리고 그 환경은 최근에서야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현재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컴퓨터나 SNS의 등장은 불가 5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존방식 또한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수렵채집 등이 우리 생존에 필요한 행동이 있었다면, 현대는 앉아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생존에 필요한 행동이 되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정한 패턴으로 진화해온 우리 뇌는 불가 몇 년 밖에 되지 않은 변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이 책에서는 부적응의 현상들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생존을 위해 주의의 위협을 감지하기 위해 모든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것이 현대에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컴퓨터나 SNS의 여러 정보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산발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삶을 지배하는 SNS 등은 그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우리의 뇌가 기능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우리를 SNS에 중독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누군가에 의해 어떤 계획된 환경에 적응을 해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SNS의 자기를 표현하는 기능이나, 이에 대한 타인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능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의도적 적응을 당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더욱 경험하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감 보다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해결책으로 운동을 통해 뇌를 보다 건강하게 적응해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연구결과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어, 더욱 그 주장에 신뢰할 수 있게 하였고, 연구결과들도 심리학적 연구결과들이 대부분이어서 읽는 동안 어렵기보다는 매우 흥미로웠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우리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또 변화할 것이다. 그 변화속도 또한 매우 빠를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 우리가 건강하게 주도적으로 적응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 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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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지도를 그리자 - 구글맵도 찾지 못하는 우리 몸 구조
가이도 다케루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서혜영 옮김 / 니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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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해 아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처럼 내 몸의 구조와 기능을 아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대체로 나 자신에 대해 알고자 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각종 심리테스트를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내리고자 한다. 하지만, 정작 주관적 관점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나를 알고자 한 노력은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인체에 대해 아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공통적인 개념인 데, 그것을 안다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왔던 것 같다. 이 책은 인체에 대해 아는 것에 두려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우리의 심리부터 잘 통찰하고 있는 듯 했다. 몸의 ‘지도’를 그리자는 컨셉 자체부터 뭔가 몸의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고, 책에 사용된 단순한 일러스트들도 나로 하여금 몸을 이해하고, 따라 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였다. 이 책은 총론, 각론으로 구분되어 어려운 내용도 단순하고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있지만, 그 내용이 반복됨으로써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몸에 대한 중요내용을 잘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론의 처음에는 몸의 구조를 하나씩 해부해가면서 위치와 기능을 이해하도록 하였고, 다시 마지막에 몸의 구조를 조립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앞서 읽은 내용을 종합하도록 해주었다. 조립하는 과정에서 몸의 지도를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일러스트를 통해 마치 내가 그 그림을 따라 그려나가는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다른 책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뭔가 배웠다’ 라는 만족감을 주는 책이었다.

또한, 책의 내용이 조금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저자는 축구나 지도 등을 예시로 들어, 내용을 쉽게 대입하여 이해해주도록 하였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박사와 아이의 대화를 통해 마치 만화를 읽는 느낌으로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만화 일러스트를 통해 저자의 개그코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의학개론에서는 어려운 의학용어가 설명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내용을 의학적으로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었고, 죽음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적혀져 있어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흥미로웠다. 그리고 ‘덧붙이며’에 소개된 중학생들과 도쿄대 학생들이 그린 몸의 지도를 보며, 이 책을 읽기 전 처음 내가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나의 몸을 잘 모르는 나 자신을 위로해주었고, 나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주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우리와 같은 성인들이나 아이들이나 그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말하고 있다. 우리는 왜 어렵게 주관적이고,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적인 접근으로만 나 자신을 알려고만 했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가진 공통적인 객관적 실체를 앎으로써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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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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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은 무위자연(無爲自然),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순응의 삶을 강조하기에 항상 동양철학을 대할 때면, 각박한 현실에서 마치 투사처럼 살아오던 나의 다치고 지친 마음을 잔잔한 바다가 된 것처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무소유’의 행복을 설파하였던 법정스님의 말씀이 담긴 책으로 동양철학의 대표인 불교 교리에 따른 삶에 대해 좋은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 법문집이라 그런지 책의 화법 자체가 법정스님의 말씀을 바로 앞에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며, 함께 책 속의 법문을 낭송하며, 기도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은 과거 법정스님 생전의 말씀을 담고 있다 보니, 시대에 조금은 뒤떨어진 과거 사건들이 제시되기도 하여, 처음에는 조금 낯선 느낌이었지만, 점차 읽어갈수록 과거의 어리석음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잘못된 업을 고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법정스님은 나를 포함한 모두의 삶과 인생터전을 생태계라는 단어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음을 주장하였다. 즉, 우리 개인의 잘못이 누군가에게 해가 되고, 그 해가 여럿에게 미치고, 결국 나와 우리가 사는 이 전체에 돌아와 해를 미칠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나는 소위 요즘 말하는 나만 아는 개인주의자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대자연 속의 나, 그리고 나로 말미암아 벌어질 수 있는 결과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말씀을 통해 어리석은 나 같은 중생을 일깨워주었다. 그 크고 어려운 가르침을 어리석은 중생들이 깨닫도록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 일 텐데, 오랜 수행을 통해 우리가 마음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예로 들어가며 설명해주는 그 말씀의 힘에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불교 용어에 대해서도 몇 가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용어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한번쯤을 들어봤을 ‘사바세계’의 의미이다. 사바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며, 참고 인내하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결국 고난과 고통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만큼 주어지기 때문에 참고 인내해야 하는 것이다. 즉, 고난과 고통은 우리의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지만, 막상 고통과 고난을 경험하면 나만 겪는 불행처럼 여기고 인생에 대해 좌절하기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다시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외에도 우리가 인생에서 삶의 방향으로 삼을 수 있을 법한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게 교리와 함께 제시되어 있으며, 또한 나의 힘들었던 마음을 당연한 것으로 위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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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가 자전거를 처음 만들었을까 - 가짜 뉴스 속 숨은 진실을 찾아서
페터 쾰러 지음, 박지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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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실(post-truth)의 시대, 매우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도 지금 그 시대에 살고 있고,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SNS의 접근성과 용이성이 더 좋아지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 동시대에 벌어지는 여러 나라의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시대에서 벌어졌던 역사 속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행해지만 가짜뉴스들이 그러하고, 역사 속 마리앙투와네트가 배고픈 자들에게 빵 대신 케익을 주면 되지 않냐는 가짜뉴스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읽는 동안 하나로 결론내릴 수 있었던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가짜뉴스의 주제나 소재가 유사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것은 가짜뉴스를 만드는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정치적 목적에서 혹은 졍제적 이익과 명예를 위해서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하나의 결론을 내리면서 책의 서두에 쓰여 졌던 거짓에 대한 유명인들의 명언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믿는 인간의 본성에 소름끼치면서도 그 창작의 위대함에 한편으로 놀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가짜뉴스의 본질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참 좋았다. 특히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마치 그 공간에 혹은 그 시대에 가짜뉴스를 경험하고 있는 느낌을 주어, 책의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가짜뉴스 사례를 통해 지금 내가 겪은 가짜뉴스들을 접목해볼 수 있었고, 그런 사유의 시간을 통해 나만의 가짜뉴스에 대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덮은 후에는 결국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를 질문해볼 수 있었다. 책에 있는 내용들을 통해 내가 가짜뉴스를 믿게 될까 두려웠고, 미래에 더 발전된 기술로 나를 속이게 될 가짜뉴스가 겁이 났으며,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을 누군가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처방법은 결국, 언론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깊게 깨닫고, 매 순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의 성과가 평가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 구독률 등으로 평가되어서는 결국 인간 본성의 욕구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언론을 이러한 평가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해 국영으로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경우, 또 정치적 목적으로 가짜뉴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론인에 대한 책임의식 교육과 우리 국민들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가 양산되기 때문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교양교육이 어린 아이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시대를 혼돈에 빠뜨릴 수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의미 있는 사유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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