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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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팬데믹 상황을 겪고 나면, 세계는 변화를 시도하였고, 그 위기 속에서 발전해왔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라는 팬데믹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이 책에서 위기를 글자 그대로 설명하면서 위기의 위가 위태로움과 불안함을 의미하지만, 위기의 기가 변화의 분기점에서의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위기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미래사회의 변화를 현재에 기초해 예측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로 앞당겨진 미래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그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내용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게 미래가 앞당겨졌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 부적응과 두려움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섰고, 그러한 변화가 올바른 변화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그 답을 과학기술로만 찾으려 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담긴 내용들은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이미 영화들로 충분히 상상해온 것들이어서 인지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우주탐사나 사람과 비슷한 인공지능, 비행자동차 등등 영화 속 상상들이 이제 현실화되는 일만 남은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과학기술에 구속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과학기술만이 정답이고, 과학기술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성공인 것처럼 사회가 변화되었다. 이 책에서도 거버넌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나는 단순히 거버넌스에 요구되는 것이 과학기술의 적용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과학기술을 통제하고, 과학기술을 관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즉, 우리가 그냥 빠르고 효과적이고 편리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닌, 조금 느리더라도 올바른 해답을 찾도록 하는 거버넌스의 역할이 가장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교육의 역할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과학기술의 적응을 유도하는 것보다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른 과학기술이 가능하도록 인재를 기르는 역할을 중요할 것이다. 미래사회는 이런 부분에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할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책에서도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인공지능을 편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과학기술 도입에서 사생활보호 등의 도덕적 윤리적 측면의 방안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지구적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의 통제 역할을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더 인문학적 접근으로 인간의 문제를 인간답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더 우리가 집중하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과거 지금의 전지구적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문제가 이런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만능주의에서 발생한 것처럼 이제는 보다 인문학적 접근이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겪고있는 지금의 팬데믹 상황 이후 곧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해 알고자 하고, 고민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고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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