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댄 애리얼리 지음, 강수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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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발달이론 중에는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켜 발달을 이끄는 원리에 대한 이론들이 있다. 이중 행동주의는 자극과 반응의 원리에 따라 행동변화와 발달이 가능하다고 본다. 실제 교육을 할 때도 행동주의 이론에 입각해 긍정적 행동에는 긍정적 칭찬과 강화를 통해 그 행동을 증가시키고자 하며, 부정적 행동에 대해서는 무시나 벌을 주는 소거기법을 통해 그 행동의 빈도를 감소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주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작된 것으로 인간에게도 그 단순한 보상이 똑같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가 행동주의 한계점이다. 인간은 단순히 먹는 것을 준다고 해서 긍정적 보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그래서 결국 행동을 나타나도록 하는 것은 복잡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사회가 경제적 논리가 가장 상위에서 작용한다고 여겨져서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가장 큰 보상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돈은 단순히 줄 때만 보상이 될 뿐 장기적 변화나 행동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한 일에 대한 의미를 인정받았을 때 보상이 됨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돈의 효과가 정말 그렇게 적을까 조금 의심도 하였다. 그러면서 실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았는데, 아마도 돈만 입금하고, 아무런 인정이나 칭찬의 멘트가 없다면 그랬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만약 돈을 주면서 일의 결과에 대한 칭찬과 인정도 함께 해주었다면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내 조직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일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도록 할 수 있을까? 책에 나온 IT 기업사례를 보면서 솔직히 모든 직원들이 내는 모든 아이디어가 결과물로 인정을 받아 진행되기는 무리가 있다. 어떤 아이디어는 할 수 없이 경쟁에서 무시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 기업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지속적으로 회사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일일 텐데, 어떤 방법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떠오르지 않지만,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본다면 해답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왕자가 말한 길들이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떠올랐다. 내가 노력을 하여 돌보는 일이 결국 그것을 사랑하게 되고, 길들이게 된다는 어린왕자의 말이 떠올랐다. 시지프스처럼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상이라고 단 한 개라도 혹은 단 몇 분이라도 내가 내 의지대로 노력하고 돌보거나 애정을 갖는 일을 만든다면, 내 무의미한 삶이 의미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삶의 습관이 여러 방면에서 내 일의 업무를 가치 있게 만드는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여겨진다. 반복되는 일상에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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