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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을 잊은 당신에게 - 90세 현직 정신과 의사의 인생 상담
나카무라 쓰네코 지음, 오쿠다 히로미 정리, 정미애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우리는 왜인지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무엇인가를 하고 해내야 하기 위해 오늘도 잊고 내일을 위해 달려간다.
나 역시도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그게 왜인지는 모른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준비하는 것인데 정말로 그것이 행복일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저자는 종전이후 의사 공부를 시작하고 정신과로 넘어왔다. 그녀의 삶을 보면 왜인지 무엇인가를 해야하겠다
무엇이 되어야 하겠다라는 강박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간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은퇴할때도 요청에 의해 아직도 남아서 일을 하고 있다. 사실 나의 생각으로는 저렇게 하는것이 맞나?라는 의심이 들정도이다.
하지만 그녀의 삶이 오히려 미래를 위해 살다가 모든것을 거쳐가는 우리들의 삶보다 그녀가 살아왔던 삶이 더 좋은 삶이 아닐까?
그녀가 말했던 이야기중 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자잘한 부탁만 잘 들어줘도 친절로 돌아온다.
사실 이것이 참으로 애매한 부분인데 이것을 잘못해주면 우리들은 호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런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 역시도 현재의 기술을 모르기 때문에 간호사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묻고 시간이 난다면 오히려 간호사들에게 도와줄게 있는지 묻는다고 한다.
사실 의사라고 하면 왜인지 권위적이고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다.
우리가 너무나 타인의 눈을 의식해서 살아왔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던것이 아닐까? 지금도 내 주위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무엇인가를 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것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지만 항상 그들은 지쳐있고 힘들어 한다. 우리는 정말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잊은게 아닐까? 그져 지금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우리들도 조금은 쉬어가도 되지 않을까?
남과 다를 길을 간다고 남들보다 늦게 간다고 생각할수록 우리는 우리를 더 채찍질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정말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우리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더욱더 행복한 날이 아닐까?
아무것도 얿고 평온한 지금이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날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미래를 위해 그저 죽어라 앞만 달리는 경주마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