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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도시적인 삶 - 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
황두진 글.사진 / 반비 / 2017년 10월
평점 :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무엇일까?
일터와 집이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예쩐에 한 다큐에서는 평균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이 1~2시간이니 우리들에게
중요한것은 일터와 집이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해온 건축가 황두진이 서울 시내의 상가를 분석하고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처음에 이 책에서 나오는 상가 아파트들을 보면서 한번쯤 이동중에 보았던 낡은 건물들이 생각이 났다.
우리들에게는 그저 다시 재건축을 해야하는 아파트들로 보였지만 건축가 황두진에게는 다르게 보였나보다.
최초의 아파트라고 불리는 충정아파트 역시도 우리 한반도의 역사를 알려주는 또 다른 역사의 산증인이다.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에서 지금과 똑같은 충정아파트가 보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서울 시내에서 상가아파트라는 것을 탐사하고 분석하면서 이 무지개떡 건축을 알았던것이다.
도면도를 보면 좋겠지만 그것을 할수 없을때는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서 사진을 찍고 자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을 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아직 나는 건축에 대해서 많은 것을 모르지만 그가 했던 노력만큼은 너무나 많이 보여서
우리 한국의 상가아파트의 역사를 볼수 있었다. 물론 마지막에는 외국의 사례도 보여주지만
그저 아무것도 아니던 그 상가아파트에 그는 역사를 불어넣었다.
누구나 볼수 있고 지나쳐갔던 그곳을 우리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곳.
단순히 다시 바꿔야 하는 그곳을 그는 역사를 불어넣음으로써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한가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는 건축사에서 외면받았던 상가아파트를 다시금 파헤치면서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때로는 TV에서 보았던 때로는 들어보았던 그곳이 지금도 존재하고 그것이 우리의 역사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알려준다.
책을 읽고 한적하게 걸을떄쯤 이제는 나도 모르게 많은 상가아파트들을 보곤한다. 과연 저 아파트는
우리에게 어떤것을 알려줄까? 언제만들어진것일까?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만의 점수를 메기곤 한다. 물론 책에 나왔던 곳을 보일때도 있고 그것을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이제는 오래된 건물이 알려주는 또 다른 재미를 알수 있게 된것이 아닐까?
여러분들 주위에 있는 건물들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