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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류근이란 시인을 처음알았다... 남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시인...
그는 밥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시인이다.. 어떻게 보면
시인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시인으로 보지 않을수 있다...
그는 정말 우리와 닮았다.. 그가 하는 말 그가 생각하는것 그가 하는 행동
상처받고 살아가는 우리들과 똑같다... 돈이 없어서 허덕이는 우리와 같다...
돈이 없어서 방을 빼야하고.. 돈을 벌기위해 밭을 메러가기도 하는 시인...
참으로 웃기지 않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시인들은 골방에 앉아
창작의 고통을 겪는 시인이지만 류근이란 시인은 숙취에 고통을 겪는다...
결별에 고통을 겪고 혼자가 되기도 하고 그저 외롭게 상처를 받는 우리들...
그도 우리와 같이 행동하고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시바'라는 말을 내뱉으며 그냥 지나간다...
아니 저 한마디가 더욱더 우리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도 힘들어도 욕한번 내뱉고 다시 행동하는것처럼...
시인도 똑같다...
"실패한 사랑 따위 실패한 청춘 따위 다시 실패하지
못해 기를 쓰고 불안해하는 희망 따위 다 놓아버리고
딱 막걸리 두어 주전자만큼의 취기와 용기로 하루를 버티는것"
우리는 실패를 무서워하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불안해 하는 우리들...
하지만 시인은 말한다.. 그냥 막걸리 두어 주전자만큼으로
술의 힘을 빌어서라도 하루를 용기로 취기로 버티라고...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냐보다 우리가 겪어내고 참아오는것을 말하는 시인...
그래서 더욱더 먼거리의 느낌보다.. 내 옆집의 형처럼
같이 술마시는 친구처럼 느껴지는 시인이라고 해야겠다...
그와 술을 마시면... 더욱더 재밌지 않을까....?
시인의 주사는 무엇일까....재미있는 시인...
그래서 더욱더 느낌오는 시인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