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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통령의 위트 - 조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까지: 1789~2000, 미국 대통령들의 재기 넘치는 명코멘트와 일화
밥 돌 지음, 김병찬 옮김 / 아테네 / 2018년 9월
평점 :
사실 많은 사람들도 알다시피 미국 대통령들은 자신의 생각을 위트있게 잘말한다.
물론 그 위트가 아직 우리와는 다른 코드이지만 그들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유머로써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는 것이 있었다. 왜 한국은 그럴수 없을까?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엄격해야하고 진지해야만 하는 인간인가? 참 웃기지 많는가? 대통령의 위트만으로 책이 한권이 만들어질정도로 미국 대통령의 위트는 많다는 것이 아닌가? 유머는 그들의 또 다른 무기였고 위트를 통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하였다. 그렇기에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그들이 너무나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중의 최고가 바로 링컨이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유머가 있다. 조지 메클렐런 장군과 많이 싸웠는데 계속해서 움직임에 대해 보고하라고 하자 그는 링컨을 놀려먹기로 하고 암소6마리를 생포했다고 백악관에 전문을 보냈다.
과연 이 전문을 보는 순간 우리 한국이었으면 그 장군을 짤라라 무슨 짓을 하는거냐등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올것이다.
하지만 링컨을 오히려 그 장난에 응수를 해주었다. 바로 젓을 짜라는 전문으로 화답을 한다.
사실 나 역시도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근엄하고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유머로써 우리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선출했지만 그렇다고 우리들의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 우리와 동급의 사람으로써 때로는 장난을 치는 사람으로써 기억되기를 원한다. 그들이 과연 우리들의 투표가 없었더라면 되지 않았을 그 자리에서 우리들은 자발적으로 그들의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했을까? 나라를 잘 해주기를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기를 원했기에 그들을 선출했지만 그들은 선출되고 난뒤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 선거철에만 새벽부터 나오는 의원들과 다를바가 없다. 선출되고 나서는 달랑 하나의 현수막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그들과 다른 사람을 원할뿐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바라는 우리들의 마음이 아닐까? 그리고 그들의 위트가 때로는 촌철살인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국회의원들에게 또 다른 경각심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의 염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