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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른함 -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면의 법칙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전경아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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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 책을 즐겨읽음에도 서평 쓰기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어 20대가 된 이래로 제대로 쓴 기억이 없었던 나에게 스스로 기회를 주고 싶었다. 좋은 책을 읽으면 기록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그 첫번째 기회가 되어준 굿바이, 나른함!!!


책 제목을 본 순간 꼭 읽어야 되는 책, 저 책은 나의 책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요즘의 나는 나른함과,  무기력의 극치를 달리는 중이었다.


충분히 잠을 자지만 의욕도 없고, 오히려 뭔가 더 자야될 것만 같은 느낌을 매번 받고 있었다.

늘 무기력했고, 나른했고, 찌뿌둥했으며, 점심만 먹으면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잠이 왔다. 이 모든 사항들이 저자가 말하는 '경고신호'에 해당함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만약, 정말 이 책을 읽고 내 삶의 활력이 일어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간의 생체리듬중 수면과 관련된 리듬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 멜라토닌 리듬

두번째: 수면-각성리듬

세번째: 심부체온 리듬

이 3가지 리듬을 기준으로 저자는 하루 3번 5분의 법칙을 소개한다.


1.멜라토닌 리듬은 햇빛과 조명,  즉 외부에서 영향을 받는 리듬이라서 외적리듬이라고 한다. 

멜라토닌은 위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서 멜라토닌을 잘 활용하면 사람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조정할 수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시교차상핵이 쉽게 말해서 한 회사의 회장역할을 하고  송과체가 사장역할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회장이 빛을 감지하면 사장에게 멜라토닌 분비를 멈추라고 명령하고, 날이 저물면 다시 멜라토닌 분비를 명령하여 사장은 이 지시사항들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인간의 몸은 멜라토닌이 생성되면 밤이라고 생각하고,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으면 낮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멜라토닌 분비의 기준은 빛의 조명도가 500럭스일때로 삼는데,  500럭스보다 어두우면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즉 몸에서 500럭스보다 어두우면 밤이다~~ 라고 생각해서 잠이온다는 것이다.

보통 사무실의 밝기가 약 500럭스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늘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낮을 지내고 있고, 그렇기에 늘 잠이 온다는 것이다. 밖의 밝기는 훨씐 밝은데도 우리의 몸은 실내에 머무르고있기에 500럭스보다 어두운 상황아래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내놓은 하루3번 5분의 법칙 중 첫번째 법칙은 아침 5분 빛의 법칙이다. 

인간은 기상직후 8시간 뒤, 22시간 뒤에 잠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전에 미리 우리가 멜라토닌을 조절하자는 것이다.

시교차상핵이 위상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은 기상 후 4시간이내이므로 그 사이에 500럭스보다 밝은 빛을 몸에 마구마구 전해서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어처구니 없을만큼 쉽다! 그냥 햇빛이 잘드는 창가에 5분만 있어도 우리의 몸은 똑똑해서 빛이 들어옴을 느끼고 회장은 사장에게 이제 멜라토닌 분비를 멈춰!! 라고 명령한다.  그럼 더이상 멜라토닌은 생성되지 않아서 잠이 오지 않게된다. 즉 우리는 잠이 오는 아침을 다스리게 된 것이다.


2. 수면-각성리듬은  뇌가 뇌기능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하루에 2번(기상 직후 8시간뒤, 22시간 뒤) 대뇌를 잠들게 하는 시스템으로 기상시각에 따라 그 리듬이 변하기 때문에 약한리듬, 깨지기 쉬운 리듬이라고도 한다. 

만약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났다고 가정한다면,  3시이후에 잠이오게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우리가 잠들어야 하는 시간이 아닌 활동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잠이 오지만 깨어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시간을 잘 버틴다고 해서 우리가 그 시간에 진정으로 깨어있다고 말 할 순 없다. 대뇌는 이미 수면 물질을 내보내고 있어서 그 시간에 깨어있다면 그냥 수면 빚이 생기는 것이다.  그 상황이 반복되면 뇌 기능은 저하되고,  의욕이 저하되고 활동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수면의 빚을 갚아 각성을 하게하기 위해 저자가 내놓은 법칙이 바로 하루3번 5분의 법칙 중 두번째 법칙인 점심 5분 수면 빚의 법칙이다. 

이는 긴장을 풀고 쉴 때 나오는 파동인 알파파를 이용한 법칙으로, 알파파가 눈만 감아도 나온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기상 직후 8시간 뒤에 잠깐의 수면을 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냥 눈을 감고 있어라고 말한다. 눈만 감아도 알파파는 증가해서 휴식을 취한 뒤 잠에서 깨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0분에서 15분이 가장 그 효과가 좋은 시간이지만 불가능 하다면 단 5분이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이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눈을 감는(=가수면)  타이밍이다. 

기상 직후 8시간 뒤에 첫 번째 졸음이 밀려오는데, 이 타이밍에 가수면 상태에 있어서는 안된다. 이 타이밍은 뇌의 활동이 거의 바닥을 쳤다가 서서히 활발해 지는 시점이라서 눈을 감게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는 리듬이 방해를 받는 다고 한다. 그러므로  잠이 오기 전에 미리 눈을 감아 알파파를 불러일으켜 눈을 떳을 때 뇌의 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적절한 가수면의 타이밍은 기상 직후 6시간 뒤라고 할 수 있다. 

 

3. 심부체온 리듬은 몸 안에서 발생하는 열의 온도로 직장 체온이라고도 하며, 우리의 몸은 자동으로 체온이 조절 가능하므로 항상성을 띈다. 따라서 심부체온 리듬은 강한리듬이라 불리기도 한다. 

심부체온은 기상 직후 11시간 뒤에 가장 높고 그 후 다시 11시간이 지난 뒤에 가장 낮다고 한다.  심부체온과 인간의 활발함은 정비례관계에 있어서 기상 후 11시간뒤에 우리는 가장 활발하고 그 후 다시 11시간이 지나면 가장 고단하고 나른하다고한다. 

예를들어 우리가 7시에 기상한다고 가정을 하면,  오후 6시에 심부체온이 가장 높아진다.  이때 활발함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직접 심부체온을 높일 수 있는데 그 방법이 저자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저녁 5분 체온의 법칙이다.

체온을 올리려면 근육을 움직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근육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미토콘드리아를 늘리는 것이 곧 에너지를 늘리는 것이고,  에너지를 늘리는 것이 곧 심부체온을 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미토콘드리아를 늘리는 운동은 주로 지근이 사용되는데, 지근은 등 근육에 많이 분포되어있다고 한다. 즉 등 근육을 쓰면 미토콘드리아가 늘어나서 에너지가 늘어나고 심부체온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 등 근육 운동법으로 아주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그냥 등 허리를 곧게 펴고 자세를 가다듬는게 전부이다. 

주의할 점은 견갑골의 위치인데, 이것만 바로 잡아도 자세가 좋아지는것을 직접 확인 했다. 

이렇게 허리를 곧게 하는 것 만으로도 체온이 높아져서 우리는 그 시간에 최고의 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1)멜라토닌 리듬=외적리듬->아침 5분 빛의 법칙: 기상 후 4시간 이내 빛을 보기.

2)수면-각성리듬=내적리듬,약한리듬->점심 5분 수면 빚의 법칙: 기상 후 6시간이내에 눈을 감아 수면의 빚을 제거하기.

3)심부체온 리듬=강한리듬->저녁 5분 체온의 법칙: 기상후 11시간이 지나면 등 근육을 이용해 자세를 바로잡기.


이 3가지 외에도 각 법칙에 부가적으로 설명해주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제대로 이 책을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잠깐 씩 보니, 모두 쉽게 술술 읽으셨다고 하시던데.... 아직 내가 과학을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리 쉽게 읽진 않았던 것 같다.  공책에 정리를 하며 읽은 뒤에야 비로소  몸의 내부가 어떻게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지 아주 조금 이해했으니 말이다.   이 리뷰도 틀린게 많을지도 모른다. 더 깊이 이해하고 나서 쓰고 싶었는데,  리뷰 작성 기간이 있어서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짧은 배경 지식으로 여기까지 밖에 이해를 못했던 것 같다. 

이쯤이면 그래도 3가지 법칙이 무엇인지는 파악했으니 당장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내일부터 하루 3번 5분의 법칙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하면서 이만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혹시 정말 큰 변화가 와서 나의 삶이 바뀐다면 그 효과를 낱낱이 기록해 모두에게 전할 것을 약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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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3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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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정말 읽기 원하는 책은 빨리 읽고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좀 더 천천히 책의 내용을 음미하고 싶은 맘에 길게 끌고 싶어한다. 하지만 항상 그 바램은  무산되었듯이 이번에도 역시나 였다... 

이클립스 얼마나 이 책을 기다려왔는지는 아마 그 누구도 상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트와일라잇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충격은 언제나 변함이 없기에 늘 이클립스를 상상했다. 고로 나는 많이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넘넘 기대를 했던 탓인지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 언제나 트와일라잇에 읽은지 1분도 채 되지 않아도 빠질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이클립스는 달랐다. 좀처럼 빠질 수가 없었다. 넘넘 이상해서 다시 한번 꼼꼼히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난 드디어 발견할 수 있었다. 한가지 내가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말이다. 그건 바로 옮긴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평소엔 그런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크게 와닿지도 않았고 말이다. 그런데 이번만은 달랐다. 내가 트와일라잇에 넘넘 민감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옮기이가 바뀐것은 티가 넘넘 많이 나는 듯했다. 그래서 될 수 있다면 다시 변용란씨로 바뀌었으면 하는 맘이 들었다. 이쯤에서 내가 계속 느꼈던 이클립스의 부족함은 줄이겠다.  

이런 느낌에도 불구하고 나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이번엔 난 벨라를 넘넘 미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이콥도 미웠고, 에드워드도 미웠다. 만약 내가 벨라를 혐오하는것 처럼 현실에서 누군가를 혐오한다면 아마 난 미쳐서 그 사람에게 어떤 해를 가하게 될지 매일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난 벨라를 증오하고 있었다. 이번 이클립스는 3명의 주인공의 삼각관계가 대단히 두드러져있다. 다른 내용들도 많이있다. 우리가 궁금했던 모든것들을 거의 해결 해 준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역시 나의 가슴을 찢어놓았던것은 3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했다는 것이었다. 난 진심으로 내가 그주인공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었다. 에드워드가 돌아오면서 난 전처럼 벨라와 에드워드의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벨라가 지금까지 혼자 남겨져 힘들어했는것에 대한 보상으로 에드워드가 고생하길 바랬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내가 괴로울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작가의 도가 지나쳤다. 그리고 난 제발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화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젠 그녀곁에 머물기 힘들어져 그녀를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벨라는 넘넘 잔혹했다. 에드워드가 힘들어 할 것을 알면서도 제이콥을 원했고, 제이콥을 사랑했고, 제이콥을 자신의 소울메이트로 여겼고,제이콥을 걱정하고 그를 만나지 못하면 불안해 했다. 그녀도 분명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여자를 바라봐야 하고 그녀의 선택을 기다려야만 하는 에드워드는 어땠을까? 그는 그가 벨라의 마음을 알 수 없었기에, 제이콥을 통해, 다른 이들을 통해 벨라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파악해야 했다. 자신이 사냥을 간 사이에 자신의 그녀는 몰래 라푸시로 제이콥을 만나러 가는일을 했고, 심지어 제이콥과 키스도 하고, 그러면서도 에드워드를 원했다. 그렇게 벨라는 이중으로 그들 둘 모두를 다치게 만들었다.  특히 벨라가 제이콥을 간절히 바랄때 그녀를 지켜보는 에드워드가 묘사될때 난 견딜 수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벨라를 모르는 곳으로 던져버리고 싶었고, 에드워드가 그녀에게 차라리 이별을 고하길 바랬다. 어쩌면 3명 모두 서로를 이용했는지도 모른다. 벨라는 에드워드가 결코 자신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알고 제이콥과 함께 했을 수도 있으며, 제이콥은 결코 벨라가 자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쉽게 자신을 떨쳐버릴 수도 없고, 사랑한다는 것을 끌어내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그녀가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돌아올 운명이었다는 것을 알고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그들의 약점을 가지고 서로를 내버려두고, 또 이용했다고 생각을 하게되었다.  특히 난 벨라가 에드워드와의 결혼은 망설이면서 그과 부부관계를 맺기를 바라는 것에 무척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에드워드를 보면서도 제이콥을 먼저 위했을땐 그녀를 좋아했던 내가 증오스러웠고, 한심스러웠다. 특히 빅토리아가 나타나 그녀를 위해 퀼렛부족과 컬렌가족들이 잠시 휴전하고 동맹을 맺었을때 그때 벨라는 에드워드가 위험에 빠지는것보다 제이콥이 다치는것에 더 큰 신경을쓰고 있었다. 얼마나 그 사실이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알지못했다. 또 에드워드는 몸이 차갑기 때문에 그녈 추위로 부터 안아줄 수 없을때, 제이콥만이 그녈 안아줄수 있었을때, 그 고통을 견뎌내야 할 에드워드를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이 맘을 어떤 단어로도 형용할 수가 없었다. 그사실로도, 그녀를 제이콥에게 보내줄때마다 느끼는 그 절망감만으로도 난 에드워드가 벌을 다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로 그에대한 벌은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제이콥이 거짓으로 싸움에서 죽을것이라고 벨라에게 말했을때 벨라는 제이콥을 그냥 뒀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에드워드와 제이콥 모두를 벼랑끝으로 내몰았었다. 제이콥을 잡기 위해 그녀는 필사적이었고, 그녀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외쳤으며 키스를 했다. 계속해서, 그리고 그 키스에 응하며 그녀도 그녀가 제이콥을 우정이상으로 사랑하고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제이콥도 그녀가 드디어 알게 된것을 깨닫는다. 제이콥을 통해 에드워드는 이모든 사실을 볼 수 있었고, 그는 버텨야만했다. 벨라 앞에서는 화조차 낼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한다면 그는 그녀를 제이콥에게로 보낼 생각이었다. 난 그 3명모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서로의 감정을 속이며 어떻게 자신이 자신을 상처입힐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미워하면서도 난 그들 각자의 사랑의 방식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진정으로 그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결국 길의 끝은 하나로 정해져 있었다.  

이클립스에서 벨라는 제이콥과 에드워드를 자석으로 지칭하며 붙지 않는것을 자신이 억지로 붙이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것이 에드워드와 제이콥이 아닌 벨라의 에드워드와 벨라의 제이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다 사랑이지만 결국은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너무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에드워드가 없다면 살아갈 수 없기에 결국 제이콥에게 상처를 줘야 한다는 것을말이다. 난 에드워드를 힘들게 하는 벨라를 견디기 힘들었지만 벨라가 제이콥에게 이별을 고할때도 역시 난 그 상황이 나에게 너무 버겁게 다가왔다. 10대의 사랑을 그렇게 무겁게 그려낼 수 있을까?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급기야 난 에드워드의 심정때문에 울었던 것 처럼 벨라와 제이콥을 위해 또한번 울 수 밖에 없었다. 그 둘은 헤어질때도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둘이 용서되진 않았지만 왠지 그둘의 사랑도 형식이 다른 사랑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만날 운명이었고, 분명 나에겐 필요한 서로이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 없다는것을 그들은 처음만나는 그 순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녀와 제이콥은 서로 다른방식으로 울부짖고있었다. 제이콥은 아픈몸을 이끌고 변신하여 달리고 있었고, 벨라는 계속해서 울었다. 다음부터 절대 제이콥의 일로 에드워드 앞에선 울지 않겠다는 다짐을하고 말이다. 그리고 벨라는 드디어 반지를 꼈고, 이클립스는 끝이났다.  

난 솔직히 걱정이 된다. 그렇게 힘들게 헤어진 제이콥과 벨라가 자신들의 아픔을 가지며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또 그런 그녀를 보며 에드워드는 어떤 시간을 보내게될지... 말이다. 2권인 뉴문때 난 홀로 남겨진 벨라를 생각하며 함께 그녀의 아픔에 고통을느끼며 울었다. 하지만 이번 3권인 이클립스땐 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들 서로의 사랑에 제 3자인 내가 힘들고 괴로웠다. 당사자들을 더 이해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벨라때 보다 더 나의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 에필로그 <선택>에선 제이콥의 얘기가 나온다. 그는 그녀가 결혼한다는 것보다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존재인 뱀파이어가 된다는 사실에 더 괴로워하고, 자기가 이간이 아닌 늑대를 선택한 늑대인간이 될거라는 암시를 남기는데... 그속에서 그의 고통도 느낄 수 있었다. 

이클립스를 한마디로 정의를 내린다면 괴로웠다는 것이다. 난 어느때처럼 책속에 머지않아 빠질 수 있었지만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내내 가슴이 뛰기도, 위험하기도 아슬아슬하기도,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역시나 아프고 괴로웠다고 말하고 싶다. 제목선택은 탁월했다. 일식.. 제이콥은 태양 에드워드는 달 둘은 어떻게해서든지 조화로울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가릴뿐이다. 그 관계를 이번에 너무 단정지어버려 보는 내내 위험했다. 잠시 휴전이 되며 서로를 이해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였으니 말이다. .. 난 앞으로 그들의 사랑에 기대를 걸지 않을지도모르다. 여전히 결말이 궁금하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사랑할거고, 열성팬이겠지만 더이상 그들의 러브라인이 그려지기에 너무 막바지에 이르진 않았는지...조심스러워진다!! 

난 그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더이상 그들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로 그들의 사랑이 괴로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날 이렇게 심각하게 고뇌하게 만들었단 자체가 트와일라잇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역시~!!! 하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위험하기에 괴롭기에 더 우린 이번 이클립스를 원하게 될것이라고 장담한다. 여전히 매혹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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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특별판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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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처음 트와일라잇을 접하게 된 것은  항상 난 어떤 책들이 있는지 조사를 한 뒤에 책을 산다.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책을 찾다가 트와일라잇을 발견했고 그 책을 살려고 했을때는 이미 오래된 책이라 절판이 된 상태였고, 구할 수 없을 거란 아쉬움에 계속 책을 뒤적거리다가 어느날 다시 새롭게 나오게 된 트와일라잇을 발견하고 당장 구입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결코 나에게 실망이란 것을 주지 않았다.  10대의 나에게 이 책은 너무나 많은 나의 상상과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고, 꽤나 많은 양의 페이지 수임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이라도 이 책을 손에 놓게 하고 싶어하지 않게 되었다.

큰 도시에 살다가 부모님으로 인해 이사를 오게 된 벨라와 그곳에 살고 있었던 벰파이어 에드워드의 만남은 상상과는 다르게 힘들게 시작되었다. 그 점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함을 느끼게 해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벨라옆에 가기를 꺼려했던 에드워드 그리고 그것을 느꼈던 벨라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끌리게 될 운명인것이었다.

난 상상해보았다. 전학 첫날 자신에게 모두가 시선이 집중되어 있어 많이 피곤했지만 그 중 단 한명만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았고, 심지어는 날 피하기 까지 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고, 단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너무나도 매혹적이기에 그 사람이 겁이나기까지 하다. 무척이나 생각해보면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이기에 맛볼 수 있는 신선함이 묻어나오기 까지 했다.

에드워드가 벨라를 피하고, 벨라는 계속 에드워드가 신경쓰이고, 다시 에드워드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벨라를 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항상 자신이 벨라에게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고, 가까이 두고싶어하면서도, 벨라가 자신의 옆에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그 과정을 난 날을 새어가며 읽었다.  그 두사람의 사랑의 과정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매일밤 난 그 과정을 떠올리며 꿈에서 그들의 사랑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랬다.

에드워드와 벨라가 사랑을 하며 항상 위험이 뒤따르게 되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사건이 있었다. 그것을 바로 에드워드 컬렌식구들과는 다른 벰파이어족들이 등장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이었다. 그 벰파이어들은 인간을 사냥하는 벰파이어로 그 중 1명이 벨라를 노리게 되어 벨라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녀 못지않게 자신때문에 벨라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어 고통을 받는 에드워드의 심정은 뼈가 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그녀를 떠나는 것이었고, 2권인 뉴문은 거의 벨라 혼자 남겨진 내용을 3분의2 정도 담고 있다. 그 내용이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트와일라잇을 결코 제대로 느끼며 읽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며 벨라가 되었고, 에드워드가 되었고, 컬렌식구들이 되었고, 늑대인간이 되었다. 그렇기에 난 그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벨라가 혼자 남겨지게 되면서 느낀 그 아픔들은 결코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았고, 가슴을 손으로 그냥 뜯어 내는 듯한 아픔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렇지않은척 하려는 벨라를 보며 주위의 사람들이 더욱 아프게 되었고, 에드워드를 그리는 날마다 힘들어 하는 벨라는 이젠 에드워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행동을 하면 에드워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며...  그렇게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벨라 옆에는 제이콥 블랙이란 늑대인간이 있었고, 그 두사람은 어떤 사람들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이 잘 통했다. 벨라는 제이콥과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았고, 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그때 난 벨라를 떠난 에드워드를 원망하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까지 의지 할 곳이 필요하게 내버려두었다는 것은 분명 에드워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벨라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스릴을 즐기게 되어 벼랑 에서 점프하는 일까지 감행하게 된다. 미래를 예언할 수 있었던 엘리스를 통해 에드워드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벨라가 자살을 시도한줄 알고 자신도 자살과 다름없는 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엘리스는 벨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벨라는 에드워드를 구하러 간다. 이렇게 하여 그 둘은 재회를 하게 된다.

재회를 하면서 그둘의 사랑이 다시 그려지는게 기분이 좋았지만 벨라가 에드워드가 만질때 마다 흠칫 흠칫 놀라는 것을 보며 아직 그녀에게 그간의 고통이 모두 사라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었다. 나도 이런 상황이었다면 벨라처럼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나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자신과의 추억과 관련이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버리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매정하게 내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기억들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였고,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멈춰진 시간속에 살게 되었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게 될 만큼 의식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떻게 다시 재회했을때 웃으며 그를 반길 수 있단 말인가. 다시 나를 떠나게 된다면 이와같은 일을 또 겪게 되어 더이상 살아갈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될까 많이 두려울 것이다. 벨라또한 내가 상상하는 이 느낌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 이렇게 만든 에드워드는 나의 반응에 상처받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인이었음을 느끼고 날 더 자신에게 의지하고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두사람은 다시 어렵게 시작하게 되었고, 벨라는 에드워들 사랑하여 자신도 모든 것을 버리고 벰파이어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2권인 뉴문도 끝이 나게 된다.

1권과 2권을 읽으며 나는 많은 휴유증 같은 것을 지니게 되었다. 주위에서 항상 에드워드와 벨라를 그리게 되었고, 나의 모든 일과를 벰파이어와 연관지어버리는 습관도 생기게 되었다.  또한 하루 빨리 트와일라잇 영화가 개봉되기를 기다리고 하고, 트와일라잇과 관련된 모든것을 사기도 했다 1권 2권을 사고도 또 이 책인 특별판을 샀고, 영어로된 책도 1권~4권까지 모두 사게 되었고, 영화 자료집 같은 것도 사게 되었다. 이렇게 트와일라잇은 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나 또한 벨라처럼 그들의 유혹에서 더이상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매료되어 있었다.

트와일라잇에 이렇게까지 빠져버린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벰파이어라는 소재였다. 옛날부터 벰파이어 얘기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까지 벰파이어라는 소재는 우리에게 자극적인 존재인것이다.

두번째는 벰파이어긴 하나 우리가 늘 상상하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살고, 나쁜 인상의 벰파이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고, 그들의 욕망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도 하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세번째는 이 책의 제목이 다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싶다. 1권이름은 트와일라잇 2권은 뉴문 3권은 이클립스 4권은 breaking dawn 이렇게 제목이 다 다르니 더 흥미가 가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네번째는 이 책의 작가인 스테프니 메이어님이 직접 꿈을 꾼 이야기라는 사실이 더 흥미를 끄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내용이지만 꿈에서 겪은 내용을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해냈다는 것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난 트와일라잇에 빠지게 되었고, 더이상의 어떤 벰파이어 얘기를 가지고 와도 이 책만큼 빠질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난 그들의 유혹에 더이상의 또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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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모로코 스페인 여행기 - 여행하며 배우는 재미있는 세계역사 윤선생 세계여행시리즈 1
윤영순 지음 / 솔과학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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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의미가 깊은 책이다.

그 이유를 말한다면 이 책을 보고 감탄을 자아냈던 독자들이 나에게 저자를 만나게 해돌라고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르겠다.

윤영순작가님께서는 나의 학교 영어선생님이시다. 아니 이젠 영어선생님이셨다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중학교 3학년 올라와서 처음 선생님께 영어를 배워보았었고, 선생님의 취미생활이나 여러가지 선생님의 가치관등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론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었고 정년퇴임을 하신다고 하셨을땐 선생님께 어떤 감사의 인사와 말을 해야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 영어 수업날 우리는 선생님과의 마지막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고 선생님께서는 선생님께서 쓰신 이 책의 머릿말을 보여주셨다. 그 글을 읽으면서 옆반실장과 또 6반 실장인 나는 실장이란 명분아래에 선생님과의 많은 얘기들을 주고 받아서인지 울음을 참을 수 없었고 한번 터진 울음은 그칠 수가 없었다. 교직생활을 거의 경명여중에서 보내신 선생님의 이번 퇴임은 선생님도 무척이나 서운하시고 섭섭하신듯 하였다. 눈물을 머금고 머릿말을 읽을때면 다시 또 눈물이 나고 그 눈물을 주최할 수없을 지경까지 갔을땐 우리 모든 학생들이 정숙된 분위기를 취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가시는 마지막날 편지를 전해드리러 교무실에 갔을땐 많은 아이들이 와있었고 그 틈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무겁기도 슬프기도 섭섭하기도 한 공존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선생님께 편지를 드릴땐 선생님의 손을잡고 또 한번 눈물을 풀어낼 수 있었다.

그땐 난 결심했었다. 선생님의 책이 나오면 꼭 사서 감명을 받은 부분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에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직접 학교에 오셔서 선생님들께 책을 드리러 오셨다. 그리고 선생님을 만났는데 이번주 토요일부터 그러니깐 오늘부터 2시에서 6시까지 교보문고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지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 우리반선생님과 영화를 보고 선생님께 찾아가기로 했다.

평소에 여행하는 것을 상상하고 또 꿈꾸는 나는 기행문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인지 선생님께서 지으신 이 책이 너무나 소중했고 감명깊었다. 직접 찍으신 사진에 우리 경명학생들이나 여행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자세히 쉽게 설명해주셨다. 선생님의 연륜이나 가치관또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보고 배우시고 느끼신것을 잘 나타낸 책이었다. 아무래도 시리즈이기때문에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첫번째 기행문 책으로 잡아도 될 것 같다.

 이 나이에도 항상 선생님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을 난 너무 존경한다.. 우리 선생님이라서가 아니라 작가와 독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도 난 선생님의 책에대해 선생님의 생각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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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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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친구가 그냥 한번 보라고 빌려 줘서 이다..
평소에 나는 호러를 좋아하지만 그렇게 자주 읽는 편이 아니었다.
제목에서부터 또 표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도는 이 책은 한번 읽으면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빠져나가기가 힘들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2가지로 바람의 도시와 이 책의 제목인 야시로 나뉜다.
모두 이쪽 세상에서 벌어지지 않고 다른 세상에서 벌어진다.

바람의 도시는 옛날에 길을 잃어서 알게 된 그 길에 다시 커서 친구와 들어가 다른 세상에 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친구는 죽고, 그 곳에서 고도의 소유물이 된 렌이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 나는 친구를 살리려고 남을지 아님 돌아갈지 갈등의 망상에 빠지게 된다.
이 고도에 남을 경우 다시는 원래의 세상으로 빠져 나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에게 죄의식을 느끼고 나는 고도에 남는다. 렌이라는 청년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고도의 소유물중의 하나이다. 고도에서 태어나고 고도에서 자랐기에 죽는 것도 고도에서만 허용된다는 아픈 현실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게 렌과 나는 여정을 하지만 결국 친구를 살릴 순 없었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렌이라는 청년인 듯 하다. 밖에도 갈 수 없으며 고도에서 방랑자 생활을 하며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엄마를 원망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도 가진 이 청년은 고도의 슬픔과 함께 빛나는 인물인 것 같다. 자신이 말하지 않는 한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으로부터 오는 희열을 그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고도에서 아무 것도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함부로 들어 올 수도 없다는 것 또한 매력인 것이다.
누구나 어릴 때, 길을 잃기도 했을 것이며 그리고 다른 길에서 우투커니 홀로 서 있는 자신을 상상하곤 했을 것이다. 나 역시 예외라고 말하진 않겠다.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이 책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내가 꿈꾸는 세상을 떠올리면 그 세상을 경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만약 고도에 남게 된다면 이 책의 나처럼 훌륭히 털털하게 여정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겁 없는 나이기로서니 그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 다시 원래의 세상을 볼 수도 없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볼 수도 없다는 것에 슬픔이 밀려 올 것이다.
주인공인 나는 렌과 헤어지고 다시 집에 돌아온다. 지금까지 겪은 몇몇 일의 기억은 나의 소유물이 되었고 그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 나와 렌이 아닌 그 누구도 말이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가는 이 고도의 기억은 훗날 나에게 추억이지만 아픈 현실이 되지 않을까?? 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아닐 터 이고, 죽어버린 친구를 기억하는 것 또한 괴로운 현실이 아닌가!!
렌의 말처럼 아쉬워해서는 안 된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말처럼 만난 사람은 다시 만나기 마련이고 다시 만나지 않더라도 만났던 것은 운명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분명히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누구나 가능한 얘기가 아닐까? 홀로 다른 세상에 남게 된다. 아무도 예외는 없다. 끝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그 길에 나는 서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고도와 같은 습성이 아닌가? 미래라는 두 글자 또한 말이다.

다음은 이 책의 제목인 야시이다.
어릴 적 야시에 동생과 들어가게 되고 그곳은 한 가지라도 물건을 사지 않을 경우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동생과 축구라는 재능을 바꾼다. 어려서 인지 동생의 존재를, 그 가치를, 그 무게를,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후회하고 있고 집에 돌아왔을 때 다른 사람에겐 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되지 않는다. 동생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존재 하지 않는 인물인 것이다.

그리고 다시 5년 뒤에 야시에 가서 동생을 되찾으려 한다. 친구도 데리고 간다. 동생을 팔아버린 형은 친구에게 자신의 동생과 자신을 바꿔서 거래하라고 말 한다. 아니면 친구도 밖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빌미로 처음부터 계획된 행동인 것이다. 그리고 그 가게주인은 아이 납치범이다. 거래를 해야 하지만 동생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계속 납치업자가 다른 아이를 동생이라고 말한다. 그건 거짓된 진실이다. 그 순간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칼로 납치업자를 베어버린다. 그 할아버지는 형이 팔아버린 동생이었다는 것이다. 동생은 그 당시 형이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고 도망친다. 그리고 야시에서 나가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자유를 바꾸어버린다. 그리고 노파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복수 하기위해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미 계약은 성립되었다. 친구는 거래가 되어 밖에 나갈 수 있지만 형은 거래를 하지 않았기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이다. 노파는 그제 서야 알았다. 형은 야시의 소유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형은 자신의 동생에게 행운을 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동생을 바깥의 세상에 밀어버린다. 가슴 아프면서도 잔인한 얘기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 대가를 치루는 것도 하나의 일이다. 라는 것이다.
축구라는 재능을 얻게 되었지만 동생의 기억에 힘들게 살아간 형, 그리고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모르는 미래라는 낯선 곳에서 노인으로 살아간 동생, 다시 야시라는 곳에 갇히게 된 형,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자신이 태어난 곳인 고향에서 살아가야 하는 절망감과 상실감. 이 모든 것이 공존 한 채로 살아간다는 것!! 친구인 이즈미는 바로 옆에서 이 모든 것을 봐야 했다. 이 책은 이즈미가 보는 관점에서 쓰여 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주위사람의 고통과 아픔, 시련을 봐야 했던 이즈미의 입장은 독자의 시선과 같을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픈 이 경험은 사실상 커서 기억이 남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야시가 열리는 날 나에게 그 소식이 전달되고 아픈 기억을 되살리며 그 기간을 견뎌야 한다. 다시 만난 그들이 잘 지내고 행복해 지길 바랬지만, 역시 완전한 행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이 허락 되지 않는 고도와 야시는 무섭지만 아프고도 슬픈 운명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를 모르는, 나도 모르는 그 길에서 나는 살아가야 하고 또 그곳에서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재미도 있고 무섭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주인공들의 삶에 또 고도와 야시의 존재로 인해 나는 울어야 했다. 나름 슬픈 삶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그 누구도 이 요괴의 이상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직접 그 상황을 겪지 않는 다면 말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길을 잃었을 때의 기억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은이의 경험과 그 상황이 있었기에 이 책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호러대상 수상작이다.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 이 책은 강한 여운을 남긴다. 해피 엔딩도 아니지만 새드 엔딩이라 말할 수 없는 이 묘한 책은 나 그리고 누구의 삶이든 돌고 도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주어진 한 곳의 위치에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단순한 호러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에서의 나를 돌아보게, 상상하게 만드는 이 책은 자신의 지금의 존재에 대해서, 홀로서기에 대해서 생각할 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난 이 아름답고도 슬픈 세계들의 존재를 가끔이나마 기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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