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특별판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 트와일라잇을 접하게 된 것은  항상 난 어떤 책들이 있는지 조사를 한 뒤에 책을 산다.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책을 찾다가 트와일라잇을 발견했고 그 책을 살려고 했을때는 이미 오래된 책이라 절판이 된 상태였고, 구할 수 없을 거란 아쉬움에 계속 책을 뒤적거리다가 어느날 다시 새롭게 나오게 된 트와일라잇을 발견하고 당장 구입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결코 나에게 실망이란 것을 주지 않았다.  10대의 나에게 이 책은 너무나 많은 나의 상상과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고, 꽤나 많은 양의 페이지 수임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이라도 이 책을 손에 놓게 하고 싶어하지 않게 되었다.

큰 도시에 살다가 부모님으로 인해 이사를 오게 된 벨라와 그곳에 살고 있었던 벰파이어 에드워드의 만남은 상상과는 다르게 힘들게 시작되었다. 그 점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함을 느끼게 해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벨라옆에 가기를 꺼려했던 에드워드 그리고 그것을 느꼈던 벨라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끌리게 될 운명인것이었다.

난 상상해보았다. 전학 첫날 자신에게 모두가 시선이 집중되어 있어 많이 피곤했지만 그 중 단 한명만이 자신을 쳐다보지 않았고, 심지어는 날 피하기 까지 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고, 단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너무나도 매혹적이기에 그 사람이 겁이나기까지 하다. 무척이나 생각해보면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이기에 맛볼 수 있는 신선함이 묻어나오기 까지 했다.

에드워드가 벨라를 피하고, 벨라는 계속 에드워드가 신경쓰이고, 다시 에드워드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벨라를 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항상 자신이 벨라에게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고, 가까이 두고싶어하면서도, 벨라가 자신의 옆에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그 과정을 난 날을 새어가며 읽었다.  그 두사람의 사랑의 과정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매일밤 난 그 과정을 떠올리며 꿈에서 그들의 사랑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랬다.

에드워드와 벨라가 사랑을 하며 항상 위험이 뒤따르게 되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사건이 있었다. 그것을 바로 에드워드 컬렌식구들과는 다른 벰파이어족들이 등장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이었다. 그 벰파이어들은 인간을 사냥하는 벰파이어로 그 중 1명이 벨라를 노리게 되어 벨라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녀 못지않게 자신때문에 벨라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어 고통을 받는 에드워드의 심정은 뼈가 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그녀를 떠나는 것이었고, 2권인 뉴문은 거의 벨라 혼자 남겨진 내용을 3분의2 정도 담고 있다. 그 내용이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트와일라잇을 결코 제대로 느끼며 읽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며 벨라가 되었고, 에드워드가 되었고, 컬렌식구들이 되었고, 늑대인간이 되었다. 그렇기에 난 그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벨라가 혼자 남겨지게 되면서 느낀 그 아픔들은 결코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았고, 가슴을 손으로 그냥 뜯어 내는 듯한 아픔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렇지않은척 하려는 벨라를 보며 주위의 사람들이 더욱 아프게 되었고, 에드워드를 그리는 날마다 힘들어 하는 벨라는 이젠 에드워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행동을 하면 에드워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며...  그렇게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벨라 옆에는 제이콥 블랙이란 늑대인간이 있었고, 그 두사람은 어떤 사람들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이 잘 통했다. 벨라는 제이콥과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았고, 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그때 난 벨라를 떠난 에드워드를 원망하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까지 의지 할 곳이 필요하게 내버려두었다는 것은 분명 에드워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벨라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스릴을 즐기게 되어 벼랑 에서 점프하는 일까지 감행하게 된다. 미래를 예언할 수 있었던 엘리스를 통해 에드워드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벨라가 자살을 시도한줄 알고 자신도 자살과 다름없는 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엘리스는 벨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벨라는 에드워드를 구하러 간다. 이렇게 하여 그 둘은 재회를 하게 된다.

재회를 하면서 그둘의 사랑이 다시 그려지는게 기분이 좋았지만 벨라가 에드워드가 만질때 마다 흠칫 흠칫 놀라는 것을 보며 아직 그녀에게 그간의 고통이 모두 사라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었다. 나도 이런 상황이었다면 벨라처럼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나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자신과의 추억과 관련이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버리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매정하게 내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기억들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였고,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멈춰진 시간속에 살게 되었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게 될 만큼 의식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떻게 다시 재회했을때 웃으며 그를 반길 수 있단 말인가. 다시 나를 떠나게 된다면 이와같은 일을 또 겪게 되어 더이상 살아갈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될까 많이 두려울 것이다. 벨라또한 내가 상상하는 이 느낌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 이렇게 만든 에드워드는 나의 반응에 상처받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인이었음을 느끼고 날 더 자신에게 의지하고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두사람은 다시 어렵게 시작하게 되었고, 벨라는 에드워들 사랑하여 자신도 모든 것을 버리고 벰파이어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2권인 뉴문도 끝이 나게 된다.

1권과 2권을 읽으며 나는 많은 휴유증 같은 것을 지니게 되었다. 주위에서 항상 에드워드와 벨라를 그리게 되었고, 나의 모든 일과를 벰파이어와 연관지어버리는 습관도 생기게 되었다.  또한 하루 빨리 트와일라잇 영화가 개봉되기를 기다리고 하고, 트와일라잇과 관련된 모든것을 사기도 했다 1권 2권을 사고도 또 이 책인 특별판을 샀고, 영어로된 책도 1권~4권까지 모두 사게 되었고, 영화 자료집 같은 것도 사게 되었다. 이렇게 트와일라잇은 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나 또한 벨라처럼 그들의 유혹에서 더이상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매료되어 있었다.

트와일라잇에 이렇게까지 빠져버린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벰파이어라는 소재였다. 옛날부터 벰파이어 얘기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까지 벰파이어라는 소재는 우리에게 자극적인 존재인것이다.

두번째는 벰파이어긴 하나 우리가 늘 상상하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살고, 나쁜 인상의 벰파이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고, 그들의 욕망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도 하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세번째는 이 책의 제목이 다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싶다. 1권이름은 트와일라잇 2권은 뉴문 3권은 이클립스 4권은 breaking dawn 이렇게 제목이 다 다르니 더 흥미가 가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네번째는 이 책의 작가인 스테프니 메이어님이 직접 꿈을 꾼 이야기라는 사실이 더 흥미를 끄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내용이지만 꿈에서 겪은 내용을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해냈다는 것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난 트와일라잇에 빠지게 되었고, 더이상의 어떤 벰파이어 얘기를 가지고 와도 이 책만큼 빠질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난 그들의 유혹에 더이상의 또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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