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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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가 실제로 존재해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좋아하는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꽤 근사할 것 같다. 단지 내가 수준이 좀 딸려 문학에 관해, 철학에 관해 논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긴 하다. 김용규의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도 내겐 그리 쉬운 책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볍게 읽었을 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나오는 문학책  괴테의 《파우스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사르트르의 《구토》/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최인훈의 《광장》/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조지 오웰의 《1984년》/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권중에 제대로 읽은 건 3권정도이고 나머지는 제목과 어느 정도의 줄거리만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 중에 인상적인 chapter는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 '권태'의 의미 텅빈 무대의 대본 없는 배우, 인간이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권태는 도대체 무엇일까? 하이데거는 권태란 자신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염려하는 현존재(Dasein​)로서의 인간이 가지는 가장 '근본적인 기분(Grundstimmung)'이라고 했다 책 속 165쪽​ ​ 이 책에선 권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희곡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소개한다. 막이 오르면,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하염없이 '고도(Godot)를 기다린다. 두 사람은 지난 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고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고도가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고도를 오지 않고 특별한 사건도 없이 극이 끝난다. 내가 만약 이 연극을 본다면 이건 뭐지? 고도는 도대체 누구길래?  오지도 않고,

이 두사람은  왜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거지? 이 연극은 우리의 '일상적 삶 자체'로  시간죽이기를 의미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우린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점심 먹고, 일하고 퇴근해서 씻고 밥 먹고 TV보다 잠잔다.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잘못될 일도 없는 단조로운 생활들을 보내다가 저세상 가는거다. 왠지 그런 생각하니 슬퍼지긴 하다. 권태란 그래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기분인가 보다.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사람처럼 일상의 반복이 주는 권태에 우린 너무나 익숙하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을 다시 깨닫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 이런 의미가 있었어? 그리고 읽지 않았던 책은 한번 읽어봐야겠네~하며 동기를 부여한다.

때론 책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어도 좋고, 다른 시각 다른 관점이나 느낌을 가지고 읽어도 좋은 것 같다. 읽는다는 게 우선 중요하다까~ 그리고 내가 책을 통해 깨달

으면 좋고, 못 깨달아도 분명히 남는건 있을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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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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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해도 기억력이 좋아서 사람들을 한번 보면 기억해서 그 사람을 5년 후에 봐도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아 맞췄는데, 어느 순간 부터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더니 지금은 바로 어제 본 사람도 기억하질 못한다. 어른들 말씀에 '그래 너도 한번 늙어봐라!' 하신 게 이런 거구나~ 방금 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뇌도 늙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뇌에 관해 궁금증이 생겼다.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의 제목처럼, 내 머릿속 뇌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으면 어떤 기능이 있고 내가 생각하는 거 행동하는 것을 어떻게 제어하고 머리가 좋다는 건 뇌에 어떤 부분이 뛰어나서 그런건지, 머리는 왜 나빠지는 건지등등이 궁금해졌다.

김대식 작가는 KAIST 전기및전자과 교수로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뇌과학 칼럼을 조선일본에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 중앙 Sunday에 <김대식의 Big Questions>를 연재중이다. 이 책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에선 프롤로그, Brain Story 01~25,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잘 모르는 뇌에 관한 이야기들을 쓰여 있다. 해마(새로운 정보를 형성하는 곳), 뉴런(뇌의 기본단위), 시냅스(뉴런 사이의 연결고리), 몸의 오른쪽은 좌뇌가 왼쪽은 우뇌가 담당한다든가 시각은 후두엽, 청각은 측두엽, '생각'과 '결정'은 뇌의 앞부분에서 맡고 있다는 등 알기 쉬운 기본적인 정보을 알려준다


브레인 스토리 01  사실 그건 '기억'이 아니라 '뇌가 쓴 소설'이다

- 뇌는 정보를 '압축'해서 저장하고 우리는 압축됐던 기억을 기반으로 재생을 하는데, 그건 기억이 아니라 과거 경험이나 편견에 바탕을 둔 뇌가​ 쓰는 소설이다.

브레인 스토리 02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절대로​

​​- ​우리는 세상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뇌가 감지되는 감가센서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신의 경험과 믿음을 정당화할 수 있게 해석한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성향이 있고, 몸상태의 변화를 주변 세상에서 들어오는 정보들을 통해 해석하기도 한다.

브레인 스토리 03 팔은 안으로 굽고, 생각도 안으로 굽는다?

- ​우리는 선천적으로 동일한 유전자을 가진 나, 우리, 우리 민족등 '자기 집단 중심적 이타성'을 가지게 되는데,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란 신경세포을 통해 직접 행동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타인의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을 갖게 된다.

* 똑같은 커피를 4000원짜리와 2000원짜리로 나눠 사람들에게 주고 어느 것이 더 맛이 있는지, 약속을 하는 나와 실행을 하는 나는 왜 다른 지, <로보캅>은 인간인지, 뇌를 읽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뇌 보안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꿈은 왜 꾸는지, 사람의 뇌를 이식하는 수술이 가능해진다면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뇌에 관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뇌는 참 복잡하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리뷰도 뇌에 어느 부분에서 생각을 하고 뇌의 어느 부분에서 나의 손가락을 움직여 워드를 치게 하며 어떻게 결론을 지을까 생각하고, 또 나의 뇌는 밤에 잠을 자면서 꿈을 꾸고, 내일 아침은 추우니까 뭘 입고 갈까 생각하기도 한다. 뇌는 참 신비하면서도 위대하다. 쓰면 쓸수록 뇌는 자꾸 자꾸 기능들을 늘려가고, 똑똑해 지는 것 같다. 저자의 글처럼 우리는 뇌가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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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 용감하고 유쾌한 노부부가 세계여행을 통해 깨달은 삶의 기쁨
린 마틴 지음, 신승미 옮김 / 글담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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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가지는 꿈 중 하나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이다. 젊을 땐 시간과 돈이 없고, 나이 들어서는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서 결국은 꿈, 바로 희망사항인 것이 여행이다. 여행 관련 서적들을 보면 젊었을 때 무모하게 배낭하나 메고 여행하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 성찰과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적지 않은 나이에 여행을 다니는 중노년층이 있다.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여행은 인생에 있어 활력소이자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임에는 틀림없다. 린 마틴의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는 70세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과감하게 여행을 떠나는 노년 부부의 이야기다. 아마 주위에서 미쳤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여행을 하다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할거냐'부터  여행 경비로 재산을 다 쓰고 나면 앞으로 노후 생활은 어떻게 해결할건지등등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선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내가 갖고 있던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게 대단한 일이다.

린 마틴은 남편 팀과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터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아일랜드, 모로코, 포르투갈, 독일까지 단기 체류(?)를 하며 여행을 시작한다. 한 곳에 거주지를 만들어 놓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 여행을 하는데 아마도 체력인 면과 새로운 곳에서 적응력을 갖기 위해서 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을 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여행지에서 만난다. 그들과의 만남도 이들에게 큰 기쁨 중 하나이고 서로의 여행담을 통해 팁도 얻고 우정도 돈독해지는 듯하다. 또한 여행지에서 겪는 시행착오들은 귀중한 경험이 되어 쌓이게 된다. 부러우면 너도 떠나면 되지 않냐? 하겠지만, 사실 모든 걸 버리고 여행에 올인한다는 건 위험할 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니까!! 인생 뭐 한번 살지 두번 사나? 하는 심정으로 모든 걱정거리, 세상에 살면서 집착했던 걸 내려놓고 미친 척 여행을 가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린 마틴 블로그 http://homefreeadventures.com/에 가보면 그녀가 여행한 곳에 대해 자세하게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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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밥이다 -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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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인문학이 무엇인지 예전에는 잘 몰랐다. 올해 들어 인문학이 뜨는 학문이라 관심을 가졌으니까, 왠지 인문학을 알면  내 자신이 좀 든것 같은 생각에 인문학 열풍에 탑승한 건지도 모른다. 인문학 강의를 매주 듣는 분들도 많고, 모여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이지성작가님과 고병권 작가님의 저자 강연 두번 들은 건 고작인 나에게는 지금도 인문학은 생소하다.

인문학은 어렵다! 인문학은 이론적이다! 하는 편견도 있는데, 김경집 작가님의 <인문학은 밥이다>는 읽고 편견을 버렸다. 우리가 매일 세끼를 먹는 밥이 바로 인문학이라니~ 그렇게 쉽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거라고~ 우리가 먹고 에너지를 얻는 원동력인 밥이 인문학와 같다!

그럼 인문학은 무엇인가? 궁금해진다. 인문학( 人文學, humanities ​)은 사상과 문화,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 학문인데, 저자 김경집은 文史哲로 분류하는 좁은 범위보다는 넓게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포함하는 인문학을 말하며, 이 책에서는 1부 마음의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 철학, 종교, 심리학과 2부 진보하는 인류와 인문학 역사, 과학​과 3부 감성을 깨우는 인문학 문학, 미술, 음악과 4부 인문학은 관계 맺기다 정치, 경제, 환경, 젠더순으로 엮어져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읽어볼 책들이 실려 있다. 꽤 분량이 많아 책 2권을 읽은 것과 맞먹는 양이다.

철학하면 떠오르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우리가 학교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이름들이다. 철학은 왠지 따분해서 ​더 이상 접근하지 않던 것중 하나인데, 철학자가 살던 시대를 거스러 올라가 보면 그 시대 철학자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생각하며 시대를 앞서 나가는 선구자이자 난 사람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환영받지 못하지만, 후세에 칭송을 받는다.

종교는 인간의 내적 생활​로 사실 좀 예민한 부분 중 하나다. 어떤 종교가 진짜 참된 진리며 맞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너네 종교는 아니다 하기도 힘들다. 종교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중세시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고 문화, 사회에도 밀접하다. 개인의 종교 유무와 관계없이 인간 본연의 가치를 인식하고,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심리학은 17c 이후 로크, 흄 등의 철학자에 의해 시작되어 20c에 들어 프로이트에 의해 인간의 의식 너머 무의식의 영역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심리 현상들을 탐구했다.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서 활용하는데, 최근에는 인간의 뇌까지 연구하여 인간 스스로에 대한 이해을 폭을 넓혀가고 있다.

역사는 그동안 객관적인 사실인 줄만 알았는데, 주체와 시선에 따라 다르게 기록됨을 알았고 주로 승자의 입장에서 쓰임 알았다. 그래서 때론 왜곡되고, 잘못 기록이 되어 오류를 범함을 알 수 있다. 역사관이 올바르게 정립 되기 위해선 냉철한 시각으로 검증하며 인간의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으로 세상은 ​놀랍도록 변화를 가져 왔고,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우주까지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상상이나 했을까? 하루 하루 급속도로 변해가는 스마트한 세상이 우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혹시 역습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 똑똑한 기계에 인간이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황당한 생각도 든다. 또 다른 ​생각은 유전자 복제처럼 비인간적인, 비윤리적인 문제들 그래서 발전은 하되 윤리성의 문제도 고민해 보면서 인간적인, 인문학적인 과학이길 바란다.

문학은 친근하다. 물론 잘은 모르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접근하기 쉽다. 소설, 시, 에세이등 문학을 통해 우린 간접 경험도 하고 지헤와 위안도 얻는다. ​책을 통해 우린 말과 글을 배우고 생각을 하게 되고 행동을 결정하며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술은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다. 몇 달전 친구와 현대 미술을 보러 갈 기회가 생겨 미술관을 갔는데, 친구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설명을 들었다고 안것도 아니지만, 그림은 누가 가르쳐 준다고 안목이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보고 느끼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주 작품을 보러 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림을 통해 무언가 얻어지면 그걸로 족하지 않나 싶다.

 

공자는 '시는 사람을 계발하고, 예는 사람을 성립시키며 음악은 사람을 완성한다.' 라고 한다. 공자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고 직접 연주하기도 했다. 음악을 들으면 안정되는 느낌이 있다. 클래식은 학교 다닐 때 음악시간에 들었는데, 길어서 그런지 졸았던 것 같다. 대중가요는 매일 듣는데, 확실히 흥도 있고, 때론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정서에 도움이 많이 된다.

정치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매일 뉴스를 보며 무슨 당이니,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니 귀를 막지 않은 이상 정치는 우리 삶을 좌지우지한다. 우리나라는 민주화가 되는 과정에서 암울한 시대가 많았고, 지금도 개인의 자유가 때론 제한받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권리만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자들을 위해, 정의 실현을 위해 분노하고 저항해야 한다.

경제, 돈이 지배하는 시대! 돈이 곧 권력이다. 부자만이 대접 받는 이상한 시대~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지는 점점 양극화가 심해지는 시대다. 자본주의가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자본가는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자신의 이득만 챙기기 급급하다. 얼마전 뉴스에서 비정규직 여성이 10년동안 오른 월급이 800원인가 8000원인가라고 하는 인터뷰를 봤다. 물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데, 월급이 고작 그것 밖에 안 올랐다니!!! 그래서 서민들이 갈수록 살기 빡빡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함께 사는 사회, 많이 번 자들이 사회에 환원함이 어떨지? 제안해 본다.

환경, 요즘 대두되는 문제중 하나다. 에코와 네이쳐 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 환경이 떠오른다. 70년~80년대만 해도 공장으로 인해 하천이 많이 오염되었고, 무질서한 개발로 산림 훼손 되고, 공기도 많이 오염 됐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제는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자연도 아껴야한다는 인식이 많아진 것 같다.

젠더는 '성별 구분이 아주 모호란 상태로 태어난 사람' 즉 출생 시 남녀의 판명이 어려운 상태이 사람을 지칭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젠더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예전에는 많이 숨기고 살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관대해져서인지, 아님 당당해져서 그런지 커밍아웃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동성끼리의 결혼이 합헌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그들도 여자 남자이기전에 사람이고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건 맞는 게 같다.

* 김경집의 <인문학은 밥이다>에서는 많은 분야를 인문학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행히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혹시나 읽다가 책을 덮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사실 어려운 책들은 잘 와닿지 않고 포기하기 쉬운데, <인문학은 밥이다> 끝까지 읽었다.

인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군가? 우린 끝없이 질문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그게 정상이다. 내 삶에 성찰이 없다면 나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변화가 오고 혁신이 오고 세상이 발전 하는 것이다.  역사는 내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것은 옮고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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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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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의 <엄지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에서 정보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을 엄지세대라 한다. 엄지세대는 2개의 뇌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머릿속에  든 뇌이고, 다른 하나는 손에 든 정보기기를 말하며 엄지 손가락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작동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그것에 의존해 산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하루 수십번 스마트폰을 보며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하고, 물건을 산 후 결재하고, 친구와 소통도 하며 컴퓨터로 작업을 하여 업무를 처리한다. 정보를 쉽게 얻기 때문에 생각이나 고민 같은 건 하지도 않는다. 그럼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생각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대한 기억,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가짐. 또는 그런 일이다. 그렇다면 김용규의 <생각의 시대>는 생각에 대해 어떻게 쓰여져 있나?

<생각의 시대>에서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처음 인간이 불을 사용하고 생존 방법을 터득하여 집단을 이루고 1차 의식이 작동된 상태에서 언어적 사고를 하여 생각을 하고 생각의 결과로 지식을 얻게 되면서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식은 1차 폭발시기인 bc 8세기 ~ 3세기 약 600년간 보편성을 구축하고, ad 2세기 ~ 4세기에는 지식이 융합하는 시기로 그리스철학과(헬레니즘)과 기독교(헤브라이즘)이 공존했고 , 2차 폭발인 17세기(과학혁명) ~ 20세기(정보혁명)에는 과학기술의 시기로 지식의 확실성이 만들어졌다.

생각의 기원은 무엇인가? 개인적 차원에서는 범주화와 개념적 혼성이고 역사적 차원에서는 보편화와 범주화가 이성의 기원이라 한다. 호메로스의 작품<일리아스>통해 그리스인들의 정신에 보편적 사고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말해 준다.

생각을 만든 생각들에는 생각인 동시에 다른 생각들을 만드는 도구인 메타포라(metaphora,은유), 아르케(arche,원리), 로코스(logos,문장), 아리스모스(arithmos,수), 레코리케(rhetorike, 수사)가 소개 된다.

메타포라 즉 은유는 우리의 사고와 언어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도구로 학문과 예술의 근간이 된다. 은유는 유사성과 비유사성인 2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고, 은유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쉽게 표현 할 수 있다.

아르케 즉 원리를 통해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고 구성하고 조종하거나 지배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탈레스의 경우는 물(생명력)이고, 아낙시만드로스는 무한자(포괄성), 아낙시메네스는 공기(가변성), 헤라크레이토스는 불(역동성), 엠페도크레스는 4원소라고 한다.

로고스 즉 문장을 통해 운문의 시대(신화)에서 산문의 시대(철학)로 도래하면서 신 대신에 인간, 말 대신에 글의 시대가 탄생한다. 문장을 통해 우리는 정신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대상과 관계를 파악하며, 원인과 결과를 짓고 이유와 목적을 설정하며,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아리스모스 즉 수는 자연을 합리적인 패턴으로 드러나게 하여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조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피타고라스는 '자연의 수학화'와 '수학의 지각화'를 시도하여 수가 자연과 사회, 예술을 탐구하는 도구로서 인식했다. 그러나 근대인들은 수를 '수학화'가 아닌 단지 '수량화'함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깨지고 탐욕으로 인해 자연과 인간이 병들어 갔다.

레토리케 즉 수사는 설득을 위해 개발된 생각의 도구로 bc 5세기 소피스트들이 개발하여 중세까지 최고의 실용적 학문된 후 근대에 민주주의의 보편화와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발전했다. 수사학은 연설, 강연, 토론, 논설, 논문, 칼럼, 광고문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 지식의 기원부터 생각의 기원과 생각의 도구까지 김용규의 <생각의 시대>에서 읽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가면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고 내게 쉬웠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읽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다. 생각이라게 그냥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아제의 인지 발달이론에 아이가 커가면서 0세~2세 감각운동기, 2세~7세 전조작기, 7세~11세 구체적 조작기, 11세 이후 형식적 조작기를 지나 온전하게 생각이라 걸 하기 시작하며 사람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어린 아이와 같은 사고를 함을 알았다. 가끔은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본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건 생각하기 때문이고 생각은 우리의 미래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준다. 생각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린 생각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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