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러시아 최고의 정치가인 남편 카레닌과 8살 아들과 젊은 장교 브론스킨를 만나기 전까지는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었다. 둘의 만남은 운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나가 브론스킨과 사랑에 빠짐으로 그녀는 모든 걸 잃게 되고, 비난을 받게 된다. 그걸 알면서도 사랑을 선택했고, 그 결과는 참으로 안타깝다. 브론스킨과 안나의 사랑과 대조적으로 레빈과 키티의 사랑의 나온다. 안나의 사랑은 부적절하고 파멸하지만, 키티의 사랑은 순수하고 아름답다. 안나와 브론스킨은 매력적이고, 격정적이다. 지금의 시대라면 둘의 사랑도 어느 정도는 용납이 되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시대에서는 충격적인 일인듯하다. 예나지금이나 불륜하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휠씬 불리하고, 비난도 여자가 더 받는 것 같다. 불합리하다.
장면 장면 서로 연결되면서도 전혀 다른 장소로 바뀌는 구성이 좋고, 의상이나 영화에 나오는 기차, 소품들, 파티장면, 음악이 뛰어나다. 아직 책은 읽지 못했지만, 책으로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