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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살면서 타인에게 상처 받지 않고,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다. 자의든 타의든 아마도 누구든지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고 상처주고 살아온 것에 그동안은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적어도 상처 받았다고 충격을 받거나 좌절하거나 우울증에 걸리지도 않을 것이고, 최소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사회가 큰 규모이든 작은 규모이든 사람간의 관계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직장에서도 여러 일들이 벌여지고 있다. A라는 친구는 경력도 많고 일도 유능하게 하며 주변 사람들과도 관계가 잘 형성 되어있고, B라는 친구는 이제 들어온 지 몇개월이 안되고 이 분야에서는 초보나 다름없다. 처음 두사람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A는 B와 말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A는 B가 하는 모든 일들이 마음에 안들었고, 일을 잘 못한다 생각하여 지적하기 시작했고, B는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A가 매번 야단친다고 생각한다. A는 친한 C하고만 개인적인 대화를 하고 B를 왕따 시키기 시작한다. B는 A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인해 병까지 얻고, A이 또한 자신과 맞지 않은 B로 인해 아프기 시작한다. A에게는 아랫사람을 포용하는 아량이 부족하고 B가 자신처럼 일하길 바라는 욕심을 버려야하고, B는 사회성이 부족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열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진 듯하다. 어느 한쪽이 잘못한 것이 아닌 두사람 다 문제가 있고 관계 개선을 위해 변화해야 하는데, 그럴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조만간 둘 중 하나는 그만두지 않을까 싶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배려를 한다면 얼마든지 일하는 곳이 즐겁고 좋을텐데......
이 책에서는 '건강한 까칠함'에 대해 말한다. 건강한 까칠함에 있어 전제 조건으로 첫째 내 의견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고, 둘째 인간과 삶에 대해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셋째 어떤 경우에도 끝까지 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이 세상은 나 혼자 잘 나서 내 멋대로 사는 곳이 아니라, 나와 남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상대방도 나의 진심을 알아보고 마음을 열며 함께 어울려 건강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