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깨끗하고 햇살이 반짝이는데 바람이 너무 부는 봄날 <전설의 주먹>을 보고 왔다.

리얼 TV 이종격투기 <전설의 주먹> 홍PD는 왕년의 주먹들을 찾아가 출연 섭외를 한다. 수빈네 국수집을 하는 임덕규는 딸의 합의금 마련을 위해 끈질긴 홍PD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전설의 주먹>에서 학창시절 친구 이상훈과 신재석을 링 위에서 만나게 된다.

남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이종격투기, 사실 남편이 보고 있으면 왜 그런걸 보는 지 이해가 안됐다. 링위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이 뭐가 그리 보기 좋은지... 그걸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건지.... 여기에 나오는 임덕규, 이상훈, 신재석은 18세에 만난 사연이 많은 동창생으로 나와 같은 나이인 43세로 자영업자, 셀레리맨, 깡패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로 특별한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각자의 사정에 의해 <전설의 주먹>을 출연하여 우승을 위해 도전을 한다. 정정당당 정면승부를 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 시대 40대 가장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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