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옛날 명작들이 4K UHD 블루레이로 재출시되는 추세인가 보다. 영화 <레옹>도 올해 5월 재출시되었다.
고독한 킬러와 학대당하던 소녀 사이의 인간적인 유대감, 킬러가 순수해보이고 경찰이 악당같은 아이러니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느와르물이면서도 한편으론 따뜻하고 코믹하기도 한 영화. 삶이 주는 깊은 쓴맛과 찰나의 단맛, 그리고 그 맛들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아련한 맛이 뒤섞여 있다.
뒷이야기에 따르면, 이 영화는 뤽 배송 감독의 차기작인 <제 5원소>의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만든 영화라고도 하는데, 현재는 <레옹>을 사랑하는 관객이 더 많다. 마틸다 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영화가 흥행한 이후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 짐작하는 그런 류의 곤욕이 맞을 것이다. 나쁜 놈들.....
스팅이 부른 ost <Shape Of My Heart>는 여전히 사랑받는 주제가다. 킬러 레옹의 삶을 카드 게임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잘 표현했다. 멜로디 라인도 그렇지만 가사가 예술이다. 고독하고 쓸쓸한 삶의 정취, 트럼프 카드 네 종류의 모양과 그 어원을 언어유희로 승화한 부분은 몇 번씩 곱씹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특히 느와르 장르를 사랑했던 이에겐 더없이 와닿을 것이다.
출처 : 유투브 채널 "주란주란",https://www.youtube.com/watch?v=XMRqRvcb6hM
오른쪽 아래에 자막 버튼을 누르면 영어, 한글 가사가 나온다.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그는 명상을 하듯이 카드를 돌린다.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그는 의심없이 행동한다.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respect
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고 존경받기 위함도 아니다.
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그는 해답을 찾으려고 카드를 한다.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신성한 확률의 기하학적 구조.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그럴싸한 결과에 숨겨진 법칙.
The numbers lead the dance
숫자들은 골치 아프다.
(춤추게 한다라고 직역하기도 하지만 골치 아프게 하다라는 숙어적 표현이 맞는 거 같다.)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나는 스페이드가 군인의 칼이고,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클로버가 전쟁 무기이며,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다이아몬드가 이 예술의 판돈임을 안다.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하지만 그것들이 내 진심(마음의 모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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