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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 - 리테일 비즈니스, 소비자의 욕망을 읽다
석혜탁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인간의 욕망, 공간, 기술의 향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리테일 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요소를 폭 넓게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한국 유통산업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유통산업의 미래의 변화 방향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복합 쇼핑몰, H&B 스토어, 홈쇼핑, 면세점, SSM 체인형 슈퍼마켓)
2장에서는 소비자의 변화무쌍한 욕망에 근거하여 리테일 비즈니스가 지향해야 할 트렌드를 알려준다. (무슬림, 젠더 감수성, 채식, 그린, 맨플루엔서, 라이프 스타일, 슬리포노믹스, 시니어, 호모 렌털쿠스, 케모포비아, 취향이 시대, 펫팸족, 광군제, 기념일 마케팅, 홈트족, 레트로 마케팅, 탈모)
3장에서는 기술의 발전과 결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 리테일 테크놀로지의 진화 방향에 대해서 소개한다. (리테일 테크, 쇼핑 도우미 로봇, VR스토어, 왕홍 커머스, 무인매장, 물류 경쟁)
4장에서는 공간의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서 리테일을 하나의 과학으로 접근하고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향기 마케팅, 공익 마케팅, 몰고어 홀리는 쇼핑의 과학, 씨네 라이브러리, 유통공간의 정치학, 만화카페, 스포테인먼트 콘텐츠, 루프톱 상권, 지역 친화 마케팅, 복층 편의점 공간 활용 상상력)
마지막 부록에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무한변신할 리테일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준생들을 위한 친절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해 준다. (영수증 관찰하기, 현장에 답이 있다. 플로어 가이드 모으기, 필수 방문 코스, 공모전 지원하기, 경제 자격증 따기)
300페이지가 넘은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인데,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사례들이 쉽고 재미있어서 쑥쑥~ 읽어가다 보니 4시간 만에 책 한권을 완독했다.
미국의 소비심리 분석가 파코 언더힐이 <쇼핑의 과학>에서 "쇼핑은 체험이다. 나는 느낀다. 고로 소유한다."라는 말을 했듯이, 현대인의 멈추지 않는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서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는 쇼핑이 궁극적으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고단한 쇼핑객들의 쇼핑시간을 극대화하는 녹색 카펫과 루프톱 개발을 통해서 새로운 샤워 효과를 만들어 낸 사례도 기억이 남는다.
특히 사회적인 워라밸 트렌드로 퇴근 후 여가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들을 위해 다채로운 스포츠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스포테인먼트 콘텐츠의 인기도 주목할 만 하다.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또는 쇼핑을 즐기는 현대인이라면 한번 쯤 앞으로의 변화 모습이 더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쇼핑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