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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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쪽 빈 공간에 메모했다.

주인공 스토너가 사랑하는 딸의 큰 불행을 알게 된 직후였다.

'운명 앞에서 서툴지 않을 수 있는 자 있을까?

 능수능란한 삶이 가능할까'

나는 평생 침착해지기 위해 애썼다.

행복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 아니었다.

무수히 널린 불행들을 피해가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올 불행들은 왔고, 올법한 행복들은 비껴갔다.

간혹 자그마한 행운들을 만나긴 했다.

그때만다 꼭 껴안아 주었다.

지금, 나는, 괜찮다.

스토너는 '문학에 대한 사랑'으로 불행으로 기우는 삶의 균형을 맞추었다.

어쨌든 내게도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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