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함께 나누는 거예요! - 테이트 미술관을 만든 사업가 헨리 테이트 다큐멘터리 인물그림책
브루스 잉먼 지음, 김배경 옮김, 조장은 감수 / 책속물고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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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예술은 함께 나누는 거예요!

- 테이트 미술관을 만든 사업가 헨리 테이트

글, 그림 브루스 잉먼

역자 김배경

출간 책속물고기

과거, 현재, 미래.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항상 공부하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이 세 가지 모두를 가까이에서 쉽게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법들이 있겠지만 저는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재료가 많은 미술관을 추천하겠습니다. 다행이랄지 제가 사는 지역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자주 방문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미국의 구겐하임,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동경에만 그치고 있지만 오늘 만난 책 ‘예술은 함께 나누는 거예요!’를 통해 미술관 리스트에 한곳 더 추가하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영국에 위치한 테이트 미술관입니다.

스무 살에 채소 가게를 시작으로 훗날 각설탕을 개발하여 사업가로 성장한 이가 있습니다. 예술을 사랑한 사업가라는 별칭이 붙은 헨리 테이트가 테이트 미술관의 설립자입니다. 그는 어느 날 미술관에 걸린 그림을 보고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그렇게 한 점 한 점 그림을 수집하게 되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미술관을 방문하며 그림을 보고, 아름다운 조각을 감상하며 계속 수집을 하다 자신의 집을 미술관으로 사람들에게 개방하게 됩니다.

책에는 헨리 테이트가 수집한 그림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테이트 미술관에는 1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헨리 테이트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 또한 연대에 맞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술은 함께 나누는 거예요!’를 통해 미술관에 관한 흥미와 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사람의 사회공헌 활동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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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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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통렬하다. '매우 매섭고 날카롭다'는 국어사전적 의미와 함께 나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후련함을 느낀다.

나는 우리 주변의 많은 교수, 학자,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사회 정치적 발언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방식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들의 앎이 진정한 인식이고 삶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내용을 다수의 대중에게 전하고 소통하고 사회적 인식을 더 높여야 할 도의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그런 학습, 연구, 지적 고양도 결국 이 사회가 지지하고 지원해서 이뤄진 것이지, 그저 개인적 성취로만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제4부에 '건너가는 시선'편이 나온다. 그리고, 그 안에 세부 목차로 야수의 시선, 신뢰의 시선, 자신의 생각에만 매몰되지 않는 시선, 무불위의 시선 이렇게 4가지의 삶의 관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 최진석은 본인을 향한 타인들의 비난과 공격에 대하여 위 4가지의 방향에서 논박하고 또 자신의 관점을 곧추세우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철학화하지 못하고,

정해진 철학을 이념화해서 그것으로

자신의 삶을 재단하고 평가한다.

쉽게 이념이나 신념에 빠진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서 해결하려는 야성을 잃고,

남이 정해준 정답을 찾아 얌전히 적용하려고만 한다....

173쪽

다산의 실사구시가 떠오른다. 난 아직 정약용의 철학을 접해보지 못했다. 삶이 무지로만 채워져 있었다. 저자의 문장 하나하나가 나에게 '좀 더 생각해보고 좀 더 찾아 읽어보고 또 다시 생각해보고 실천하고' 뭐 이런 과정을 적극 독려하는 느낌을 받는다.

직장은 자신을 성숙하게 할 아주 좋은 수련장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종의 시선, 신뢰를 져버리고 기능에서 매몰된 공학적 시선, 분열과 비효율만 쌓는 미성숙한 대립의 원인인 아집의 시선, 철학도 사상도 결국 부국강병을 위한 것임을 모르는 얇은 시선이 작은 조직인 직장에서도 판치지 않던가?

그것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이 무엇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노사관계가 무엇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정치가 무엇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직장생활이 무엇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부의 축적이 무엇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하며 실천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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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의자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3
심강우 지음, 이혜원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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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꿈꾸는 의자

저자 심강우

그림 이혜원

출판 고래책빵

출간 2022.12.7.

고래책방 고학년문고 시리즈의 하나인 심강우 작가의 ‘꿈꾸는 의자’에는 미래를 향한 꿈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은 6개의 단편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이야기로 구성되어 한 권의 책 안에서 여러 권을 읽은 듯 꽤 묵직한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 앞에 실린 꿈꾸는 의자는 하나의 사물이 쓰임에 있어 어떤 변화를 겪어 가는지 그 과정을 조금은 쓸쓸하고 애틋하게 묘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해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고학년을 위한 문고판 도서인 만큼 주제가 가지는 철학은 매우 깊습니다. 아이들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주변의 흔한 사물과 사물이 가지는 관점을 통해 현재를 통찰하고 전체를 성찰하는 계기를 가지게 하며 나와 주위를 포괄적으로 둘러볼 줄 아는 인식의 확장을 가져오게도 합니다. 이렇게 조망하는 태도가 형성되면 흔히 ‘철이 들었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의자가 누군가를 거치고 거쳐, 거치고 거치는 시간만큼 낡아가며 주인공이 아닌 주변부로 밀려나는 의자에 어떤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책을 통해 혹여, 자라나는 과정에서 언제나 중심부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 나의 역량과 중심을 잘 찾아간다면 삶의 부침을 겪더라도 많이 흔들리지 않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묵묵히 자신을 내어주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모습으로도 제 역할을 해내는 의자의 처연함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어지는 5편의 단편들 또한 보석처럼 빛나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심강우 작가의 서정적인 이야기는자극적인 일상을 살 수밖에 없는 오늘의 아이들에게 동심을 다시 선물하는 귀한 책이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놓치지 않고 필독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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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아파트 - 2023 문학나눔,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
최미정 지음, 볕든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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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꼴찌 아파트

저자 최미정

그림 볕든

출판 고래책빵

출간 2022.12.7.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든 우리 아이는 잘 사는 것과 가난한 것, 풍요로운 것과 부족한 것을 아주 명확히 구별하고 이해하는 수준이 되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간극의 차이를 끊임 없이 되새김질 하며 자신이 욕망하는 것에 관한 소유 의지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그러니까 고학년즈음 되면 나의 위치, 우리 집의 사회적 위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우리 아들 잘 생겼다.”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미 스스로 자신의 외모 순위에 대한 파악이 끝났으므로 부모의 잘 생겼다는 말은 그들이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라는 것을 간파하여 믿어 주는 척 넘어가주는 다행스런 효심을 가졌다.

우리가 사는 지역은 대도시는 아니지만 이 지역 부모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유명 학원이 밀집해 있는 학군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내 대부분은 고층 아파트로 둘러 쌓여 있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 또한 아파트에 빙 둘러진 형태이다. 같은 반 대부분의 아이들은 서로 제각각의 이름을 가진 아파트에 살며 이 학교에 입학을 앞둔 새내기 부모들에게 아파트의 계급에 따라 아이들이 나눠진다는 괴담과 같은 실체 없는 말이 전해지고 또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 아이가 좀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부와 빈을 구분하는건 어쩌면 이런 분위기의 지역에 사는 것에서 영향도 있을 것이리라.

천박한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이런 현상은 어째서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

2013년 등단 이후 꾸준히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최미정 작가는 이러한 사회 현상과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편협하고 치우친 기존의 생각들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관한 담론을 아이들의 이해에 맞게 펼쳐나간다.

갑작스레 맞이한 엄마의 질병과 죽음,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의 파산으로 아빠와 멀리 헤어지게 되고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는 주인공 기훈이에게 시작부터 앞으로의 험난함을 예고하듯 녹록치 않은 비현실같은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불행. 할머니가 일하는 시장에 불이 나고 생업의 터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할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잠시 떠나는 고모의 집 살 수 있다는 것. 고모가 사는 곳은 이제껏 살아본 적 없는 고급아파트이다. 이름도 고급진 그곳 퍼스트파크.

잘 정돈된 화단 위에 봄꽃이 몽우리를 맺고 있었다. 성호시장 23호에 살 때는 봄이 오는 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곳은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종이에 그리고 싶어진다.

계절마저 빈부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다른 것임을 실감하는 기훈이. 고모의 아파트에서 지내며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곳의 학교로 전학한 기훈이는 이제 다시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된다. 시장에 살며 생선을 파는 할머니의 비린내가 크게 염려되지 않는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과 지냈던 기훈이는 퍼스트파크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이 말하는 법, 누리는 것, 소유한 것, 경험한 것들이 생소한 기훈이. 이곳에서 기훈이는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

우리 아이의 학교를 둘러싼 현실도 비슷하다. 1차, 2차가 붙은 다양한 브랜드의 아파트들이 서로 높이를 자랑하며 서 있는 중간에 임대아파트 단지도 함께 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불평등, 차별, 편견 이런 모순들이 가득하다. 많이 가진 자는 악하고, 반대에 있는 선하다는 인식도 존재한다. 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해 나가면 인식의 확장과 관점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결국 모두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다 같이 누리고 편안하도록 세상이 그렇게 되어가면 좋겠다. 세상이 판타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려주는 동화이자, 안목을 넓혀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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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동물 구조단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1
권은정 지음, 장아진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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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방과 후 동물구조단

저자 권은정

그림 장아진

출판 고래책빵

출간 2022.12.7.

고래책빵의 고학년문고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인 ‘방과 후 동물구조단’은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어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던 몇몇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숲의 정령이 인간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숲을 지키는 이야기, 너구리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신들의 터전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투사가 되어가는 이야기, 하천 개발로 자신의 삶을 잃어 버리고 이름도 잃어버려 결국 자신을 잊어버린 이의 이야기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게 되면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터무니없으며 지구생태계를 망쳐 가는지와 우리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그제서야 의미를 갖추어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이처럼 많은 것을 훼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영화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모든 것은 사회문제란 이름으로 떠돌아 다니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망쳐간 많은 것들은 다시 인간의 이름으로 보듬고 회복되어 가는 것도 있습니다. 인간의 이런 양면성은 많은 것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합니다.

오늘의 책, 방과 후 동물구조단도 우리가 훼손한 생명과 환경, 존엄성을 다시 우리가 회복시키고 되살리려는 노력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은 야생동물을 살리고 그들과 공존해 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공감으로 조언합니다. 버려지고 위기에 처한 동물을 단순한 인정이 아닌 구조의 대상과 살려야 하는 대상으로 인지하게 하는 힘을 가진 이야기를 통해 주변의 풀 한포기도 소중하게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게 하는 동기가 되어줍니다.

이제 시작되는 겨울 방학을 선하고 고운 마음들이 모여있는 이야기와 함께 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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