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김보경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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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저자 김보경

출판 제이포럼

발행 2024.6.20.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른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은 행동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박사 김보경 선생님의 신간입니다. 저자 소개에 따르면 스튜디오 B를 통해 부모들에게 뇌과학과 심리학 기반의 육아 콘텐츠를 전달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뇌 발달을 위한 아이들의 행동 및 환경 개선을 컨설팅하고 있다고 합니다. 훈육과 습관이라는 유명 강의의 강연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신간 또한 뇌과학 컨설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을 풀어 헤쳐 나가며 뇌의 효용을 끌어 올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집약한 이육아컨설팅 또는 지침서입니다.

좋은 습관은 아이의 삶을 도와줄 것이고, 나쁜 습관은 아이의 삶을 방해할 것입니다. 부모가 습관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 아이는 세상의 많은 난관과 과제를 보다 쉽게 해결하며 살 수 있습니다.

비밀은 사실 어려운 추리가 필요하지 않고 굉장히 쉽게 드러납니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꾸준히 그것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대대로 이어져 오는 것은 마음 먹을 일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단번에 보여줍니다.

습관이 바뀌면 뇌가 바뀐다, 뇌에게 습관을 가르쳐라. 쉽게 습관을 만드는 다섯 가지 비결, 집중하는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 공부하는 뇌를 만드는 네 가지 습관, 행복한 뇌를 만드는 세 가지 습관은 책을 구성하고 있는 각 챕터별 주제입니다. 간략히 요약해보면, 저자는 뇌를 바꾸는 마법은 반복적인 행동이며 이를 기반으로 인간은 성장하며 오랫동안 반복해 자동화된 행동을 습관이라고 정의를 내리며 개인의 행동을 뇌과학에 기반한 분석으로 설명하며 실행을 위한 방법론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 어떻게 삶을 바꿔 가는지, 습관이 성공적인 삶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의지가 약해도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아이와 함께 나 또한 변화하고 싶은 이들이 필독한다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세분화한 소주제로 필요한 부분 먼저 나누어 읽기에도 편안하며 구체적인 방법적인 부분과 실제와 같은 상황으로 좀 더 빠른 이해와 몰입력을 갖추고 있는 것 또한 책이 가진 장점입니다.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보호자 먼저 필독 후 방학을 활용해 좋은 습관을 갖는 첫 포문을 여는 시도를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습관 만들기의 여정은 우리를 우리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모습을 조금씩 가꾸어 가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나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완벽함보다는 성장을 중요시하는 태도,

이 두 가지로 내일 더 아름다운 하루를 살 수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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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근후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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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정신과의사들의 유튜브를 이리저리 찾아 듣던 내개 저자의 이름은 익숙하다. 저자가 90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유튜브에서 우리들의 심리나 삶의 지혜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특히 저자가 젊은 시절 겪어왔던 일화를 섞어서 설명하는 대목들이 기억이 난다.

이 책도 저자의 유튜브 구조와 많이 닮아있다. 매 한꼭지마다 저자의 삶 속에서의 경험을 하나씩 제시하며 저자의 이야기의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고대 철학자나 삶의 마지막에 거의 닿은 노인들 그리고 죽음을 다루는 정신과의사 등 이런 부류의 선각자들로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좋다.

뭣도 모르던 중고등학교 시절에 나를 매료시키던 문장은 바로 '매몰되지 말자'였다. 매몰되어야 그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해서 더 나은 성과와 지위를 획득할지도 모르겠지만, 10대 팔팔하던 시기에도 난 한 발 물러서서 관조하기를 내 캐릭터로 삼았다. 그런 자세는 20대 30대 40대 그리고 지금 50대에도 변하지 않았나 보다.

끝은 자꾸 상기하는 것은 현재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함이라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말씀을 난 가슴 깊이 새겨왔다. 그리고 저자의 이 책 여기저기에도 내가 기존에 내것으로 하고 싶었던 삶의 자세들과 비슷하게 유사하고 중첩되는 부분이 꽤 있다.

행복은 결코 화려한 겉모습에 있지 않다. 타인의 평가에도 아랑곳없이 언제나 나답게 재미나게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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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링컨 우리 반 시리즈 26
박남희 지음, 모차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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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링컨

- 에이브러햄 링컨, 갈등의 중심에 서다!

저자 박남희

출판 리틀씨앤톡

발행 2024.5.25.

역사적 인물을 환생이라는 세계관을 통해 재해석하여 매번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리틀씨앤톡의 우리 반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연작의 주인공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으로 우리 반 장보고와, 우리 반 신사임당의 박남희 작가가 집필하여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링컨 대통령은 인간은 평등하며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인간의 기본권인 인권과 국가는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개념을 전 세계로 퍼트린 인물입니다. 평등한 존재라는 그의 신념은 당시의 노예제도를 반대하여 남북전쟁이라는 큰 비극을 맞으면서도 끝내 노예제도의 폐지를 이끌어 내었으며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인용되고 있는 게티즈버그 연설을 통해 후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건국의 역사는 짧았지만 19세기 중반의 미국은 노예제도 등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남과 북의 갈등이 심화되었던 시기입니다. 링컨은 북부의 승리를 이끌며 전쟁을 끝냈으나 5일 뒤 남부 세력의 첩자로부터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작가의 상상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남부의 적으로부터 암살을 당한 링컨대통령은 저승으로 안내하는 안내자 카론과 마주하게 되고 링컨에게 남과 북으로 나뉜 나라로 가서 그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일을 해보는 건 어떤가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환생하여 오게 된 곳은 대한민국, 12살 소년 오리건의 모습으로 임부를 부여받습니다.

대한민국의 12살 초등으로 지낸다는 건 환생한 링컨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각자의 무리로 나뉘어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고 맞서기도 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게 합니다. 오리건이 속해 있는 반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반 아이들끼리 갈등과 대립이 존재하고 있지요. 아주 흔한 광경입니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에는 시간적, 물리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많은 경험과 삶을 풀어가는 방식은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작가는 아이들 간 발생하는 문제를 통해 어떻게 화합하고 이해하며 상황을 수정하고 갈등을 해결해 가는지의 과정을 섬세한 문장으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훌륭하고 빛나는 업적을 쌓은 링컨에게도 그를 반대하는 반대파는 항상 존재하였습니다. 우리 반 링컨은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하고 협상하는 방법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잘 짜인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게티스버그 연설을 다시 읽을 수 있어 좋았고 업적에 초점을 두고 풀어가는 위인전이 아닌 오늘을 함께 사는 우리와 공감하고 호흡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고학년 교실에 한 권씩 꼭 비치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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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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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맨 마지막 챕터 제20장 '확실하게 지지하는 게 없으면 속아 넘어가게 된다'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 허무에 빠지는 사람들이 조종당하기 쉽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이런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의미를 찾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498쪽

적지 않은 실증적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는데, 쇼핑 가기 전에 스스로 세운 구매리스트 같은 것이 있으면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냥 시류에 날 내맡기지 아니하고, 내가 생각한 기준을 나름대로 수립하고 행동을 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자신의 믿음이 명확하면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믿음을 강요하는 게 더 어려워진다

498쪽

충분히 수긍이 간다. 단순히 누군가의 그리고 이 극악스러워지는 다크 넛지에 조종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보상을 주는 것이 바로 자신만의 가치관 기준 의미를 세우는 것이다. 바로 내공을 쌓아두는 것이다.

바쁘기만 한 사람을 의심하라. 정말 공허할 가능성이 크니까. 차라리 바쁨을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지도 모르겠다.

남들 다 하는 술을 끊고 담배도 끊고 점심도 따로 소식으로 해치운 후 걷는 시간을 확보하고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각종 집단에 일체 출입을 하지 않고.... 이런 내 자신에 만족한다.

지난 50 평생 중 스무 살 이후부터 남들과 비슷한 길을 가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나마 최근 7년이 내 인생에서는 가장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며 조직생활도 하고 그들을 좀 닮아보려고 노력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점점 더 역시 난 다르군 하는 이질성을 극심하게 느끼고 있지만.

내면이 텅 빈 사람은

세뇌를 위한 완벽한 그릇이다.

484쪽

우리집 세 식구 각자가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편이어서 마음이 놓인다. 세상을 회의하고, 주류에 매몰되지 않고, 아웃사이더의 시각으로 자신에 충실한 분위기가 확실히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존감과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사이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482쪽

물론, 없이 살아온 배경이 주된 원인이지만, 결코 브랜드에 아무런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는 내 자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아이가 아빠와 다르긴 하지만, 이런 삶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그 측면에서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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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9
안정애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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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 뒷날개를 보고 좀 놀랐다. 시리즈로 벌써 19개의 세계 각국의 역사 다이제스트 100이 이미 출간되어 있었다. 북한사 다이제스트 100도 있었는데, 이게 참 흥미롭다. 그리고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 100도 있다!!!

우선 오타 하나!! 411쪽 위에서 5번째 줄 휴전협정이 맺어진 시점은 1953년 7월 27일인데 1957년으로 기재되어 있어서 순간 허걱 했다.

전체 100장면 중 나는 특히 90~100 사이 비교적 최근 근현대 쪽을 흥미있게 읽었다. 연도로 보면 1950년 이후의 시기이다.

중국공산당이 토지개혁법을 통해 지주를 없애고 지주의 농토를 몰수하여 빈농에게 분배하는 내용, 중국공산당 초기 의미있는 사회개혁을 추구한 순수함이 있었을지언정 당시 6억 명의 중국인의 삶에 이것이 전달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사실,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한 이래 중국 지배 하 티베트인 130만명이 죽임을 당한 사실, 중국공산당 건국 초기의 허약함이 한국전쟁 개입 이후 성공적인 휴전으로 끝맺음이 되면서 중국공산당의 본토 장악력이 확고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사실, 1956년 이루 중국과 소련의 대립이 시작되었고 이는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실, 1966년~69년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약 2천만명의 홍위병 젊은이들이 세력을 잃게 되었고 사회적으로 개방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풍토가 완전히 소멸되어간 흐름,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고 대만이 탈퇴한 것이나 1992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국교을 단절한 사실 등 내가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중요한 역사적 장면들을 접하게 되었다.

역사는 한 시기 특정인 특정세력의 의도대로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한 때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이 금새 약점으로 변하기도 하고 한 때 취약했던 어떤 한 영역으로 인해 이를 극복하고 또 다른 차원의 성장과 성취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역사책을 보면.... 호흡이 길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당장 한 달 1년을 볼 게 아니라 10년 3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과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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