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 - 매일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운동가 12명의 실제 이야기 피카 인물 그림책 1
롤 커비 지음, 야스 이마무라 그림, 손성화 옮김, 마이클 플랫 추천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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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

- 매일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운동가 12명의 실제 이야기

저자 롤 커비

그림 야스 이마무라

역자 손성화

출판 피카주니어(FIKA JUNIOR)

출간 2023.1.20.

스페인의 산 조르디 초등학교 학생들,

프랑스의 마리아스트리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스토퍼와 리스,

필리핀의 케즈,

터키의 셀린,

시리아의 모하마드,

미국의 허배너와 케이티,

독일의 엘레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윈터,

영국에 사는 에밀리,

중국의 위추.

이들은 모두 아직 어린 나이의 소년과 소녀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이타적 관점과 안목은 어른과 다르지 않으며 자신들의 가치를 실현을 위한 실행력 또한 연령대를 훌쩍 뛰어 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친환경적 사고를 통해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널리 퍼트려 죽어가는 것을 살리고, 절망을 희망으로, 훼손을 복구로 바꾸어 놓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신념을 통해 곳곳에 공동체를 위협하는 정의롭지 않은 무언가에 대항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나는 어린 소년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보며 각성하고 변화에 관한 영감을 얻습니다. 영국 출신의 작가이자 초등교사로 일하고 있는 ‘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의 저자 롤 커비는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나가려는 모든 사람을 위해 이 책의 글을 지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운동가들 모여라!

안녕, 나는 마이클이라고 해.

11살 때부터 나는 굶주린 어린이들을 돕기 시작했어.

내가 운영하는 제과 회사와 비영리 단체를 통해 수천 개의 컵케이크와

수천끼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몇 가지 큰 문제들이 있어.

그걸 알게 되면 겁이 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사람들이 매일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나씩 풀어 나가면 돼.

- 마이클 플랫/먹거리 정의 운동가, ‘마이클의 디저트’ 창업자

멋진 연설과도 같은 마이클 플랫의 메시지로 시작하는 책은 위에 소개된 것처럼 각 국에 사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부조리와 불합리, 불평등, 차별, 빈곤, 질병에 처한 이들과 함께 하며 내가 먼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몰두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실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된 아이에게 우리 가정의 공동체 중 한 명인 너 또한 이제 집안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맡아서 해볼 것을 제안하였고 아이는 기쁘게 받아들여 택배를 정리하는 일, 자기 주변을 정리하는 일, 가족들의 커피를 뽑아 주는 일 등을 대가 없이 구성원의 일부로서 신나게 수행하고 있지요. 이제 그것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익숙해져 있습니다. 책에서 영감을 얻었듯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구성원의 하나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도움과 변화가 필요한 일을 찾아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능동적으로 활기찬 희망과 위로의 메신저가 되어 세상 곳곳에서 멋지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문제풀이 기계로 키워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런 우리나라의 아이들도 또 다른 희망과 그것을 널리 퍼트릴줄 아는 구성원으로 자라길 희망해 보게 하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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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 장시정 대사의 외교안보 에세이
장시정 지음 / 렛츠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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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모르던 것들, 그리고 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다른 관점을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외교관 생활을 해 온 전문가이다. 특히 독일어권 근무를 많이 했다고 하고,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이 책 맨 뒤에 소개된, 저자가 이 책을 위해 활용한 참고문헌이 50여 권이 넘는다.

미국은 우리보다 국토가 한없이 크고

사회구성도 다르고 기축통화도 가진,

그래서 경제 운용의 멘탈이 많이 다른,

또 무엇보다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 나라다.

한마디로 '넘침'의 나라다.

이에 반하여 '결핍'은 독일인들이 역사적으로 겪어 온 경험의 기초였으며,

그래서 지속가능성은 그들이 오래전부터 천착해 온 주제였다.

미국 시스템은 에펠탑과 같다고 했다.

구글, 애플, 하버드대학 등 아주 높은 첨탑을 가지고 있지만,

평균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있다.

독일의 시스템은 생각건대,

함부르크가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음악당인

'엘프필하모니'와 같다. 꼭대기는 미국보다 낮을지라도

그 평균치는 더 높고 단단하다.

바로 가족기업, 미텔슈탄트와 히든챔피언들이 떠받치고 있는 나라다.

279쪽

우리의 시각에서 미국식과 독일식을 양분해서 비교할 때, 위와 같이 본질적인 상호비교의 글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 그렇구나!!

이 책에서도 그 표현이 인용되기는 하는데, 탱자와 귤에 대한 이야기처럼, 원래 그 곳의 기후와 풍토에 맞던 것이 새로운 곳에 오면, 그 새로운 곳의 역사 전통 문화 의식수준 물질적 수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모방에 그치면 안 되고, 그것을 재해석해서 새롭게 재탄생시키면 그것은 창조와 다름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아주 많이 커졌다. 그들의 깊은 고민이 부럽다. '다당 구조가 되더라도 대화와 협의로 합의를 성취해 나갈 수 있는 전통과 역량'이 가장 크게 부러운 영역이다.

우리나라의 정부형태가 대통령제임에도 일부 측면에서는 마치 의원내각제처럼 운영되고 있는 사실, 의원을 내각에 기용하는 것은 파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점, 의원내각제로의 검토는 지금 국민이 국회에 대하여 갖는 신뢰도가 바닥 밑 지하실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안타깝게도 매우 곤란하다는 점, 대통령제 하에서 과연 연동형 비례제도가 적합한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 등 저자의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중국, 일본, 북한을 바로 지척에 두고 있는 우리의 안보 외교 군사현실에서 북한의 핵보유 기정사실은 결국 우리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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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 - 2023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도토리숲 문고 7
송아주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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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

저자 송아주

출판 도토리숲

출간 2022.12.31.

은하철도 999라는 애니메이션을 한 주도 지나치지 않고 꼬박 기다리면 시청하는 것이 낙이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주인공 철이와 메텔이 기계인간이 되기 위해 은하철도를 타고 어느 행성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에서 이들은 여러 행성을 거치며 갖은 풍파를 맞이하고 겪어내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주인공 소년 철이와 메텔이 중간중간 머무는 행성들은 저마다의 어마어마한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인간성의 결여, 환경 파괴, 욕망과 파멸 등을 다루었는데 돌이켜보면 꽤나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주제를 가진 진지한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난 싶습니다. 특히나 환경 파괴라는 설정은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살던 저에게는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는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리라 여겼던 일들 그러니까 즉, 엄청난 재앙들이 불과 몇십년 만에 현실이 되어 버려 이젠 더 이상 상상속의 판타지가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환경 파괴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멸망해버리고 그 후에 남은 이들을 공허한 눈으로 쳐다보던 철이의 눈빛.

‘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의 송아주 작가가 그리는 세계관도 이런 염려에서 출발합니다. 자연이 파괴된 행성을 피해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인 토두를 통해 우리가 삶을 지켜가기 위해 지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조선시대에 살았던 이들의 순박한 우정과 함께 그려냅니다.

토두는 외계 행성을 탐험하고 연구하는 과학자로 이번에도 탐험을 나섰다 어느 날 의도치 않게 지구, 조선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토두를 발견하고 보살펴주는 마음씨 고운 세 명의 아이들. 토두의 특이한 외모로 인해 가여운 들짐승이라 생각하긴 했지만요. 보살핌에 의식을 찾은 토두는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보호장구 없이도 마음껏 밖을 다닐 수 있는 자연환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가 지구 온나화를 막지 못한다면 토두와 같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구해 준 아이들과 우정도 쌓고 세숫대야 같은 우주선으로 인해 우여곡절도 겪지만 토두는 조선의 파괴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환경에서 자신의 행성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의 씨앗들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짜임새 있는 구성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후다닥 읽었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짜임새 있는 구성, 환경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를 필독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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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하비 행복한 책꽂이 25
오미경 지음, 이지현 그림 / 키다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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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하비

저자 오미경

출판 키다리

출간 2023.1.27.

하비는 주인공 소년 무무가 할아버지를 호칭하는 단어입니다. 외국에 나가 일하는 아빠와 보건소에 다니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할아버지가 무무의 부모님을 대신해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무무. 손재주가 많아 무무를 위한 놀잇감도 척척 만들어 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무무를 웃게 하며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도 밖에서 속상한 일이 있을 때에도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멋진 할아버지는 무무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무무의 일상을 잔잔히 보여주며 시작하는 ‘안녕, 나의 하비’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던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하늘로 떠나보내는 아이의 심리를 담담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책입니다.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변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하루하루 할아버지와 즐겁게 지내던 시간들은 사라져 버린 듯 무무의 일상은 그의 부재로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그럼에도 무무가 슬픔에만 빠져들지 않고 일상을 잘 지낼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가 남겨준 정신적인 유산 덕분입니다. 슬픔이 가득 밀려오는 순간에도 잘 찾아보면 웃을 일이 남아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상실의 아픔을 견디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이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사랑하는 대상들과 이별하게 되는 순간들을 겪게 됩니다. 저는 오래 함께 생활했던 강아지 ‘쭁’이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재의 상실을 겪고 마음이 힘든 아이들이 읽어 보고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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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태도 - 리더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문성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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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이제 우등생을 넘어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관점에 동의한다. 우등생인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이익 많이 내는 기업을 일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이익을 많이 내는 그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직원들의 원망을 사고 전 사회에 피해를 입혔다면 그 우등생 기업은 과연 좋은 기업인가? 좋은 기업도 아닐 뿐더러 그 '우등'의 성적도 지속가능성을 보장받기 어렵다.

저자는 ESG를 많이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의 모범생 기업에는 ESG 화두가 투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저자가 모범생 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리더가 바로 서야 함을 강조하고, 그 바로 섬의 기준을 제시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다.

저자의 A-B-C-D 이론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태도가 행동을 낳고, 행동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운명을 낳는다는 관점이다. 사소한 것이 결국 운명까지 이어지는, 그리고 원인 인자에 적당한 환경까지 곁들어지면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그런 관점이 나는 좋다.

저자는 리더가 꼭 가져야 할 6가지 자질로 충직, 자존, 배려, 개방, 갈망, 단정을 꼽는다. 그리고, '자존'에 대해서 '자신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태도'라고 새롭게 규정한다.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자리'가 '리더'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자리'에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성도 도덕성도 능력도 보잘 것 없는 수준임이 드러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금 난 어떤 '자리', '위치' 그런 것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철저하게 '혼자'인 삶과 죽음을 직시하고,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그 다음 단계에서야 리더십이니 뭐니 운운할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의 삶의 모습은 많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더 깊게 깊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있어야, 그래야 태평하고 즐겁고 명랑한 얼굴로 세상에 나설 수 있고, 그래야 단 한 명의 사람에게라도 웃음을 줄 수 있다. 어떤 자리에 있든 그런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뉴스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사람 중 단 0.1%라도 그런 자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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