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하비 행복한 책꽂이 25
오미경 지음, 이지현 그림 / 키다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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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안녕, 나의 하비

저자 오미경

출판 키다리

출간 2023.1.27.

하비는 주인공 소년 무무가 할아버지를 호칭하는 단어입니다. 외국에 나가 일하는 아빠와 보건소에 다니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할아버지가 무무의 부모님을 대신해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무무. 손재주가 많아 무무를 위한 놀잇감도 척척 만들어 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무무를 웃게 하며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도 밖에서 속상한 일이 있을 때에도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멋진 할아버지는 무무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무무의 일상을 잔잔히 보여주며 시작하는 ‘안녕, 나의 하비’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던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하늘로 떠나보내는 아이의 심리를 담담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책입니다.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변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하루하루 할아버지와 즐겁게 지내던 시간들은 사라져 버린 듯 무무의 일상은 그의 부재로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그럼에도 무무가 슬픔에만 빠져들지 않고 일상을 잘 지낼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가 남겨준 정신적인 유산 덕분입니다. 슬픔이 가득 밀려오는 순간에도 잘 찾아보면 웃을 일이 남아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상실의 아픔을 견디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이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사랑하는 대상들과 이별하게 되는 순간들을 겪게 됩니다. 저는 오래 함께 생활했던 강아지 ‘쭁’이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재의 상실을 겪고 마음이 힘든 아이들이 읽어 보고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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