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사라진 길
로사 조든 지음, 유영희 옮김 / 산수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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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염소가 사라진 그 길에서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래서 더욱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어린 시절 성장기 시절을 보내서인지, 이 책의 삼남매에게 무척 강하게 마음이 끌렸다. 삼남매 아이의 엄마에게도.

엄마가 느꼈을 삶의 고단함도 남 얘기가 아니고, 아이가 느끼는 학교에서의 어려운 마음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 떠나고 싶어하는 오빠의 마음도.

이야기가 참 실감난다.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영화화까지 된 것이겠지.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조직생활'다운 직장생활을 해 보는데, 이 직장에서 느끼는 '관계에서 오는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의 교차가 이제는 조금은 지칠 정도이다.

이 책의 핵심 단어 3개 정도를 뽑아보라면, 편견, 어른보다 아이, 착한마음 이렇게 3개를 뽑아보겠다.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도, 우리 어른들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많은 편견과 편가르기와 벽쌓기에 골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걸 극복하는 것은 미래세대일텐데,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올바른 마음을 먹도록 키우고 있는 것인지 참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타인이야 어찌되었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의 강력한 삶의 규범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온 것이 바로 우리 부모세대 아닌가 하는 반성이 된다.

착한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게 해 주는 이런 책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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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언어지능이 답이다 - 성장의 열쇠 문해력을 높여라
황윤정.김한훈.박선영 지음, 박소영 감수 / 피톤치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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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언어지능이 답이다

- 성장의 열쇠 문해력을 높여라

저자 황윤정 김한훈 박선영

출판 피톤치드

발행 2023.4.25.

교육전문가 3인이 공저한 ‘초등 공부, 언어지능이 답이다’는 필요성에 관한 조언만이 아닌 지금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제를 담아내고 있는 활용서이다. ‘독서가 중요하다는데’는 선배들의 한 목소리는 필요에 관한 고민 보다는 잘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을 건드린다. 그 결과 구호처럼 아이에게 독서를 외치고 외치며, 주말 빈자리가 있는 독서논술 학원을 찾기 시작한다.

좋은 학원을 찾기 전에 우리는 어째서 육아 선배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에 핵심을 두어야 한다. ‘초등 공부, 언어지능이 답이다’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제목 그대로 ‘언어지능’이다. 언어지능을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하는 것이 모두가 입 모아 이야기 하는 책 읽기, 독서이다. 3명의 저자는 이 책에서 부모가 책을 통해 언어지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공부만 잘하는 인재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언어지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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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지능은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이다. 이 언어지능의 렌즈는 아이의 지능, 흥미, 성격, 가정환경, 생활습관 등에 따라 동그라미 모양이기도, 세모 모양이기도, 네모 모양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모양은 개별성을 지니고 있어 어떤 모양이 더 좋거나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가 초등쯤 되었다면 신생아기를 거쳐 옹알이를 할 때 언어 자극을 위해 애쓰던 나의 모습이 조금은 희미해져 있을 것이다. 책의 시작은 그때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된다. 언어는 어떤 형태로 습득되어 지는지, 그 과정에서 전인적인 발달은 어떻게 함께 발달하는지 되짚어 돌아볼 수 있다. 연령에 따라 발달해가는 뇌의 구조와 가정에서의 역할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을 활용한다는 개념과 그 방법이 막막한 보호자들에게 꼼꼼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나도 할 수 있겠단 자신감과 전략을 갖추게 한다.

이어지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는 각각의 챕터로 구성하여 개념을 이해하고 개별적이며 통합적인 접근 방식 등 원리와 응용까지의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는 다양한 예제와 사례가 실려 있어 더욱 쉬운 이해를 돕고 있지만 반면, 우리 아이는 실력이 이 정도는 안 되는데 라고 절망적으로 비교하며 지레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앞서 이야기한 모두가 각자의 개별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라는 명제를 잊지 말자. 아이가 서투르면 서투른 대로 차근차근 책에서 제시하는 로드맵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 성장하는 나와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되어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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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보는 눈 -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창의성의 경지
크리스 존스 지음, 이애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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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데이터 통계 맹신주의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적지 않은 사례들이 가득하다.

데이터의 시대다. 러닝머신에서 딥러닝으로 넘어가면서 이 시대는 '데이터'가 관건인 시대가 되었다. 데이터가 있어야 인공지능이 인공지능다워진다.

엊그제 국내 최고의 공과대학 총장이 이른바 '특이점'이 2045년 경 정도면 거의 확실하게 다가온다는 취지로 적은글을 보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센서와 사물인터넷, 5G, 인공지능 등 새로운 시대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일자리의 감소가 예상되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고소득인 법률가나 의사도 이 딥러닝으로 무장한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 예측되고 있다.

많이들 얘기된다. 향후의 시대를 잘 살아내려면 기계와 다른 인간만의 고유 특성이라고 할 독창성, 창의성, 상상력 같은 역량을 축적하고 잘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된다.

이 책은 AI와는 결이 다르게 인간 고유의 특성이 여전히 유일하고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많은 사례를 보여주면서, 여전히 우리만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을 강화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게 된다.

양자선택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현실은 현실이고 그 속에서 숨쉬며 살아낼 우리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상의 유지와 평화, 경제력의 안정 그리고 일자리 등은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 기술의 이해도도 계속 늘려야 하고, 인간 고유의 마음챙김, 상상력, 공감, 선한 의지 등도 잘 가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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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싱킹 -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스마트한 사고 전략 15
베르톨트 건스터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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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네덜란드인이다. 히딩크의 탁월한 지혜도 이 책과 맞닿아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 주변에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다시 한 번 새롭게 그 기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떠올려 본다. 과연 진짜로 그것들이 문제인가????

플립싱킹은 내가 뭔가를 바꾸기로 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어떤 '문제'가 나에게 피해를 미친다면 지금부터는 자신이

무력한 희생자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일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비를 멈출 수도 없고,

벼락도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스스로 '바꿀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방치하거나, 뒤집어 생각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334쪽

우리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매우 익숙하지 않다. 툭하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며, 상황을 그리고 그 상황에 엮인 사람들을 부정하고 비난하기에 몰두한다.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을 너무 남발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마저 지치게 만든다.

그리고, 때로는 아니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는, 일단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유효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도 우리는 쉽게 간과한다. 매사 무슨 대단한 일이 발생한 것처럼 사냥에 성공한 하이에나가 먹이를 물고 입에서 놓지 않는 것처럼 그저 맹목적으로 문제로 달려들고 계속 입에 물고 흔들어댄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들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 너무 쉽게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을 차갑고 잔인하게 내뱉는다.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이거나, 또는 난 이런 말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듯이.

네 가지 질문을 사용해야 한다.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가(이 질문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지 내버려둬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진짜 문제인가?

혹시 나 자신이 문제는 아닌가? 세 번째 질문이 특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어떤 상황을 뒤집어 생각하고 싶다면

고착 사고만 멈추면 된다. 플립 싱킹의 한 형태인 이 통찰의 위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우리는 자신이 만들어낸 고통에

시달릴 때가 많다. 그러므로 그것을 멈추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우리 문제는 이 세 가지 플립 싱킹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 질문을 다 통과해야만, 마지막 네 번째 질문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문제가 목적이 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뒤집어 생각할 수 있는가?

335쪽

사무실에서 겪는 그렇고 그런 일들....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가? 내가 상사를 무시하였는가? 내가 조직을 배신하였는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상사가 문제인가? 그것을 지적하는 태도가 문제였는가?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가? 내 판단 미숙이 문제였나? 그래 명백하게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 그 자체에 대해 책임을 지면 된다. 미보고가 문제였나? 월요일에 추가 상황 파악 후 보고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손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나? 더 많은 혜택을 주게 해주자는 판단 방향은 조직에 해가 되는 것이고 내 정체성을 의심하게 하는 판단인가?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게 아닐까? 위계와 지휘질서를 확립하고 싶어하는, 그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선한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닐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싶어하는 선한 의도 아니었을까? ㅎ

그래, 그렇더라도, 내 기대보다는 한참 부족하게, 오히려 내가 '크게 실망'한 사안이 되어 버렸다.

내가 고칠 부분이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사안은 해결할 사안이 아니고 그냥 흘려보낼 사안이다. 더 나아가 좋은 기회로 잡자면, 내게 직접 던져지는 모든 질문을 담당자가 처리하게 하고, 난 그 이상의 것이 요청되었을 때 자문하는 역할로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옆에 두고 항상 써먹을 책이다. 왜냐? 문제같지도 않은 것은 문제라고 끙끙대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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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물구나무 세상보기
박자울.황동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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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저자 박자울, 황동진

출판 어린이작가정신

발행 2023.4.27.

우리는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에도 자신의 관점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마도 할 이야기가 많겠지요.

선택지 없이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호기심이

『개의 입장』의 시작이었습니다.

책 속 주인공은 대부분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도 모르고 거리를 헤메거나

유기견 보호소에 있는 개들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그들의 마음이 사람과 다를 것 없음을 그림과 글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언제인가부터 각종 매체와 미디어, 개인의 SNS 등에서 반려동물에 관한 기사나 뉴스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리고 있습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여가 문화가 발달하며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과 가족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관련 산업 또한 급진적이고 비약적인 발전을 해오고 있지요.

제가 어렸을 때의 반려동물 문화는 지금과 매우 달랐습니다. 동네에 있는 개들을 예를 들자면 이 집도, 저 집도 해피, 순돌이, 메리와 같이 한글과 영어 이름이 혼종되어 서로 돌림 노래를 부르듯 뒤죽박죽 섞여 있기도 했고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는 등의 에티켓 또한 일상화 되지 않아 어린 시절 개로 인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 집도 어디에서 왔는지 조상 중 삽살개 유전자가 짐작되는 ‘쫑’이라는 이름의 잡종견을 오래 키웠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무성했던 털 관리도, 건강 사료도, 간식도 잘 주지 못했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쫑이는 나를 유독 너무 잘 따라 외로움을 많이 타던 유년기에 더 없이 좋은 친구였습니다. 조용했던 나와 유순했던 쫑이의 케미는 초등학생 부모가 된 지금도 언제나 그리움에 목을 따끔하게 하는 큰 존재입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고 마당 한 켠 어딘가에 개집을 놓고 얼레벌레 키우던 반려동물은 이제 의무적으로 등록을 해야 하고 펫 에티켓도 지켜야 하며 인간이 먹던 밥을 조금 떼어 먹이로 주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옛날 일이 되었습니다.

박자울, 황동진 작가의 ‘개의 입장’은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삶과 환경은 매우 많이 발전하여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 체계와 펫 산업 안에서 어느 때 보다 윤택한 환경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는 법입니다. 나아진 환경에서 사는 반려동물이 늘었다면 반대로, 그 관심이 악용되고 오래 유지되지 못해 유기되거나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두 명의 작가는 가족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평화로움 속에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이야기 보다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보호받지 못한 개들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외로움과 고독, 고통과 괴로움을 홀로 묵묵히 견뎌내는 개들의 이야기는 생명에 대한 애정과 존중, 책임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떤 태도와 마음, 행동으로 그들을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선택과 판단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 모두의 행복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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