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책쓰기 - 사장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의 힘
유길문 지음 / 더로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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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듯이, 회사의 정체된 분위기에서 한 번 더 해보자라는 동기를 유발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책을 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무리 단기적이고 수단적인 목적을 가지고 책을 쓰더라도, 그 영향은 결과 눈 앞의 성과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핵심 단어를 나는 '하루 3시간 딱 100일'로 뽑겠다.

300시간. 무언가에 몰두하는 300시간을 해 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다들 가게를 운영하고 회사를 다니고 저마다의 생업에 종사하지만, 그 이외의 시간을 내어 300시간을 온전히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역량이다.

소재와 주제를 고민하고, 관련 자료를 충분히 수집해서 정리하고, 책의 목차를 짜고, 문장을 다듬어서 읽기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 한 바퀴 사이클을 소화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참 많이 들어본 말이 있지 않은가? 성공해서 책을 쓰는 게 아니고, 책을 쓰니까 성공한다는 말. 그건 책을 쓴다는 것이 드러내는 그 사람의 역량이 흔히 말하는 성공의 가능성을 높게 예상케 하기 떄문에,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내가 생각하는 '책쓰기의 더 큰 장점'은, 바로 그 책쓰기의 과정 속에서 저자가 상당한 발전과 성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공부하고 싶은가? 성장하고 싶은가? 책쓰기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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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리더의 심리학 수업 - 나를 지키고 타인을 움직이는 ‘집단 심리’의 힘
야마우라 가즈호 지음, 디자인 비스 북디자이너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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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모름지기 리더 역할을 하려면 인간성과 역량을 겸비해야 하지 않을까?

리더십 종류가 참 많다. 서번트리더십, 윤리적리더십, 카리스마적리더십 등등. 내 개인적으로는 어떤 리더십이 맞는지는 어떤 조직 어떤 상황 어떤 상대를 대상으로 발휘되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리더십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는, 이른바 상황적 리더십에 한 표를 주고 싶다.

상황적 리더십을 구사할 수 있으려면, 조직이 처한 내외부 환경에 대한 안목과 리더 자신에 대한 반성적 성찰능력 그리고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마지막인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을 쓰다듬는 능력이 바로 이 책에서 얘기하는 '조직심리학'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이 오십이 넘다보니, 이제 진정 하고픈 공부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심리학이다.

이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고 있고, 다양한 실험결과나 연구결과가 제시되고 있는 것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현대 심리학은 흔히 생각하는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식의 단정적 추측이 아닌, 뇌과학과 양적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학문의 성격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거 있게 제시되는 '사람 마음의 흐름'을 누군들 알고 싶지 않을까?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바로 '칭찬'과 관련한 부분이다. 핵심 메시지는 바로 '천재'임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와우 잘하는데~~ 가 아니라 와우 정말 애썼다~~~~ 이거다!!

우리나라 민간 또는 공공조직의 수많은 '팀장, 과장, 부장, 사장' 중에서, 구성원들의 의욕을 북돋는 '와우~~ 정말 애썼다' 한 마디 넉넉하게 뱉어내는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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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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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박완서 에세이

저자 박완서

출판 세계사

발행 2024.1.23.

“건강히 잘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시리게 펼쳐진 설원에서 먼저 떠난 이에게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건강히 잘 계신가요를 토해내던 여주인공의 잊을 수 없는 대사가 떠오릅니다.

내가 지나온 학생이던 시기에 그녀는 젠체하고 싶은 지적 허영심을 어렵지 않게 채워주던 맑은 글을 쓰는 존경의 대상이었다. 친구들과는 공감의 주제이자 공명의 순간을 갖게 해주었던 박완서 선생님.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미출간 작품을 포함해 총 46편의 에세이가 수록된 이번 책은 선생님이 세상을 떠난 10여년의 시간을 더욱 그리움에 깊게 잠기게 하고 있습니다. 비록 육체는 존재에서 비존재가 되었으나 남겨진 유산은 영원한 존재의 대상으로 남게 합니다.

반가움과 그리움에 괜시리 시작을 비장하게 열었으나 책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촘촘한 망으로 거르듯 섬세함으로 일상을 살피고 기록하여 스며들게 하고 있습니다. 직접 읽어주는 듯 자세한 묘사와 담백한 문체는 체할 것처럼 한껏 멋 부린 인스턴트 같은 문장이 아니라 말을 살려내고 구조를 유려하게 엮어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정신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는 그 자체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었던 예전 그때 그 감각이 올올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선생님의 눈길이 머문 그곳, 경험했던 것, 그리하여 느꼈던 바들, 우리 모두가 잊지 않고 이어가길 바라는 가치관을 담아 놓은 만큼 우리 아이도 조금 더 자란 후에 읽어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의 시대상과 사진들, 가족, 이웃 등 세상을 구성하는 꼭 필요한 것을 관조하는 선생님의 시선에 70년대에 태어나 어느새 나이가 들어 중장년을 맡고 있는 X세대로서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짙은 향수가 배어들며 좀 더 어렸던 시절로 돌아간 듯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오늘을 투영하는 통통 튀는 젊은 작가들의 글도 사랑하지만 세월을 보듬으며 지난 추억을 함께 소회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난 듯, 뭐든 퍼주는 정이 많은 선배를 만난 듯 복받치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만날 수 있어 독서 내내 행복했었습니다. 선생님, 영원하시길.

스팀 난방의 양옥, 현대적인 정갈한 부엌,

일류 음악회의 3천 원짜리 좌석을 예사롭게 예약할 수 있는 소비 생활 등등

나는 내 이런 공상이 모피나 보석에까지 도달하기 전에 용케 자제를 한다.

문득 남편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과 내가 남편에게 바라고 있는 것과의

엄청난 간극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래서 초겨울 밤은 실제의 기온보다 조금쯤 더 춥다.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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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 라임 청소년 문학 62
실비아 맥니콜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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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

저자 실비아 맥니콜

역자 이계순

출판 라임

발행 2024.1.5.

지나간 일을 뼈저리게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수백만 번을 곱씹으며 지금과 다른 결말을 상상해 본 적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는 편견에 놓치게 되는 훌륭한 작품들이 꽤 많습니다. 캐나다 태생의 실비아 맥니콜의 ‘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는 좀더 폭 넓은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지나간 일을 뼈저리게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 드라마처럼 주인공 소녀 나오미가 1주일 전으로 돌아가 불행이 넘실대는 현실을 바꾸어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정불화로 따로 지내는 부모님과 가난한 경제적 상황, 거기에다 어린 사촌 동생을 돌봐야 하는 나오미는 빛을 잃어가는 촛불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반려견 디젤의 죽음은 깊은 슬픔과 동시에 자신이 잘 돌보지 못한 부주의 때문이었다는 죄책감까지 갖게 합니다. 디젤이 그렇게 갑자기 떠난 것처럼 나오미 또한 너무나 갑작스럽고 허무하게 친구와 함께 갔던 호숫가에서 물에 빠져 사망하게 됩니다.

다행히 다시 눈을 뜬 나오미. 믿을 수 없게도 자신의 곁을 뛰어 다니는 디젤을 만나게 되고 디젤이 하는 말을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된 현실을 마주합니다. 디젤은 나오미에게 널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마법과 같은 말을 하고 자신이 죽음과 동시에 일주일 전으로 돌아왔음을 알게 됩니다.

익숙할 수 있는 흐름이지만 작가는 영리한 장치들을 통해 여타의 회귀물과는 다른 감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일주일이 기억나시나요? 일주일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얼 먼저 바꾸고 싶으신가요?”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대답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새로이 주어진 시간안에서 나오미는 디젤이 죽지 않도록 해야 하는 운명 앞에 조마조마하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관한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은 디젤입니다. 선명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가난한 환경과 주변에 머무르는 나오미를 위해 조금씩 변화를 주도해 가는 모습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일으켜 세우는 나오미의 성장이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듯합니다.

흔히 말하는 멘탈, 즉 강한 정신력은 성장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좌절, 고통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강해지는 것이 있다는 것이 인생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싶습니다. 회귀하여 삶을 다시 되돌린다는 막대한 부담을 나오미는 디젤과 함께 어떻게 헤쳐 나아가는지 가슴을 따뜻하게, 삶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명문장들과 함께 만나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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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리더십
김병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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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 후반부에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고 소개되기에 바로 찾아서 들어가봤다. 공교롭게도 하루이틀 전에 저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유튜브 첫화면에 실려 있었다.

음... 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거 혹시 선거 출마직전 많이들 하는 출판기념회용 출간 아니야? 하는 의구심이 갑자기 든 건 사실이다. 더구나 4년 전 출간한 책의 사실상 개정판이라고 하니.

저변에 깔린 의도와 상관없이, 이 책 자체에서 독자인 내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다면, 이 독서 자체는 좋은 것이리라.

새롭고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어떤 기술적 방법론이 적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 기본 중에서도 기본, 가장 근본적인 마음가짐과 태도의 중요성을 저자는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말하기의 중요성이 여러 번 언급된다. 말하기 역량의 배양에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당연히 뒷받침되고 있다. 좋은 소재를 많이 갖기 위한 방법론으로 메모하기가 상기되고 있다. 지속적인 반복 연습을 위해 저자는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아나운서의 말도 따라하는 연습도 곧잘 했다고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것에 주저앉지 말고 또 도전하고 연습해서 실수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질문하기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습관이 제시된다.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내용들이다. 혹자는 다 아는 내용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혹자는 바로 위와 같은 습관들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실천하고 있지 않다면 결단코 안다고 할 수 없을 것!

나로서는, 그토록 많이 봐 왔던 글 내용인 '메모하기'를 습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진전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기본기임을 다시 한 번 새기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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