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구미호부 - 동화로 배우는 존중 즐거운 동화 여행 61
김경구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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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존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 자존감인데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 의지가 강해서 주변에 의지하지 않고 남의 이목에 좌우되지 않지요. 얕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이목에 신경쓰게 되고 보이는 자신보다 보여지는 자신에 더 치중하게 되며 가치없는 일에 매진하게 됩니다.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존중할 리도 없지요. -_-;;

어른이지만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모든 문제의 근간은 이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거 같아요.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양질의 영양소가 필요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히는 좋은 책들이 많아졌음 하구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 <방과후 학교 구미호부>역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남을 존중하는 인성동화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읽히게 해주고 싶은 책이었지요.


 

    



이 책은 존중을 테마로 한 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사소한 오해로 자신을 멀리하는 진우를 너그럽게 받아 주는 범서의 이야기 《둘만의 신호》

항아리에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소중한 물건을 넣어 30년 후 열어 보게 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을 키워 주는 학교의 이야기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꿈》

다리를 다친 하늘이의 지팡이가 되어 준 행운목, 행운이의 이야기 《행운이와 하늘이》

거미에게 속아 화가 났는데 또 준무에게 당해 속이 상한 애벌레 애순이가 그래도 친구들이 잘해 주었던 때를 떠올리며 행복해하는 이야기 《심심한 애순이의 하루》,

지현동 1306번지의 참이네와 길고양이 양양이네 가족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우리가 지킨다》,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몽글루 할아버지와 루돌프들 대신 산타가 된 할머니와 고양이 두 마리의 이야기 《산타 할머니와 고양이 두 마리》,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배워 구미호 체험을 한 세린이의 이야기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해담이네 가족의 이야기 《박꽃분 우리 할머니》가 들어 있어요.






상대방의 아픔을 공감하면 존중하게 된다.


책 속에는 우리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좋은 말들이 참 많아요.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상대방을 공감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그리고 실천하기등 우리 삶에서 소중한 가치를 가르쳐줍니다.



8편의  동화는 사람과 자연을 존중할때 비로소 내가 우리로 하나가 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마음을 열고 겸손하게 배우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내가 소중한 만큼 남을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지요.  





 





인간은 관계성으로 인해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면서 우리가 되고 공동체를 형성하지요. 어쩌면 개개인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존중해주며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렇듯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으면 상대의 이야기와 행동에 귀기울일 줄도 알고 소외된 현대인의 키워드인 이 분노라는 원초적인 감정도 사그러들게 될거 같군요.



서로 공감하며 존중하고 우리가 되는 책 <방과후 학교 구미호부>는 우리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존감을 길러주며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참 예쁘고 따뜻한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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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데빌과 말하는 장미 - 판타스틱 힐링 컬러링북
이순영 지음, 조용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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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하며 알게되는 꼬마 데빌의 행복 이야기




아이의 상상력의 나래를 맘껏 펼쳐 힐링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 나왔어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 평범한 어린 악마 꼬마데빌의 이야기인데요. 

할머니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면 시원하게 밟아 드리고, 어려운 친구를 보면 기꺼이 도와주지요.

참 착한 악마 데빌이지만 악마에게 기대되는 지옥의 규칙에는 택도 없는 함량미달의 악마라서 다른 악마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데빌은 마음속이 복잡해질 때마다 동굴 밖으로 나가 어둡고 깊은 산골짝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살고 싶은 자유를 갈망하는 데요. 그러던 어느 날 또 그곳에 갔는데 바람이 빨간 불덩이 하나를 데빌 앞에 떨어뜨리고 사라지지요.

 
불덩이는 빨간 장미였고 둘은 친구가 되지만 악마들은 장미에게서 아름다운 꽃향기가 난다고 싫어합니다. 악마들이 장미를 가시 기둥에 묶어 놓고 살충제를 뿌리려 하자 데빌은 있는 힘을 다해 장미를 구하지만 번번이 지옥의 규칙을 어긴 데빌은 장미와 함께 추방당하죠.

데빌은 처음에는 울적했지만 자유롭게 살 수 있어 기뻤고 그 후로 데빌과 장미는 진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인데요.

 소박하지만 자유롭게 상대를 사랑하며 사는 현실의 소소하지만 커다란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동화에요. 각 페이지마다 세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밑그림이 있어서 어른들도 따라 색칠하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책이지요.

아름다운 색으로 색칠하며 이거저거 꾸미다보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판타스틱한 세계를 만나볼 수 있구요. 어른들은 소소하지만 아기자기한 재미로 당분간은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겠어요.

일상에 지쳐 힘이 들때 마음을 거기 내려놓으며 한템포 쉬고 갈 수 있는 색칠하는 재미가 참 쏠쏠한 책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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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추리 퍼즐 - 논리적 사고 센스를 키우는 뇌풀기 퍼즐 100 공간 추리 퍼즐 Logical Puzzle Series 1
무라카미 료이치 지음, 장은정 옮김, 이나바 나오키 / 그린페이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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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뇌를 많이 사용하시나요?

진화의 법칙 중 유명한 것이 있지요. 바로 라마르크의 용불 용설...

사용할 수록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은 기관은 퇴화된다는...ㅋㅋ



진화의 핵심을 설명한 것이기도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효과적인 뇌학습법을 깨달아야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겠죠.

요즘 치매 예방을 위해 두뇌회전 학습하는 책들도 많던데요.

저는 치매예방으로...-_-;;

초등학생 아들램은 ​  도형감각과 계산력을 읽히기에 좋은 책이죠.


저자는 흥미롭게도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수재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오래한 무라카미료이치씨로  재밌는 것은 〈데스노트-L : 새로운 시작〉에서 수리 트릭 제작을 담당했다는 군요.



책 앞장을 보면 규칙과 문제 풀이 방법이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도형문제 풀기 실력을 갖추었다면 누구나 건드려볼 수 있죠.



 



문제의 번호 옆에는 난이도가 표시되어있는데요.

재밌게도 이 책의 난이도는 다섯단계로 구성되어있는데 면의 갯수가 많을 수록 높은 난이도를 가진 문제에요. 정이십면체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문제구요. 정사면체가 가장 쉬운 단계에 문제죠.

출발부터 저자 센스가 돋보이네요. ^^;;







 



뭐..이정도야..쉽게 풀 수 있으시겠죠? ^^;;







 




드뎌 100번 문제를 풀어서 완성했네요. ㅋㅋ

이제 다음 시리즈에 도전하고픈 욕구가 마구 마구 생기는데요.

다음 시리즈 기대됩니다. ^^;;



 

상세하게 정답도 나와있으니 부담없이 참고하셔도 될 듯 해요. 정 안풀릴때는 요. ㅋㅋ 



 



●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개발한 두뇌 계발 퍼즐


《공간 추리 퍼즐》은 저자가 사고력을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보기에는 수학에 나오는 도형의 넓이와 길이를 구하는 단순한 문제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것은 기존의 방식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이러한 공간 추리 퍼즐을 푸는 것을 습관화한다면 수학에 대한 감각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통찰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보이지 않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발상의 힘

이 책의 문제를 보면 분수나 소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퍼즐은 분수나 소수를 배우지 않은 초등학생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하여 정수 계산만으로 반드시 풀리게끔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계산을 동원해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계산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식입니다. 문제의 도형을 그대로 보고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도형에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조작해서 푸는 것이지요. 이것은 분명 단순 계산 문제가 아닌 사고력을 키우는 문제입니다. 이것을 명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발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재활이 아닌 성장을 위한 두뇌 트레이닝

기존의 퍼즐과 공간 추리 퍼즐의 가장 큰 차이는 패턴의 유무입니다. 기존 퍼즐에는 패턴이 있어서 그 패턴에 익숙해지고 나면 생각을 하려 하기보다 패턴에 끼워 맞추는 작업이 중심이 됩니다. 실제로 패턴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는 사고가 차지하는 부분이 적습니다. 패턴을 되풀이해서 실시함으로써 뇌가 지닌 기능을 그 나름대로 회전시켜 유지하는 수준의 효과는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퍼즐이 재활을 위한 트레이닝이라면 공간 추리 퍼즐은 성장을 위한 트레이닝입니다. 난이도별로 간단한 문제부터 과감한 발상 없이는 풀리지 않는 문제까지 100문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저절로 두뇌가 풀가동되면서 두뇌 회전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누구에게나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퍼즐

이 책은 도형의 넓이와 길이를 구하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수학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수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는 기본적으로 도형과 계산 감각을 키울 수 있고, 수험생들에게는 뇌를 풀어 주고논리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직장인에게는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는 발상력을 키워 주고, 치매를 예방하고자 하는 어른들에게는 두뇌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간 추리 퍼즐》은 모든 연령층에서 다방면으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개발한 퍼즐입니다. 어떤 목적에서든 지금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한다면 꼭 이 책을 펼쳐 보길 바랍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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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관용어 - 초등필수어휘 천천히 읽는 책 12
정재윤 지음 / 현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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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어언 20여년이 넘게 하고 있으면서 가장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너무 예전에 비해서 어휘력이 딸린다는 사실이에요.

20여년 전과 비교해서 체력도 좋아졌고 학습환경도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아이들의 글쓰는 실력이나 이해력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거 같아서 아쉽기만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렇게 아이들이 글쓰기나  이해력이 딸리게 된 저변엔 입시위주의 교육을 강요하는 세태 탓이 크죠. 혼자만의 시간이 전혀없이 학원으로 깨어있는 시간을 다 보내는 아이들 그러다보니 사색할 시간도 책 읽을 시간도 없구요.

예전에 방송에서는 커다란 철칙이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었고 방송에 나오는 용어들을 통해서 오히려 학생들이 새로운 어휘를 습득하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트랜드를 따라간다는 흐름 탓에 방송용 언어도 인터넷용 은어들이 넘쳐나고 아이들이 오히려 방송을 통해서 사용하는 어휘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참 애석한 현실이죠.

저는 그래서 제 제자들에게 따로 어휘를 습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우리의 속담이나 사자성어 같은 책들을 권하는데요. 중등 이상의 국어에서는 본문 이해에 대한 문제가 많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사자성어나 속담으로 그 뜻을 묻곤해요. 그런데 이런 어휘가 딸리다보면 문제풀이가 어려워지는 건 당연지사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나온 초등필수어휘가 실린 <우리말 관용어>책이 정말 반가왔어요. 노란 예쁜 정감 가는 표지에 어휘집..단순히 암기식 어휘집이 아니라 감동일화를 통해서 우리말의 관용어를 익히고 아..이 관용어의 뜻이 원래 이런 거였구나 하고 다시 볼 수 있어 좋네요. 영어 공부할때도 표현법을 익혀라..같은 문장이어도 더 고급스런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있듯이 우리 국어도 똑같은 말이라도 더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좋은 표현을 사용해서 말할 수 있어요.

외모는 가꾸면서 우리 말하기를 가꾸는데는 좀 인색한 듯 싶은데 이 책을 통해서 재밌게 관용어를 배워나간다면 우리 아이들의 어휘실력도 늘고 말하기나 쓰기가 훨씬 더 수월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용어는 여러 낱말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낱말들의 뜻과는 다른, 특별한 뜻을 갖는 말이다. 관용어를 사용하면 같은 말이라도 더 맛깔나게,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책 [우리말 관용어]는 초등필수 우리말 관용어 81개를 다루고 있다. 관용어가 실제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81개의 일화를 본문으로 실었고, 관용어마다 뜻을 풀이하고 예문을 넣었다. 또한 관용어는 가나다 순으로 배치하고, 감동 일화는 주제별로 다시 분류하여 실었다.

 




 

목차

ㄱ - 가닥을 잡다 외 18
ㄴ - 날개가 돋치다 외 9개
ㅁ - 마음을 붙이다 외 11개
ㅂ - 바람을 일으키다 외 5개
ㅅ - 세상을 떠나다 외 9개
ㅇ - 어깨가 처지다 외 11개
ㅈ - 줄행랑을 치다 외 1개항
ㅋ - 코웃음을 치다 외 1개
ㅍ - 풀이 죽다 외 1개
ㅎ - 하늘이 캄캄하다 외 3개





이 책은 재밌고 감동적인 일화를 통해서 생활 속에 자주 쓰이는 초등 필수 관용어를 배울 수 있어 아주 좋지요.



1. 초등필수 우리말 관용어 81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2. 관용어가 실제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감동적인 위인들의 일화를 81개 가 본문에 실려있습니다.
 

3. 관용어마다 뜻을 풀이하고 예문을 넣었죠.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맥상으로 짐작한 관용어의 뜻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돋보였죠. ^^;;

4. 관용어는 가나다 순으로 배치하고, 감동 일화는 주제별로 다시 분류하여 실어서 사전처럼 찾기 쉽게 편집했네요.




아이가 관용어를 물을 때 질문에 답하기 많이 난감들 하셨죠?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관용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구요. 더불어 감동적인 위인들의 일화도 접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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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그 새로운 시작 - 나는 인생 후반전을 이렇게 준비했다
이규화 지음 / 전략시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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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후반전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서라.






대학시절  성년이 된 선물로 꽃 한송이를 선배에게 받았을 때 성년을 축하해...라는 인삿말이 그리 반갑지 않았는데요.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게 난 어른이 되었구나..이런 느낌이 들어서 그랬을까요..ㅋㅋ


피터팬 신드롬이 있던 것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조숙하고 다소 많이 까진 편에 속했던 제게 어른스럽다..혹은 성숙하다..이런 표현은 참 듣기 싫은 표현이었죠.


어린 날의 저는 어른스럽다..어른이된다..나이든다..이런 것을 세속적이다..순수하지 못하다..이런 것의 동의어로 잘못 해석했던 듯 해요.

나이들어도 충분히 어리고 쌩쌩하고 젊고 해맑을 수 있다는 거....저를 보니 꼭 나이듦이 고리타분해지는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충분히 더 해맑아질 수 있어요.

얼마전 초딩 아들램이 엄마는 나이는 많은데...하는 짓은 아이 같아...

하는데 말이죠. 저는 30대 초에도 아는 선배에게 그런 얘길 들었어요.

너보면 20대 초반의 여자애 같아..이러는데.. 뭐..평생 젊게 사는게 좋지 않겠어요..ㅋㅋ

각설하고..

​<오십, 그 새로운 시작>이라는 책을 읽었죠. 인생의 후반전을 어찌 준비할까 싶어서 책을 들긴 했지만 실토하자면 전 원래 이런 책 별로 안 좋아해요.-_-;;

그렇지만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얘길 어떻게 풀어냈나 호기심이 생겨서 봤는데

경험담에서 우러난 이야기라서 재밌게 술술 읽혔죠. 다 비슷한 얘기겠지만

오십대란 나이가 참 갑갑한 나이죠. 특히 요즘 같은 정년이 없는 시대는 더더욱..


아이들 교육비는 많이 들어가고 정작 노후를 위한 준비는 안되어있고....-_-;;

그리고 우리 세대는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가 아니라 자식을 봉양하는 세대라고 하더라구요.

자식을 학교보내고 취직하고 자립하고 결혼할때까지 집도 사주고 등등등 봉양해야 하지만 그 자식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버려지는 세대...-_-;;

너무 비참한가요? 아니 스스로 책임 져야 하는 세대죠. 워낙 살기 심든 시대니 자식에게 손 벌리기보단 내 스스로 알아서 미래를 꾸려야하는 세대이죠.

자식이 훗날 여유로우면 좋겠지만 부모에게 줄 수 있는게 용돈 정도 뿐 더 기대할 게 있나요?

저는 그래서 지금도 우리 남편에게 얘기해요. 아내가 기능인이라는 것에 감사해라..

하다 하다 안되면  커다란 기름 바구니 들고 찹쌀 꽈배길 만들거나 만두 찜통 들고 아파트 장터나 공터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고 빵만드는 기술이 되어있으니 안심해라..


기능인 와이프를 둔 것을 기쁨으로 삼아라..이렇게 세뇌하고 사는데요...ㅋㅋ


 


 



이 책의 저자  이규화씨는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주경야독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엄청 의지의 한국인이죠..ㅋㅋ)  (주)유공(현 SK이노베이션(주))으로 이직한 후,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의 길을 걸어 (주)SKM 전무, (주)동산C&G 대표이사를 역임했다네요.

IMF로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회사가 부도나자, 전문 경영인이었음에도 온전히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재산을 전부 날리고  쪽박을 차게 되었다는 군요. -_-;; 

   ​

참 애석한 사연인데요. 노후에 투자든 사업이든 이러한 문제로 그간 모아둔 재산을 날리는 케이스는 저도 많이 봤어요.

제가 재작년 빵수업을 들었을 때 만난 분도 친척의 소개로 전재산을 투자해 뉴질랜드 이민을 가셨는데 그만..사기를 당해서 재산을 전부 날리셨다네요.

친척이 자신의 망해가는 사업에 전주로 사촌동생을 끌어들인 거였는데 결과는 뻔했죠. 완전 무일푼으로 다시 우리나라에 돌아오게 되고 그야말로 멘붕의 상태였는데요.

그 분은 그전까지 일 안하시고 사셨던 분이셨는데 그 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조리과 나온 경험을 살려 그쪽으로 부지런히 공부하시고 문화센터 강의를 뚫으셔서 지금은 여러 여성센터에서 수업하시고 강의 스케줄이 빡빡 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세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기가 자격증만 있지 빵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천연발효빵 수업을 들으시는데 존경스러웠죠.

연세가 예순이 훨씬 넘으신 분인데 아가씨처럼 긴 머리(-_-)에 소녀같은 모습을 하시고 배움에 도전하시며 의욕적인 분을 뵈며 나이 어린 제가 다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이 책의 저자 이규화씨도 오십대에 그간 이뤄 놓은 모든 것을 잃고 허탈해하는 찰나  그래..백세 인생에서 이제 겨우 중반 부에 온 것 뿐인데..이런 심정으로 다시 인생 후반전을 차근 차근 준비하셨죠.    

​그간 잃어버린 것에 대해 비통해봤자 이미 물건너간 일 ...내가 현실적으로 어찌 이걸 극복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나의 남은 미래가 달라진다..이런 맘으로 주먹불끈쥐고 2003년 51세의 나이에 천안연암대학 조경학과에 늦깎이 입학합니다.

졸업 후 부족함을 느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2010년 2월 58세에 농학박사(산림환경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구요. 현재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외래 임상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하네요.

전문 서적을 번역하고 기고와 저작활동을 꾸준히 하며 조경 분야의 국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학과 기업체에서 우리 주변의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을 강의하신다니 정말 보람된 인생을 보내고 계시네요.





사실 이 책은 저와 동갑내기인 남편이 더 읽고 싶어했던 책이었는데요.

재테크나 운동 서적을 빠삭하게 읽은 남편은 책에서 뭔가 현실적인 방법을 일러주고 메모했다가 볼 수 있는 그런 책을 선호했는데요.

이  책을 다 읽고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네..하고 불만을 표했지만 사람마다 각양각색이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능력이 다른데 하루 하루 스케줄을 짜주고 시작하는 개별적인 방법을 어찌 설명해주겠어요. 그리고 만일 그렇게 일일이 떠먹여주는 책이 있다면 아마 모두들 그책으로 달려가서 품귀현상 빚어질 걸요..ㅋㅋ

그건 자기가 할 몫이고 이 책은 마음 가짐에 대한 이야기죠. 오십이라는 나이가

모든 걸 다 이루는 나이가 아니라 새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준비하는 나이도 될 수 있다는 거요. 60대 후반에 머리 까맣게 염색하고 어깨에 쌕을 매고 중국어 공부 열심히 하시며 자격증 하나 하나 따시는 분도 뵈었어요.

내가 열정을 바치고 할 가치가 있는 것..혹은 내가 하고 싶었던 것...그런 것에 대해 누구 눈치 안 보고 진심으로 투자해볼 수 있는 나이가 오십 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자또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난 뒤에야 비로소 수십 년 남은 인생 후반전을 아낌없이 투자할 자신만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는데요.

행복한 노년을 누리고 싶다면, 노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평생 현역만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군요. 

정말로 하고 싶은 일, 노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젊은이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았고 그 결과가 바로 조경 분야였다는데요. 


문제는 저자가 조경 분야에 완전 문외한이었기에 전문 대학 입학으로 시작해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7년을 투자해 지금의 자리에 섰다는군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만 있다면 늦은 나이가 어딨겠어요?

이러니 저도 주섬주섬 가방 싸들고 학교에 다시 들어가보고 싶네요.

연극 영화과 같은데요. -_-;;

  



인생 후반전을 당당하게 보내고 싶다면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실현도 하면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사람들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더더욱 보람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빵장사가 딱인데요.ㅋㅋㅋ

어느 날 어느시에 어디선가 문득 나타나

빵사주세요.네 아자씨..아좀마...빵좀 사주세요. 너무 추워요..

하시면    다들 모른 척 하시기 없기여요. ^^;;






 




나이 오십에 앞으로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이는 여생이 아니라 ‘제2의 인생’이다. 소일하면서 보내기엔 너무 긴 시간이 남았다. 5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시간 죽이기를 한다는 게 가당하기나 한 말인가?
---「1장 _ 여생이라 하기엔 너무 긴 50년」중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을 이어주는 고속 케이블카는 없다. 천왕봉에 올랐더라도 다시 대청봉을 오르고 싶다면, 천왕봉을 내려와 대청봉을 오를 수 있는 오색약수터까지 이동한 다음 처음부터 힘든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인생 후반전 역시 마찬가지다.
---「3장 _ 다시 시작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중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실패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그렇다고 실패가 두려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럴 때 유용한 전략이 바로 단계별 투자 전략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선 모든 것을 한번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최소한의 투자로 한 단계씩 전진해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5장 _ 새로운 시작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중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무엇을 할지 알아보자. 인생 후반전을 허송세월하며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저런 위험과 부담, 두려움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후회될 일은 없을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 그렇다고 선택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7장 _ 과감한 실행만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중에서

이제 눈을 지긋이 감고 당신의 미래를 상상해 보자. 인생 후반전을 뜻깊게 보내고 있는 당신을 그려보라. 10년 후, 아니 20년 후 당신이 좋아하는 일,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노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말이다. 정말로 간절히 원한다면, 행동에 옮길 용기만 있다면, 그 미래는 현실이 될 것이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맺음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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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23-10-2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많이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