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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습니다 - 살면서 한 번은 읽어야 할 부모와의 관계 정리 수업
가와시마 다카아키 지음, 이정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저자는 ‘어른을 위한 부모 자녀 관계 상담소’를 운영하며 4만명이 넘는 내담자의 인생을 바꿔나가고 있는 심리 상담가였다. 그의 어린 시절은 무관심한 아버지와 스트레스와 분노가 많은 어머니 아래에서 항상 부모의 기분을 살피는 게 일이었다. 자신을 평생 괴롭힌 문제의 주요원인이 부모와의 잘못된 관계 맺음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리학과 상담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론은 부모와 거리두기인데 그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죄책감 자체가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던 과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와의 관계는 모두의 숙제라는 전제하에 부모가 자녀를 지배하려 드는 이유, 부모와 자녀 사이에 경계선이 필요한 이유, 상처 주는 부모로부터 현명한 거리 두기, 괴로움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찾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정리한 다섯 명의 사례자들을 수록해놓았다. 나도 부모가 되었지만 부모의 역할은 정말 쉽지 않음을 느낀다. 부모의 마음이 건강해야 자녀도 잘 기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마음이 건강한 부모는 절대 하지 않는 행동들이 있다. 자녀의 선택에 간섭하기, 자녀를 자신보다 부족한 존재로 보기, 자녀의 의견을 묵살하고 부정하며 보담을 바라는 것 등이다. 나쁜 의도가 있어서일까? 거의 그렇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불안도가 강해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부모가 자녀와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상처를 주는 것이었다. 자녀의 인생에서 주인이 되려는 부모는 가치관과 감정, 책임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침범한다. 그것의 방식은 부모가 가진 콤플렉스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가치관과 감정, 책임에 경계선을 긋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아가 과거의 나에게 경계선을 긋는 법도 알려주어 유익하다. 부모로부터 얼마나 통제당하고 있는지, 부모와 현명한 거리를 두며 올바르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말미에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슷한 유형의 상처를 경험하고 있다면 꼭 참고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