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낱말로 놀며 받아쓰기 초등 국어 1-1 초등 국어! 쓰기가 답이다
곽경혜 지음, 김민성 외 그림 / 노란우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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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교과서 낱말로 놀며 받아쓰기 초등국어 1-1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8칸짜리 국어공책에 자음과 모음을 순서대로 쓰는 연습을 시작했다. 색연필로 첫째 획, 둘째 획을 모두 다른 색으로 써가면서 그림처럼 쓰던 글자를 제대로 익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 참에 <교과서 낱말로 놀며 받아쓰기 초등국어 1-1>를 함께 익히면 참 유익할 것 같아 바로 서평에 참여했다.

 

이 교재는 2022개정교육과정에 맞춰 구성되어 교과서인 초등국어 가,,국어활동에 나오는 낱말을 직접 실었다. 단순하게 따라쓰기, 받아쓰기만이 아니라 미취학때부터 익숙하게 해온 색칠하기, 다른 그림찾기, 미로 찾기 등과 같은 놀이활동을 첨부하여 지루하지 않게 계획되었다. 아이는 특히 그림에 맞는 낱말 완성하여 선 잇는 페이지에 흥미를 느꼈는데, 이를테면 ( ), ( )츠와 같은 단어 5개를 제시해놓고 맞은편에 벼,,,,혀처럼 유사한 모양과 발음의 낱말을 삽입하여 알맞은 낱말을 찾아 쓰는 식이다.

 

받침이 없는 기본 자음, 모음자를 시작으로 쌍자음, 받침, 쌍받침, 겹받침, , ㅞ와 같은 복잡한 모음자까지 교재에 수록된 다양한 놀이로 한글을 반복하며 익히는 학습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어릴 적 단순하게 받아쓰기했던 수준을 기억하면 이 교재는 낱말을 이미지로 기억하고 따라 쓰기로 익히게 하여 참 좋았다. 게다가 음원 코드까지 들을 수 있어 문장을 들음으로 시각, 청각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제 입학한 지 3개월에 접어드는데, 엊그제 어버이날이라고 편지를 써온 거 보면 이 교재를 통해 한글쓰기를 낯설어하지 않았던 것 같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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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 돼지 빨강머리앤 점자 라벨 그림책 1
김정하 지음 / 빨강머리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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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돼지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안고 포용해주는 할매가 누구에게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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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 돼지 빨강머리앤 점자 라벨 그림책 1
김정하 지음 / 빨강머리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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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점자라벨그림책 까망 돼지




 

특수교육과를 전공한 친구가 대학시절 나에게 내 이름을 점자로 알려주며 이름표를 선물한 적이 있었다. 특별한 선물이었기에 기억에도 오래 남았고 공공시설(지하철 등)에 설치된 점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아이 또한 길에 설치된 노란 점자블록에 관심이 많은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알려주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엘리베이터를 누르다가 층별로 볼록 튀어나온 점자를 만지작거리면서 왼쪽에 점 하나, 오른쪽에 점 두 개, 이러면서 세어보기도 한다. 마침 점자라벨그림책을 읽어주니 좋아하면서 페이지를 손끝으로 쓰다듬는다.

 

오늘 읽은 <점자라벨그림책 까망 돼지>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라벨이 포함된 그림책으로써 그림책 내용뿐만 아니라 책의 제작과 구성에 있어서도 다름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었다. 조손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의 시선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안고 포용해주는 할머니를 그리며 성장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아이와 함께 읽으며 더불어 마음이 풍성해지면서 따뜻해짐을 느꼈다.

 

할매 꿈에 까망 돼지가 폭 안겨든 뒤 가 태어났다고 들은 주인공은 친구들과는 조금 다르게 까맣고 케이크 대신 수수무지개떡을 좋아하는 친구다. 친구들은 모르는 신기한 음식을 매일 먹으며 할매를 최고의 요리사로 생각하는 까망돼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는 할매 덕분에 긍정적으로 잘 자라난다. 때때로 남들과 다른 생김새와 환경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존재 자체에 절대적인 의미를 두는 할매의 사랑이 타인으로부터의 차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도 이런 가족(혹은 친구 등)이 한명만 있어도 세상을 살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아이에게 너의 존재 자체로 사랑한다는 절대적인 믿음과 특별한 사랑을 듬뿍듬뿍 주고 싶다. 까망돼지의 할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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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 텐데
추지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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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 텐데



 

어느날 우연히 자동 녹음된 전화통화 속 내 목소리를 듣고, 내가 생각보다 말을 빨리하고 목소리 톤이 높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잖이 놀랐다.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는 편이 더 어울릴 것이다. 나아가 누군가와 대화할 때 내 말이 듣기 싫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곤 자괴감 마저 들었다.

 

오늘 읽게 된 책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좋을 텐데> 는 내게 도움이 될 꿀팁이 6가지나 들어있었다.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언어를 탐구하고 목소리로 전달하는 일, 즉 스피치 교육까지 겸하며 코칭을 통해 도출한 모든 내공을 이 책에 담았다. 목차를 살펴보니 말 한마디의 중요성부터 끌기는 사람의 말하기, 안 하는게 더 나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말하기, 대중 앞에서 말하기, 관계를 지키는 말하기, 나를 위한 말하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목소리는 의사소통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판단기준이자 중요한 도구로서 매력 자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퍼스널 컬러처럼 나의 퍼스널보이스톤을 9가지로 정리해두어 내가 해당되는 톤은 어떤 것인지, 추구하는 톤은 또 어떤 것이지 구분할 수 있었다. 좋은 목소리를 만든다는 건 본래의 소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 소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가꾸는 과정이라고 필자는 말했다. 나도 이처럼 목소리 톤을 조절하여 인상과 전달력을 바꾸고 싶어졌다.

 

한편, 끌리는 사람은 호감가는 대화를 할 때 때때로 모른 척 하는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단순히 아는 것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더 많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고 대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전략이었다. 나도 자녀들과 대화할 때 주로 모르는 척 하며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넘겨주곤 한다. 모르는 척 하는 기술도 3가지 제시되어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민감한 주제를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필자는 개그맨 양세찬을 예로 들며 그가 자주 사용하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를 덧붙여 말해보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주장하는 의견이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며 개인적 생각에 불과함을 명확히 하면 상대도 감안하고 들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분명한 것은 민감한 주제로 상반된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는 논쟁이 아니라 상호 이해의 과정임을 깨닫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관계를 지키기 위해 호칭을 붙인다거나 같은 어조를 유지하는 것, 안 하는게 더 나은 추측, 변명, MZ 말투 등을 기술했다. 말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는데 동의한다. 조금만 다듬는다면 우린 훨씬 더 예쁜 말을 주고받으며 삶을 아름답게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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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향력, 빅파더 - 자녀의 성장을 이끄는 아버지의 힘
이민구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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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버지의 영향력, 빅파더

 

책 표지에 엄마가 먼저 읽고 아빠에게 권하는 부모 필독서라고 적혀 있었다. 자녀에게 아빠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책이었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아빠를 대하는 방식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배운다고 했기에 엄마인 나 또한 이 책의 독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똑같은상황에서도 엄마가 아빠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아빠를 생각하는 자녀의 태도 또한 바뀌는 것이리라. 생활 속에서 남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실제 부녀 관계에서 검증된 소통과 접근법을 통해 필자는 특히 질문디자인을 강조했며 자녀의 사고력과 자기주도성을 키울 수 있는 대화법을 소개했다. 게다가 아빠가 미치는 독특한 영향력을 아빠효과라는 이름을 붙였고 동상이몽 성격유형을 통해 서로 다르게 소통하는 부모와 자녀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놀라울 정도로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일회성 이벤트보다 꾸준히 반복되는 작은 행동에 더 깊은 인상을 받는다. 필자가 이야기한 미역국을 끓이고 선물 순서를 정하는 이런 작은 의식들이 가족의 문화와 가치관으로 형성된다.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 자신의 아버지와의 화해다. 세대 간 치유는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부정적인 패턴에 제동을 걸고 심리적인 회복을 가져다준다.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기반으로 빅파더연구소에서 개발한 관계형 성격유형 검사로 사자형, 돌고래형, 강아지형, 비버형 자녀와 부모(배우자)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접근하면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핵심가치와 약점, 동기부여 종류 등을 알게 되어 성격 유형별로 대화할 수 있어서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부부의 성격 차이가 육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세히 나와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던 질문디자인은 말 그대로 아이의 사고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기에 단순 정보전달이 아닌, 아이의 경험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부모로서 열린 질문을 많이 던지고 아이의 답변을 확장하는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야말로 강력한 교육 수단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코치형 부모가 되어 아이를 존중하고 스스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리라.

 

우리 부부가 정독하여 읽어야겠다.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좋은 예시들이 가득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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