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반짝이는 웃음도, 신선함도, 재미도 이제 남은건 없다. 잘난 미소년들은 생동감이 없고 얼굴 구별도 힘들지경이다. 성의 없어지는 그림 또한 실망이고 말이다. 제대로된 사건하나 이어가지 못하고 늘어지는 일들은 정말 재미없다. 처음에 가진 스타코에 대한 애정을 생각해 보면, 정말 배신당한 것처럼 씁쓸하다. 스타코 너 마저 인기에 연연해 늘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무척 아쉽다. 스나코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리 낭비해 버리다니 작가가 일순 미워지기까지 하다. 스나코의 귀여운 모습은 항상 간직하겠지만, 더 이상 엽기적인 스나코의 신간을 구입할것 같진 않다.
영매사 미사키. 그녀가 이 만화의 주인공 이다. 학생인것 같지만 학교에 가는걸 본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SM클럽의 여왕님으로 활동한다. 돈때문에 어쩔수 없이 나간다는 설정이지만, 부업으로 뛰는 영매사일이 꽤 수입 큰것으로 봐서는 순 거짓말. 아버지가 공무원이고 그 밑의 직원이 그녀에게 영매일을 부탁하러 오지만, 그는 유령을 무척 무서워하는 사람. 그러나 그 또한 한싸움 하는 겉보기와 다른 인간이다. 미사키를 스토킹하는 고등학생도 한명 나오고, 언니의 아이가 씌였었던 곰돌이 인형에 집작하는, 나중에 미사키와 같이 유령을, 다른세상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어 무서움에 떠는 소녀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영매보다는 액션이 강하게 느껴진다. 3권에 올때까지 알수 없는 궁금증도 있고, 미사키몸에 붙어있는 밧줄처럼 생긴 생명체-생명체이긴 한건지-도 미스테리이다. 흥미롭고 캐릭터들이 생생한 점이 마음에 들지만, 필요 이상의 야함은 입안의 가시.
퀼트풍으로 디자인된 표지도 이쁘고, 안의 내용은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 정도로 이쁘다. 태어날때부터 함께해온 '데써'는 여자아이의 소중한 친구이고 가족이다. 그러나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존재하는 막을수 없는 죽음은 이 작은 친구를 여자아이에게서 데려가고 만다. 하지만 '데써'는 멋진 친구로, 가족으로 여자아이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갈것이다. 애완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의 동반자이고 친구이며, 가족이다. 애완동물과 함께 하고자 결심했다면, 그들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책임지고 함께해야 할것이다. 요즘의 책임감없는 부모나 아이들이 이쁘다며 애완동물을 들이고 싫증났다는 어이없는 변명으로 쉽게 버리는 일 많은 요즘 평생을 가족곁에서 행복하게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천국으로 간 '데써'는 정말 복 많이 고양이다. 우리나라의 고양이들도 요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해졌으면 정말 좋겠다.
고양이와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라면, 정말 만족하고 흡족할 만한 책이다. 읽는 내내 웃고 울며 가슴아파 했다. 그리고 내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나는 태어날때부터 고양이를 사랑하라는 유전자가 입력되 있던게 분명하다. 내 어머니는 고양이를 질색하시고, 아버지는 이뻐는 하시지만, 집안에 들이는걸 싫어하신다. 아주 어렸을적부터 나는 고양이를 갖고 싶어 안달을 했었다. 시골집은 쥐를 잡게 하기위해 고양이를 데려다 놓았고 나는 그런 '나비'를 끔찍히도 사랑했다. 그러나 무지는 사랑을 잃게 만들었다. 그 '나비'는 숫놈이었고 숫고양이는 발정난 암코양이를 찾아 집을 나가버린다는걸 난 알지 못했다. 어느날 부턴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나비를 수소문 끝에 겨우 윗동네 암코양이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는걸 알고 데리고 왔지면, 녀석은 본능에 따라 또 다시 집을 나가고 말았다. 지금도 그녀석의 나긋한 몸과 부드러운 털, 깔깔한 혓바닥의 감촉을 기억한다. 젖소무의의 작고 아담했던 내 첫 고양이. 어렸고 무지했던 나는 그 사랑스런 '나비'를 잃었지만 추억만은 영원하다. 이런 추억을 가진 사람들 혹은 지금 추억을 쌓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소녀여왕과 가슴이 없어서-정말로 완벽한 절벽- 남장을 한다는 차기 공작 에큐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는 아니고, 유령도 나오고 동물을 순하게 키워내는 귀여운 남자아이도 나오고 글래머라서 에큐의 부러움을 사는 멋진 여왕님이 등장하는 칼바니아의 이야기이다. TONO의 단편집 [카오루씨의귀향]을 보고서 이 작가에게 완전히 반해버렸다. 그때부터 다른 책들도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이 책만은 구할수 없었다. 3권까지 나왔다가 절판되서 더이상 볼수 없었던 [카르바니아 이야기]가 [칼바니아 이야기로] 다시 나왔다. 이 작가의 센스는 완벽하게 내 취향이다. 더스크 스토리도 그렇고 치키다구구, 칼바니아 이야기까지. 이작가의 다른 이야기도 정식 발간이 되기를 정말 간절히 원한다.엉성한듯한 TONO특유의 그림체와 아름다운 일러스트. 독특한 분위기의 내용. 이 책이 나와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