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여성 연쇄살인범은 남성에 비해 훨씬 적다. 대략 5프로 미만의 비율 남짓한걸로 알고 있는데 살인의 수법도 남성과는 다르다. 물론 신체적인 차이로 인한 이유겠지만 대부분 독살이나 공모로 범행이 이루어진다.


이 책은 세계적인 여성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독일에서 벌어졌던 임팩트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케이스를 분석 기술한 작품이다. 저자 슈테판 하르보르트(STEPHANHARBORT)는 연쇄살인을 전담하고, 프로파일링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던 유능한 전문 수사관이다. 지금은 은퇴하고 자문이나 저술가로 활동하는듯 하다.


샤를리즈 테론이 혼신의 연기를 펼쳤던 영화 몬스터의 실제 모델이었던 에일린 워노스는 플로리다에서 남성 7명을 살해했는데 특이하게 총이나 폭력을 이용한 연쇄살인범이었다. 책에서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은밀하게 살인을 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범해들의 수법을 살펴보면, 대개 여성의 폭력은 동반자나 친자식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인물을 상대로 비밀스럽게 저질러딘다. 또 여성 범인은 남성에 비해 범인으로 지목될 위험이 적기 때문에, 그 범죄행위가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아 사건 자체가 은폐될 가능성이 높다. 남성 범인에 비해 여성 범인은 범행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체포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여성은 남성과 달리 충동적이기보다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그 수법이 교활하고 치밀하다는 것이다.


6건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범행을 분석하고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의견도 간단하게 기술되어있다. 여성 범죄성향이 갖는 특수성에 대해 쉽게 볼 수 없는 접근 방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들을 바라보게 해주는 특장점이 있는 책이다. 책을 소재로 한다면 제법 괜찮은 장르소설을 창작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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