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양칭샹 지음, 김태성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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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링허우는 굳이 따지자면 우리나라의 88만원 세대와 비슷한 위치에 놓여있는 중국 청년들을 지칭한다. 향후 양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세대이니만큼 사전적으로 어떻게 규정되는지 알아봤다.


먼저 바링허우에 대해 네이버에게 물어봤다.


요약적으로 중국에서 덩샤오핑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시한 후인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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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중국의 정치가 덩샤오핑(鄧小平)이 산아제한 정책인 ‘독생자녀제(獨生子女制; 1가구 1자녀 정책)’를 시행한 후인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칭하는 말로, 약 2억 4,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링허우(八零後)’란 ‘1980년 이후’라는 뜻이다. 대부분 외동아들·외동딸로 자라난 탓에 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샤오황디(小皇帝; 소황제) 또는 샤오궁주(小公主; 소공주)라 불렸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중국이 개혁·개방을 표방한 후 도입된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급속한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리며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성장한 세대로, 개인주의적·소비지향적 성향과 개방적·합리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또 외국 문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고 개성을 추구하며, 교육수준이 높고 외국 유학자가 많은 편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글로벌 정보화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다. 기성세대로부터 나약하고 이기적이며 반항적이라는 부정적 평가와 중국의 가치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였다. 중국의 혁명교육과 사상교육을 받지 않고 자랐으며, 톈안먼사건(천안문사건) 이후 장쩌민 시대에 시작된 애국주의 교육 1세대로서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높고 애국주의·민족주의 성향도 강한 편이다.

바링허우는 한때 행복한 세대로 불렸지만 2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취업·주택·차·카드·결혼 문제 등에 직면하자 스스로 ‘노예세대’라 부르기도 하였다. 한편 중국에서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주링허우(九零後; 1990년 이후)’라고 한다.


다음으로 88만원 새대에 대히 역시 네이버로 알아봤다.


취업난과 더불어 비정규직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20대를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우석훈·박권일은 저서 『88만원 세대』에서 “취직에 성공한 20대도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라며 우리나라 비정규직 20대의 월평균 급여가 ‘88만 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0대의 상위 5%만이 5급 공무원이나 삼성전자, 한전 같은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 95%는 비정규직이며, 비정규직의 평균 월 임금인 119만 원에 성인들에 대한 20대의 평균임금의 비율인 74%를 곱하면 이들의 월 평균임금은 88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석훈·박권일은 “20대를 위해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한혜정은 “‘너희는 고생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자랐지만 이들 ‘88만원 세대’는 어린 나이에 IMF 금융위기 급보를 접하고 일찍이 암울한 미래가 온다는 것을 감지한 ‘불안 세대’다”면서 “무엇보다도 당사자 젊은이들이 더 깊은 늪에 빠져들기 전에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하면 좋겠다.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건, 선후배 간 자원을 공유하며 대학 동아리를 부활시키건, 동네에 카페를 차리건, 바리케이드를 치건 조상이 물려준 물적, 비물적 공공재를 챙겨내기 위해 이제 슬슬 방에서 나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불안은, 정말이지, 영혼을 잠식한다”고 말했다.

손호철은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만 원을 빼고 ‘88세대’라고 부르고 싶은데, 88년 올림픽 세대에 이어 새로운 88세대가 나타난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 세대가 우리 사회를 갈라놓는 가장 핵심적인 ‘계급 아닌 계급’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라면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아니면 최근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집권을 한다고 88만원 세대가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아니 이들은 노무현 정부보다도 더 신자유주의라는 점에서, 88세대가 월 평균 급여가 77만 원인 77세대로 바뀔 가능성이 더 크다. 이제 우리는 심각하게 묻고 고민해야 한다. 진정으로 세대를 계급으로 만들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마음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미 나도 기득권 세대, 그것도 기득권의 중심축으로 여겨지는 위치에 놓여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IMF 바로 직전에 취직을 했고, 점차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중에 경력이 쌓여 아직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자리보전을 하고 있지만 요즘 청년세대들 정말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는걸 잘 알고 있다.


일개 회사원인 내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없을지라도 그들에 대한 애정과 격려는 늘 가슴속에 간직하며 살고 있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청년대책에 좋은 가교를 놓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한다. 노인세대는 섭섭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청년이 분명한 미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만 청년세대가 어려운게 아니다. 중국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청년세대의 현실이 비슷비슷한다. 신자유주의의 확대에 따른 결과물로 보이는데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도입과 맞물려 향후 빈부의 격차가 더욱 더 심화될것으로 보인다.


책은 작가 양칭샹이 박사과정을 졸업하며 집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자괴감을 토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그나마 지식인 계층으로 중산층 계급으로 진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중국 사회는 잘 굴러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느껴진다. 물론 중국 사회의 특성상 표현은 매우 제한된 형태로 나타난다.


말은 사회주의지만 실제적으로 유럽사회보다 훨씬 계급적으로 구분되는 사회인 중국은 바링허우가 태어난 이후 30년간 형성된 취엔꾸이(권력을 바탕으로 사회 상층부를 장악한 신흥 귀족)과 수많은 농민공들의 층이 나뉘어져있다. 물론 취엔꾸이 보다 농민공의 비율이 훨씬 높은 상태이다.


심지어 책에서  82년생 노동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한 번도 영화를 본적이 없다는 말을 하는데 중국도 빈부의 격차 심화로 인한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전반부는 에세이 형태로 작가가 중국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서술했으며, 후반부는 저자와 같은 바링허우 5명과 인터뷰 형태로 대담집을 수록했다. 중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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