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0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클래식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확히 언제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고등학교 무렵인걸로 생각한다. 대략 30년쯤 지나서 다시 읽게 된 데미안..


내가 읽었던 그 데미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 생소한 책 읽기였다. 그 당시 나는 뭘 봤던거지? 데미안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기억하고 있었지만 텍스트는 전혀 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데미안에서 기억나는거라고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 구절이다.


당시 인터넷이나 그런 매체가 없었기에 아브락사스가 뭘까 궁금해서 단어를 유추해 사전을 들춰가며 찾아봤던 추억도 살짝 남아있다. 다시 읽으면서 그 어린 나이에 내가 데미안을 과연 이해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돋는다.


친구 데미안과의 우정과 자애로운 어머니, 그리고 괴롭혔던 동급생등등의 기억이 살짝 남아있고, 엔딩은 전쟁터에서 어찌 어찌 마무리된걸로 막연하게 생각했고 대학생활에 대한 부분은 아예 기억조차 없었다.


치열한 자기 구도와 진리를 찾아서 사상적 고뇌를 하는 싱클레어와 그를 저 멀리에서 인도하는것 처럼 보이는 데미안과 에바부인의 관계등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다시 책을 읽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독서량이 조금 많아지면서 니체에 대한 학구열이 돋는다. 니체가 영향을 끼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고, 심지어 자기계발류의 서적에도 그의 흔적이 있으니 과연 어떤 철학자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데미안도 니체처럼 초인적인 자아를 찾아나가는 그런 구도서로 보였는데 다른 부분이 더 숨겨져 있나 찾아봐야겠다.


헤세는 역시 만만한 작가는 결코 아니었다. 싯다르타도 다시 읽어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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