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 트레인 - 영화 원작소설 무비 에디션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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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십여년전 이사카 고타로의 [골든슬럼버]를 읽고 단박에 그의 소설에 매료됐다. 역주행의 느낌으로 이전에 나왔던 이사카 고타로의 모든 책을 구입했다. 이후 곶감을 빼먹는 느낌으로 천천히 읽어주고 있다. 그런 와중에 우선 순위에 밀려 아직도 읽어야될 책들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빵형의 신작영화인 [블렛트레인]의 원작소설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꺼내들었다.


일단, 이 책은 초판본으로 이후 킬러 소재의 소설들을 엮어 재출간됐고, 이 번 영화의 개봉에 맞춰 [블렛트레인]이라고 제목을 고쳐 다시 한 번 책을 펴냈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위 킬러시리즈는 [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 [익스] 세 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작에 이어 킬러를 소재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요한 특징으로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어린 아들의 복수를 꿈꾸는 술 취한 킬러 기무라, 천사 같은 얼굴 뒤에 악마 같은 마음을 숨긴 중학생 킬러 왕자, 지하 세계의 거물로부터 납치된 아들을 구하고 몸값도 가져오라 명령받은 킬러 듀오 레몬과 밀감 그리고 다양한 보조 캐릭터들까지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왕년에는 킬러였던 알콜 중독자 기무라는 권총 한 자루를 들고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하야테에 오른다. 자신의 어린 아들을 건물에서 떨어뜨려 중태에 빠뜨린 소년 왕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영악한 두뇌를 가진 사이코패스 왕자는 오히려 기무라를 위협하며 위기에 빠뜨린다.


한편 콤비 킬러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혔던 보스의 아들을 무사히 보호하고, 인질 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하야테에 탑승한다.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 보스의 아들이 독살당하고, 검은 트렁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같은 시간,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도쿄 다음 역인 우에노에서 내리라는 미션을 받은 나나오는 예상치 못한 불운에 처하며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생명을 놀이로 여기는 왕자의 잔꾀에 여러 인물들이 서로 얽히면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다. 과연 두 시간 반 동안 밀폐된 기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잔혹한 생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022년 영국추리작가협회상 번역 부문 최종후보작에 오르기도 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영화로 만들어졌을만큼 재미를 보장해주는 소설이다. 아울러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에 치밀한 복선도 감탄을 자아낸다. 이사카 월드의 대표작중 하나로 꼽힐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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