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세계를 뒤흔든 선언 1
데이비드 보일 지음, 유강은 옮김 / 그린비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실행에 못 옮겼던 그 유명한 공산당 선언 전문을 읽었다. 그 유명한 첫 문구인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그 유령은 공산주의자다˝로 부터 시작해 선언안의 여러 문구들을 많은 책에서 읽기는 했지만, 전문을 제대로 읽어본건 이 번이 처음이었다. 아마 오랫동안 금서였고, 사회에 진출하고 살기 바빠 차일피일 미뤘던 숙제를 드디어 끝낸 느낌이다.

사실 선언은 전문이 짧기에 그린비 출판사에서 펴낸 세계를 뒤흔든 시리즈를 이용했다. 뒤흔든 시리즈에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내용이 상당히 괜찮았다. 원작에서 미진했던점도 보완되고 여러모로 도움이 됐던 기억이 남아있다. 역사의 중요한 선언을 오늘에 맞는 문체로 등장배경, 당대와 후대에 미친 영향 등 관련 설명을 덧붙여 실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매우 도움이 될것 같다.

[공산당 선언]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된다. 책에서는 이들의 정치적 신념이 어떻게 변천되는가에 대해서, 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부터 1949년 중국혁명까지의 역사를 살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해갔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일단 [공산당 선언]의 역사적인 의미를 좀더 살펴보자면,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는 슬로건으로 맺어지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동집필한 과학적 공산주의의 강령적 문서.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직전에 발표되었다. 제1장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에서는 모든 사회의 기본적 발전 법칙, 즉 계급투쟁을 해명하고 각 역사적 사회 구성체의 이행을 간결하게 개괄한 후 자본주의의 내적 모순에 의한 자본주의 붕괴의 필연성을 분석, 노동자 계급의 궁극적 목적 즉 공산주의를 기초지운다. 제2장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전위로서의 당의 역할을 해명하고 당의 강령을 서술한다.

공산주의자의 투쟁의 기본 강령적 목표는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의 폐기 및 사회적 소유화, 이를 바탕으로 한 인간의 자유로운 발전 및 문화ㆍ과학의 발전을 위한 가능성의 창출이다. 그리고 국가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중요한 사상의 하나인 프롤레타리아 독재사상을 정식화했다. 제3장은 부르주아적이거나 쁘띠 부르주아적인 비(非)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의 조류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제4장은 당의 전략ㆍ전술의 제 원칙을 서술한다. 즉 공산주의자는 언제 어디서나 현 사회ㆍ정치제도에 반대하는 일체의 혁명운동을 지지할 것, 봉건제에 대한 부르주아지와의 공동투쟁도 지지할 것 등의 원칙이 지적되고 있으며, 또한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기본적 의무, 즉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지 사이의 화해할 수 없는 적대적 모순에 기초한 계급의식을 노동자 사이에 양성하는 임무를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 노동자 계급의 목적은 현 자본주의 제도의 폭력적 타도에 의해서만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 공언된다.(지식백과 발췌)˝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등장배경과 지은이 소개 - 본문 내용 - 당대에 미친 영향 - <공산당 선언>의 유산 - 여파 - 결론 - 해제순으로 전개된다. 80여 장에 달하는 도판과 도판해설을 싣고 있어 좀더 공산당 선언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선언의 메니페스트는 분명하게 말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당시 모순된 사회를 비판하며 결국 공산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게될것이라는 그들의 꿈은 틀렸지만 부익부 빈익빈이 차츰 가속회되고 있는 현대의 사회도 위태위태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산주의는 마르크스가 왜 그런 주장을 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재조명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