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나의 집 모중석 스릴러 클럽 46
정 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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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비채에서 나온 책인지라 일종의 장르소설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순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다. 저자는 미국의 작가로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노스다코다 주의 파고에서 성장한 재미한인이다. 2016년 이 소설로 문단에 데뷔를 했으며,  평단과 독자들의 좋은 반응과 함께 각종 어워드에서 수상을 한 작품이다.

미국내 한인 출신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비극적인 가족폭력이 어떻게 시작되고, 안 좋은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작가는 치밀한 필체로 탄탄한 스토리의 플롯을 전개해나간다. 소개글을 통해서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여기 그림으로 그린 듯한 재미한인 가족이 있다. 197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와 보란듯이 성공한 아버지, 아버지처럼 교수가 된 아들, 사랑스러운 손자.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한인사회가 있다. 주일에는 무조건 교회에 가고, 부엌에는 며느리들만 드나들며, 반드시 남자 앞에 먼저 음식을 차리는 사람들........

신기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를 따라 네 살 때 미국에 온 주인공 경은 한인사회의 폐쇄적인 분위기와 부모의 양육에 반발해 백인 여자와 결혼했지만, 부모와 연을 끊지도 못한 채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모든 것을 폭로하고 터뜨린 그 일이 일어나지만 않았어도 그 얄팍한 평화는 좀 더 유지되었을 것이다.(소개글 발췌)˝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수 남편과 미국으로 건너와 살게 된 주인공 경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렸던 시절에 수시로 폭력을 당하게 된다. 아시아 이민자이자 여성으로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되는 어머니 매는 결국 폭력에 의해 어떻게 무너지고 때로는 화해의 시도까지 해나가는지 작가는 빼어난 필체로 서술해나간다. 어머니의 마지막 선택이 가슴 아프지만 어떻게 보면 그녀도 또 하나의 폭력을 저지르는 악의 순환고리를 보는듯한 느낌도 안겨준다. 아무튼 가정폭력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행위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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