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그리고 새로운 승자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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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시대가 도래했다. 사실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쿠팡이 자기의 주 분야에서 거의 독식체제를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합이 단 시간내에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문제는 속도일뿐 그들이 대세로 자리잡은건 확실한 사실이다. 이 책은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IT 4개 회사를 민낯을 통해 우리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될것인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한다.

사실 이 책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아 구입하고 바로 읽어보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우선 순위에 밀려서 이제야 읽어보게됐다. 네이버 리뷰가 131건에 평점이 8.95점에 달할만큼 독자들의 평가도 좋았지만 기대보다 훨씬 더 인상적으로 읽었다. 진작 읽어볼껄 하고 후회할 정도로 책의 내용이 좋았다.

독특한 유머코드가 곁들여진 작가의 주제에 대한 다각도적인 분석도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먼저,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인 스콧 갤러웨이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기업가이자 뉴욕 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이자,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UCLA에서 문학사와 경제학을, UC버클리 대학교에서 MBA를 받았다. 전자상거래 개념이 전무하던 1997년에 세운 전자상거래 사이트 레드 엔벨로프(RED ENVELOPE)를 비롯하여 마케팅 컨설팅 회사 프로핏(PROPHET), L2 INC. 등 9개의 기업을 창업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의류 유통업체 에디 바우어(EDDIE BAUER), 뉴욕 타임스 컴퍼니(NEW YORK TIMES COMPANY),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게이트웨이 컴퓨터(GATEWAY COMPUTER),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등에서 이사로 활동했다.

그가 발행하는 주간 유튜브 채널인 ‘디지털 세계의 승자와 패자’(WINNERS AND LOSERS IN DIGITAL AGE)는 디지털이 바꾸는 경제와 산업, 사회를 쉽고 위트 있게 전달하면서 2015년 런칭한 이래 지금까지 수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강의를 비롯해 대부분의 연구는 ‘THE FOUR’로 불리는 4개 기업, 즉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들 4개 회사의 독특한 강점과 핵심 요소, 그들이 구축한 스토리, 그들이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과 브랜딩 전략을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오랜 기간 연구, 분석해 내놓은 것이 바로 이번 저서이다.

저자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17년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과 구글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조작하는가’라는 제목의 TED 강연은 게시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조회 수 200만 회에 이르는 등 지금까지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MBA 종합정보업체 포이츠 앤드 퀀츠(POETS & QUANTS)가 뽑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스쿨 교수 50에,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내일의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S OF TOMORROW),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40세 이하 인물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워낙 책의 내용이 알찼던지라 그의 다른 책도 찾아볼 예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이 4개 기업을 하나로 묶어 THE FOUR라고 칭하며 이들이 어떻게 기존 회사들을 무너뜨리고, 시장의 룰을 파괴하고, 불공정한 행위로 세력을 확장하며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본다.

솔직히 그들의 커다란 성공에 감춰진 추악한 일면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는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아울러 한국의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도 거의 이들과 큰 차이없는 행태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소름이 돋았다. 결국 이들도 재벌의 탐욕스러운 부에 대한 욕심과 대동소이하다는 현실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20세기만 해도 미미한 존재였던 이들이 어떻게 21세기 플랫폼 제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그들이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과 브랜딩 전략, 다른 회사는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수익 시스템, 경쟁자들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진입장벽 등 다각도에서 분석하며 신선한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성공 이면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낱낱이 파헤치면서 이 4개 기업의 미래와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질 5번째 주인공이 될 기업은 어디일지 예측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도 그대로 대입할 수 있을것 같다. 당장 투자의 패턴을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해야겠다. 이들을 비판해봐야 이미 대세는 기울었고, 최소한 흐름에 뒤쳐지는말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듯 하다. 꼭 한 번 읽어보실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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