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현대미술가 시리즈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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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화가중 가장 몸값? 비싼 그림값의 데이비디 호크니에 관한 책이다. 재작년부터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보고 있는데 마침 호크니를 다룬 다큐도 감상했기에 좀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호크니가 직접 저술하지 않았고, 저명한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10여 년에 걸쳐 데이비드 호크니와 만나 대화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먼저 영국이 나은 현대화가중 최고의 작가로 꼽히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면,

˝데이비드 호크니는 ˝경쾌한 60년대˝에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피터 블레이크 같은 미술가들과 함께 영국 팝 아트 운동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동성애 주제를 공공연히 다룸으로써 명성을 더했다. 호크니는 사진작가, 판화가, 삽화가, 그리고 무대 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 그러나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로스앤젤레스의 수영장과 아파트 그림으로, 종종 가족이나 친구들의 초상이 그림 속에 묘사되기도 했다.

그의 첫 로스앤젤레스의 수영장 그림들 중 하나인 <더 큰 물튀김>(1967)에서 인물은 등장하지 않고 수면의 물이 튀고 있는 수영장의 전경만이 묘사되어 있다.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후의 호크니의 작품은 선명한 색과 밝은 패턴, 야자수, 젊은이들, 평온하면서도 퇴폐적이며 관능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호크니의 초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클라크 부부와 고양이 퍼시의 초상>(1970~1971)이다.

그는 이중 초상화(double portraits)를 많이 그렸는데, 이는 모델들의 외모뿐 아니라 그들 사이의 관계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그림은 미니멀 스타일로 세련되게 꾸민 1970년대 아파트 실내를 배경으로, 패션 디자이너인 오시 클라크와 그의 아내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셀리아 버트웰, 그리고 그들의 고양이인 퍼시를 그린 작품이다. 정지된 듯 고요한 장면은 관람자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의 삶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만들며, 거기에 더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도록 한다. 호크니는 몇몇 주제를 반복해 그렸다. 특히 그의 뮤즈로 알려진 버트웰을 많이 그렸다.

호크니는 작품의 형식과 매체에 관해 많이 실험했다. 예를 들어 <탕아의 편력>(1961)은 문학 작품을 위한 에칭이다. 또 그는 1978년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마술피리‘(1791) 공연을 위해 의상과 무대장치들을 만들었으며, 입체주의적인 포토몽타주 작업도 시도했다. 직접적인 관찰, 호크니 자신의 말을 빌자면 ˝노려봄˝(eyeballing)의 재능은 미술가로서 그의 최고의 장점이다.

사진에 주목하다
호크니는 디지털 사진 때문에 사진 예술은 얼마 못 가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회화보다 오히려 사진 작업을 더 많이 했다. 그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와 다른 시간대에 찍은 풍경 사진들로 포토몽타주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 사진 작품들은 호크니의 양식임에는 분명하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대상을 묘사한 점에 있어서는 그의 영웅이었던 대표적인 입체주의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영향이 보인다.(네이버 지식백과)˝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팝 아티스트 그리고 무대연출가로도 활약중이다. 나아가 디지털 사진으로 인해 사진 예술이 사라질것으로 판단해 사진작업도 많이 했으며 특히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다른 시간대에 다양한 각도로 찍은 풍경으로 포토몽타주 시리즈를 제작했다. 본인 스스로 커밍아웃을 하고 동성애인과 동거중이며 퀴어를 주제로 많은 작품을 만들어 명성을 얻기도 했다.
호크니의 대표작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도 포함되어있어 소장가치도 높은 책이다. 특히 팝아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색감의 향연으로 눈이 호강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호크니는 전통적인 풍경화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오페라 무대 디자인, 폴라로이드 카메라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가 평생 몰두한 주제는 사람과 그림에 관한것이며 언제나 그림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게이퍼드에게 말한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꽤 긴 시간 동안 저자와 호크니의 유대관계로 인해 그의 예술세계를 좀더 진솔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울러 컨스터블, 반 고흐, 페르메이르, 카라바조, 모네, 피카소와 같은 많은 미술사의 거장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그가 머물렀던 캘리포니아와 요크셔의 대조적인 풍경에 관한 이야기, 그와 교류한 앙리 카르티에, 빌리 와일더 같은 다양한 예술가들에 대한 호크니의 생각도 들여다볼 수 있다. 호크니에 대해 좀더 관심이 있다면 그의 다큐멘터리도 감상하실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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