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전쟁 - 슈퍼 달러의 대반격
레이쓰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부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2014년 출간작으로 레이쓰하이라는 중국인이 쓴 책이다. 그는 시나닷컴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중국 방송사 CRI의 국제 문제 전문가 겸 [스제신원바오(世界新聞報)] 수석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치경제학자다. 2012년에 미국의 3차 양적 완화와 유로존의 채권 매입, 엔화의 대대적인 평가 절하 등을 예측해서 지명도를 높인 경력이 있다.

이 책이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당시 저자의 의견은 많은 부분에서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레이쓰하이는 결론적으로 미국은 점점 패권을 잃어가고 중국이 그 자리를 가져가기 시작할것이라는 논조로 말하지만 2021년인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매우 요원해보인다.
물론 절대 강자인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중국이라는것에 동의하지만 언제인지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중국과 미국의 환율전쟁을 통한 대결 구도를 예측하고, 통화 패권의 본질과 달러 자본의 속성을 밀도있게 파헤친다. 1971년 금 본위제를 폐지한 후 무한 통화발권의 위력을 지난 미국이 세계경제를 어떻게 휘어잡았는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취할지 예측한다.

저자는 2010년 이전 미국이 달러 약세 10년, 강세 5년의 주기를 이용해 두 차례의 금융 전쟁을 수행했다고 말한다. 아울러 2010년 후반에 세 번째 주기가 찾아오며 주 타깃은 중국과 위안화라고 예측한다. 트럼프가 정권을 잡으며 벌였던 무역전쟁을 통해 그러한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들어간걸 확인할 수 있지만, 코로나라는 변수와 함께 중국이 미국에 적절하게 대응했느냐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것이라는 예측이 세계적으로 공공연하게 나돌았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무제한 양적완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강달러의 주기는 찾아오지 않았다. 만약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면 미국이 잠정적으로 패권을 잡을것처럼 보이겠지만 2020년대 초반 다시 급락해 미국의 패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까지 예측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현명하게 해결한다면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져 세계 금융에 달러, 위안화, 나아가 유로화까지 삼각 구도가 형설될 것이라는 전망을 말하지만 모두 틀렸다. 위안화 및 유로화는 아직 달러에 맞설만큼 힘을 기르지 못했다. 생각보다 미국의 힘은 더욱 강력한걸로 보인다.
 
하지만 영원한건 절대없다라는 가사처럼 미국이 영원히 패권을 가져지는 못할것이다. 이에 각 나라들은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무기와 그에 맞서는 중국의 가능한 방어책을 분석해서 둘의 무역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면밀하게 살펴봐야할것이다. 만약 미국이 의도한 대로 중국 자본 시장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나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만들어야할것이다. 아무튼 중국이 미국을 언제 밟고 일어서느냐 지켜보는것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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