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침묵의 봄 세계를 뒤흔든 선언 4
알렉스 맥길리브레이 지음, 이충호 옮김 / 그린비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세계를 뒤흔든 선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침묵의 봄]은 정확히 말하자면 선언이 아니로 레이첼 카슨의 역작으로 이 작품이 적어도 환경분야에서는 거대한 물꼬를 트고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받는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것이다. 얼마 전 그 위대한 저작을 읽고 둘째 교육용으로 구입했던 일종의 다이제스트 서적까지 챙겨서 봤다.

이 책은 등장배경과 지은이, 책의 내용, 선언이 미친 영향, 후대에 남긴 유산, 오늘날의 여파까지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침목의 봄] 이해를 돕는 80여 장의 풍부한 도판과 사진을 함께 수록하였다. 함께 읽는다면 더욱 이 책이 가져다주는 의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침묵의 봄]은 미국의 일반 시민이 모르고 있던 DDT 같은 살충제의 위험을 세상에 폭로했다. 화학산업계가 비겁한 전략을 사용해 거센 반격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정책 전문가들은 DDT가 금지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자 교묘한 정치적 흥정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침묵의 봄은 미국과 해외에서 살충제를 규제하는 데 상당히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각기 다른 문학과 과학이 결합한 서정적인 서술로 유명한 책이다. 그 유명한 첫 문구는 이렇게 시작한다.“아침이면 새들의 아름다운 합창이 울려 퍼지곤 했는데, 이제는 기묘한 침묵만이 감돈다.” 이 책은 침묵의 봄이 가져다 주는 의의와 함께 레이첼 카슨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여러 사람들이 벌여온 환경운동의 역사를 기록한다.

˝흰머리독수리를 비롯하여 그 밖의 많은 종과 그들의 서식지가 [침묵의 봄] 덕분에 살아남았다. 미국의 수백만 시민과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도 건강과 생명을 지켜준 레이첼 카슨에게 감사해야 한다(얼마나 많은 사람이 카슨에게 신세를 졌는지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아마도결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독성 화학물질을 규제하는 법의 실효성이 부족한 것에 카슨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의 양은 카슨이 죽던 해보다 50%나 더 많다.그리고 이러한 살충제가 일으키는 환경 및 건강문제의 목록은 줄어드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은 무척 겸손하며 꼼꼼한 성격으로 화학업계의 거센 공격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한다. 책이 나오고 2년만에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극적인 스토리까지 결합하여 이 책은 전설로 자리잡았다. 실제 시민 운동이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사항들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한다.

˝마이클 퍼트석은 [거인 킬러]에서 시민의 로비 운동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필요한 핵심요소 다섯 가지를 열거했다. 첫째, 광범위한 외부의 풀뿌리 민중운동과 조직적인 후원단체가 필요하다. 둘째,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부와 상하원 내에 내부의 지도력이 필요하다. 셋째, 거인 킬러(거대산업을 상대로 싸우는 사람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 전문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넷째,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호의적인 언론의도움을 얻어야 한다. 다섯째, 전문적이고 정교한 로비스트가 필요하다.˝

끝으로 이 책이 가져다주는 의의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침묵의 봄은 현대 환경운동을 탄생시킨 어머니(혹은 최소한 산파)로 평가받고 있다. 확실히 참여자의 수로 보나 접근 방법의정교함이나 다양성으로 보나, 오늘날의 환경운동은 자연보존에만 매달렸던 1960년대 초의 파벌적인 소규모 환경집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침묵의 봄은 자연보호운동과 인간의 건강을 생각하는 환경운동을 통합시켰고, 지구의 날은 그러한 통합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다. 비록 늘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 후 두 갈래 운동은 공통의 대의를 위해 서로 협력해왔다.

˝사려 깊고 열정에 불타는 작은 시민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결코 잊지 마라. 사실 세상을 변화시켜온 유일한 요소는 바로 그것이다.˝ 마거릿 미드, 문화와 헌신 : 세대차에 대한 연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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