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 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
최배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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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한 단어인 엠파티쿠스는 라틴어로 어세가 강한, 힘을 준이라는 형용사로 쓰인다. 하지만 호모와 결합해서 호모 엠파티쿠스가 되면 다른 의미로 변용된다. 세계적인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 2009)에서 인간을 호모 엠파티쿠스라고 명명하며 이렇게 정의한다.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된 것은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을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icus)‘라고 하자. 인류의 역사를 주도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는 공감이며, 미래는 확실히 공감의 시대가 될 것이다.˝

공감 능력을 가진다는것은 개인에게 특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다.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것도 있지만, 평소 맹자의 사단중 하나인 측은지심으로 주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나 집단에게 공감을 가질때 사회가 좀더 발전할 수 있는건 주지의 사실이다.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맞서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던 진보적인 지식인 최배근 교수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환의 시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특히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2020년의 현 상황에서 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인류가 어떻게 엄혹한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류는 작년 호주를 달궜던 산불사태와 캘리포니아를 덮치고 있는 산불 그리고 코로나까지 이상기온과 팬데믹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발생은 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없어짐에 따라 인수전염병이 이후로 더욱 많이 발생할수 있다는 예측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인간은 이런 엄중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인간들을 초연결 상태로 몰아놓은 IT 기술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등 모든 것을 연결해 인류 생태계를 디지털 생태계로 바꾸고 있다. 저자는 모든것이 연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개별적인 상태로 대응함에 따라 이런 위기가 발생했다고 진단한다. 근대 산업문명의 사고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한다.

결국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개방해 혁신을 꾀하는것이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감을 통한 지역 간, 국가 간 협력과 연대는 대재앙을 막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실례로 전세계적으로 칭송을 받고 있는 한국의 K방역은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등 공감을 통한 개방과 연대, 신뢰와 자발적 협력이 있었기에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라고 진단한다.

공감 능력의 향상과 향후 펼쳐질 미래에 인류 좀더 좁혀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날카롭게 진단하며 통찰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읽어볼만한 책이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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