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로드 - 음식 트렌드를 찾는 서울대 푸드비즈랩의 좌충우돌 미각 탐험기
문정훈.푸드비즈랩 지음 / 플루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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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비지니스를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비즈랩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대니얼 카너먼의 행동경제학을 생각나게 하는 심리학적인 접근 방식과 여러가지 실험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연구소에서 있었든 일들을 전문작가가 극화시켜 상황을 좀더 유머스럽게 묘사한다. 여기에서 서울대학교 비즈랩이 어떤일을 하는 조직인지 궁금해서 알아보기로 하자면,

˝서울대학교 푸드 비즈니스 랩, 일명 푸드비즈랩은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에 위치해 있으며 먹거리에 미친 이들이 모여 있다. 문정훈 교수가 소장으로 있고, 10여 명의 대학원 연구원과 몇 명의 인턴 보조 연구원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다.

많은 이들이 푸드비즈랩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구경오곤 하는데, 사람과 책상 밖에 없어서 실망하고 가기도 한다. 이미 모든 것은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실험은 필드에 나가서 한다. 랩에 들어오면 살이 찐다는 괴담이 도는데... 신뢰도가 높은 진실이다. 랩의 구호는 “누가 좋아서 먹나? 일이니까 먹지!˝

각종 방송매체에 자주 얼굴을 보이신다고 하는 문정훈 교수(티비를 안봐서 책을 읽기전에 모르는분이었다)와 대학원생 그리고 연구 보조원들이 국내 식품회사 및 대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연구를 하고, 별도로 맛과 비지니스를 접목시키는 연구를 하는곳으로 보인다.

목차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들이 다뤄지는지 살펴보자

1장 눈으로 맛보는 ‘맛’의 세계

눈으로 맛보는 와인
김치와 고추장을 눈으로 맛볼 수 있을까
탄생! 맛의 어벤저스 팀
김치와 고추장의 맛을 결정하는 다섯 가지 요소
맛의 조화는 측정하기 힘들다
맛을 시각화하면 판매에 도움이 될까
현장과 함께하는 푸드비즈랩

2장 아무 말 없이 와인 권하기

막걸리의 매력에 빠지다
막걸리는 비싸게 팔고, 와인은 싸게 판다
분위기가 맛을 만든다
와인 하면 뭐다? 프랑스!
출근은 연구실 대신 와인바로
샹송이 매출을 높인다고?

3장 국산 맥주는 정말로 맛이 없을까

가장 맛없는 맥주를 골라라
우리는 맥주 맛을 몇 가지나 구분할 수 있을까
맛은 주관적이다
맛없다는 여론과 국산 맥주의 맛
관능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4장 순창, 맛과 건강의 절묘한 콜라보

건강과 장수에 관한 스토리텔링
듣기만 해도 순창이 느껴지는 스토리
현미로 다이어트, 할 수 있을까
방송국까지 나선 다이어트 프로젝트
현미 다이어트, 그 결과는?
맛과 건강의 콜라보라는 새로운 과제

5장 찾아라, 우리 토종닭!

종자 주권은 훼손되고 유전자 다양성은 사라지고
기르기 어려운 토종닭
토종닭을 부활시켜라
토종닭의 매력을 알리는 스토리를 발굴하라
프랑스의 토종닭
한국의 셰프와 함께하는 토종닭
토종닭의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

6장 식용색소를 위한 변명

작은 나라 네덜란드의 거대한 농산물 산업
이 액체의 정체는?
색깔과 맛이 일으키는 대혼돈
맛과 향은 다르다
인간은 입보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
식품에 식용색소가 들어가는 이유
새로운 관능실험
세상에서 유일한 딸기 향 음료
맛에 큰 영향을 주는 시각적 자극
음식에 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걸까

7장 식품성분표를 아시나요

가장 표준적인 식품성분표
정보가 있으면 사람은 좀 더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식품성분표와 소비자

8장 팔리는 목소리, 뜨는 광고

물건을 잘 파는 목소리는 따로 있다?
목소리로 돈을 번다
이미지가 부정적인 제품을 광고하면?
유기농 파프리카와 GMO 파프리카
팔리는 목소리는 있다!

9장 신상품 개발을 위해 음료길만 걷다

새롭고 건강한 음료 콘셉트를 개발하라
신제품의 최종 콘셉트
궁극의 맛과 향을 지닌 음료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요거트
이탈리아의 식물성 요거트를 찾아서
알코올 없는 발효 주스,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입맛에 맞는 식물성 요거트
번쩍! 하고 떠오른 음료 콘셉트

10장 왜 그들은 모여 있을까?

-식품 클러스터 원정대
클러스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해외의 다양한 클러스터
소비자가 까다로워져야 산업이 발전한다
더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노는 미래 


단지 음식의 맛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선택될 수 있는지 연구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외식 경영, 농업경제, 농업정책 등 식품 관련 분야의 전형적인 연구를 넘어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된다. 실용적인 접근이 매우 인상적인데 요식업에 진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음식의 이면에 담겨진 흥미진진한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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