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노엄 촘스키가 쓴 책들과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읽어보려고 한다. 최신작인 불평등의 이유에 이어 오래전에 구입했던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찾아봤다. 이 책은 촘스키 선생이 직접 쓴 책이 아니라 프랑스 두 언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담으로 엮어냈다.

저명한 언어학자이지만 현실 세계의 부조리를 적극적으로 파헤치며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촘스키의 현실에 대한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프로파간다의 전술을 활용해 남아메리카, 소말리아등에서 조국인  미국의 무자비한 파괴 행위와 세계 지배 음모를 고발한다.

여기에서 잠깐 촘스키가 어떤 인물인지 한 번 더 알아보자면,

˝미국의 언어학자, 철학자, 인지과학자이자 수십 권의 책을 쓴 저자. 1928년 12월 7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가정의 2세로 태어난 노암 촘스키는 역사 언어학자이자 저명한 히브리어 학자였던 아버지 윌리엄 촘스키의 영향으로 언어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촘스키는 로 촘스키는 존 듀이의 교육 이념을 따르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오크 레인 컨트리 데이 초등학교에서 창조적인 사고를 키웠지만, 대학 진학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경쟁적인 필라델피아 센트럴 고등학교에서는 의욕을 상실하고 불행함을 경험해야 했다.

이후에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진학했다.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언어학과 수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특별연구회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의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시절 언어학 교수인 젤리그 해리스의 영향으로 언어학을 공부하게 된 촘스키는 생성문법 이론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그의 저술들은 1960년대 이후 학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시작했으며, 왕성한 저술활동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했다.

그는 1955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변형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시작하였고 1960년에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다.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학 이론으로 학계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의 수많은 논문들은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1976년에는 MIT 석좌 교수가 되었으며 그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오늘날 단순히 한명의 언어학자일 뿐만 아니라 숱한 정치적 사건에 대해 발언하며 세계 여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촘스키의 삶은 언어학자와 실천적 정치평론가라는 두 개의 기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언어학자로서의 그는 구조주의적 언어학을 비판하고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분석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언어를 인간이 보편적으로 타고난 능력의 결과로 간주하였으며, 자신의 언어관이 17세기 합리주의자들의 사상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언어학에서의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Aspects of the Theory of Syntax』『Reflections on Language』『Lectures on Government and Binding』『Barriers』 등이 있으며 이들을 통해 명시성과 엄밀성에 기초한 과학적 언어분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미국의 베트남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문제에서의 강대국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횡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고발함으로써 ‘세계의 양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비판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주류 언론과 지식인의 유착에 의해 전개되고 있음에 특히 주목하고 있으며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비판은 이제 신자유주의에 토대를 둔 오늘의 세계질서에 대한 비판으로 연장되고 있다. 관련서로『507년, 정복은 계속된다』『숙명의 트라이앵글』『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등이 있다.

1956년(29세) MIT 대학 부교수, 1959년(32세) 정교수, 1964년(37세) 석좌교수가 되었으며, 1974년(47세)에는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에 상응하는 존재)가 된 그는 지금까지 1천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7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어릴 때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언어학도로만 머물지 않고 1960년대부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1966년『뉴욕 타임스』에 기고한「지식인의 책무」를 통해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기고문은 그를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칭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로서,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촘스키는 80세가 넘은 지금도 진실을 향한 지적 성찰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 촘스키는, 지배권력의 선전에 세뇌되어 왜곡된 진실을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기 방어법을 제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타락과 탐욕으로 범벅된 세계 지배권력의 심장을 정면으로 겨누는 촘스키의 투쟁은 종종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도둑맞고 사는 약자‘들의 열렬하고도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해가고 있다.|||저널리스트이며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일간지로 구성된 월드 미디어 네트워크 편집장을 역임했다. 《지구촌 : 기술혁명은 누구에게 이득을 안겨주는가》 등을 썼다.|||대학에서 심리언어학을 공부했으며, 리베라시옹(Liberation)지에서 12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그의 소설 창작 기법은 주로 실제 인물의 인생을 소재로 하여 예기치 못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는 점에 있다. 저작으로는 소설『사랑하는 마틸드』1991 『불행을 만들 거야』1995 『우리의 일하는 영웅』1997 『행복』2000, 에세이『살아있으므로 모든 게 잘 되어간다』1997 『정의와 혼돈』1996 『반항』2000, 사회과학인문서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공저)등이 있다.(저자 소개글 발췌)

이 책에서 촘스키는 촘스키는 은행가들의 권력, 중앙은행의 비정상적인 자율성, 금융과 경제의 과점 현상, 경제적 이득 때문에 외교적 해법보다 전쟁을 앞세우는 현상, 미국의 테러리즘, 다국적기업의 감춰진 전략과 새로운 역할, 지배 권력의 선전 도구로 전락한 언론, 민주주의에서 지식인의 역할, 대중이 눈을 크게 뜨고 정보를 수집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날조됐다고 주장하는 프랑스 학자의 책에 그의 글이 도용되고 곤혹을 치뤘지만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는 그의 입장에서 그의 솔직한 마음과 사상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의 내용과 번역이 아주 간결해서 쉽게 읽히는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우리가 어떻게 지배권력에 대항하고 그들의 휘둘리지 말아야 되는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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